400명대 진입…주지사 "내딸도 자가격리, 딸 보호도 불가능"
뉴욕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13일 기자회견을 통해 뉴욕주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최소 421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오후까지 알려졌던 328명에서 100명 가까이 급증한 것이다.
코오모 주지사는 뉴욕주에서 현재 수천 명의 감염자가 돌아다닐 수도 있다는 것이 자기 생각이라고 밝혔다.
자신이 감염된 지도 모른 채 상당수가 거리를 활보하고 다닐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쿠오모 주지사는 자신의 딸도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어 현재 예방적 자가격리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왜 내가 내 딸을 보호하지 못했나? 그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코오모 주지사는 웨스트체스터 카운티의 뉴 로셸(New Rochelle)에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자동차를 이용한 드라이브스루(drive-through) 검사를 오늘부터 시작했다고 밝혔다.
드라이브스루 검사는 외신들이 먼저 실시한 한국의 사례를 들며 환자와 의료진 간 접촉을 최소화하는 방법이라고 평가했던 방법이다.
뉴욕시에서 북쪽으로 약 40㎞ 떨어진 뉴 로셸 지역은 감염자가 집중된 지역이다.
이에 따라 쿠오모 주지사는 최근 뉴 로셸 지역에 주 방위군 투입 계획을 밝혔으며, 현지의 한 유대교회당을 중심으로 반경 1마일(1.6㎞)을 집중 억제지역, 이른바 '봉쇄 존(containment area)'으로 설정했다. 다만 사람의 출입을 막지는 않기로 했다.
뉴욕주는 또 전날 500명 이상의 모임을 금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