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언론매체 팍스넷은 CJ 그룹이 지난해 해외법인 지분 일부를 재무적투자자(FI)에 매각하는 등 자금 조달에 나섰으나 막대한 순손실로 재무안전성 개선이 물거품이 되면서 CJ CGV 매각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매각주관사를 선정하지는 않았지만 잠재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 현황을 담은 투자안내문(티저레터)을 통해 관심을 보이는 곳을 직접 접촉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이 매체는 익명의 CJ그룹 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예전부터 팔려고 CJ CGV를 내놨지만 인수의향을 딱히 밝힌 곳이 없어 매각하지 못했던 것”이라며 “내부에선 CJ CGV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SK그룹이 인수했으면 좋겠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CJ그룹이 SK그룹 등 복수의 관계자와 만나 CJ CGV 매각을 타진하고 있다.
한편 CJ CGV는 이 보도와 관련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하고 나섰다.
CJ CGV는 9일 공시를 통해 “당사의 최대주주는 현재 당사의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며 “매각 보도는 사실이 아님을 알려드린다”라고 밝혔다.
CJ CGV의 최대주주는 지분 39.02%를 보유한 그룹 지주사인 CJ㈜다.
CJ그룹 관계자는 “CJ CGV 매각은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CJ CGV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연결기준 642.9%다. 3분기 부채비율이 722.8%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79.9%포인트 하락했다.
<남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