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한인 등 비전문직 이민노동자들이 대거 몰려 쿼타 부족난이 반복되고 있는 ‘비농업부문 임시 취업비자’(H-2B) 쿼타가 3만 5,000개 추가될 것으로 보여 쿼타 부족난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연방 국토안보부는 지난 5일 비농업부문 임시직종에 구인난이 심화되고 있어 연간 정규쿼타 6만 6,000개와는 별도로 3만 5,000개의 쿼타를 추가 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올해 비농업부문 임시 취업비자 쿼타는 10만 1,000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안보부는 추가된 쿼타 3만 5,000개 중 1만개를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과테말라 국적자에게 우선적으로 배정한다. 이들 3개국에 쿼타를 우선 배정하기로 한 것은 이들 정부가 트럼프 행정부의 망명 정책에 협력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농업부문 임시 취업비자’(H-2B)는 매년 쿼타가 부족해 단기 처방으로 매년 1만개 정도의 쿼타가 별도로 배정되는 일이 잦았으나, 이번처럼 3만개가 넘는 쿼타가 추가되기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비농업부문 임시 취업비자’(H-2B)는 전문직 취업비자인 H-1B나 농업 종사 취업비자 H-2A와 달리 계절적으로 수요가 많은 호텔이나 식당, 레저 부문 종사자들에게 발급되는 비전문직 임시 취업비자로 대체로 비자기한이 1년을 넘지 않는다.
‘비농업부문 임시 취업비자’(H-2B)는 거의 모든 직종에서 비교적 손쉽게 일자리를 얻어 비자를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1년마다 연장신청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또한 최대 연장기간인 3년이 지나면 본국으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영주권 수속은 어렵다는 게 단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비농업부문 임시 취업비자’(H-2B) 비자발급을 2019회계연도에 한해 기존 6만6,000개에서 13만2,000개로 2배까지 임시로 확대할 수 있는 법안에 서명했으나 실제로 2배까지 쿼타가 추가되지는 않았다.
‘비농업부문 임시 취업비자’(H-2B) 지난 2016년부터 신청자가 몰려 연간 쿼타가 조기에 소진돼 1만5,000개씩 추가로 발급된 바 있다.
<김상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