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칠레 이스터섬의 명물 ‘모아이 석상’이 트럭에 부딪혀 부서지는 일이 발생했다. 지역 원주민들은 석상 주변에 차량 통행을 제한하는 등 모아이 보호를 위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5일 영국 일간 가디언과 칠레 언론들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남태평양에 있는 이스터섬에서 소형 트럭 한 대가 모아이 석상을 들이받았다. 석상은 쓰러졌고, 석상 받침대도 파손됐다.
이스터섬 주민인 남성 운전자는 문화재 훼손 혐의로 체포됐다. 체내에서 알코올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다고 칠레 언론 비오비오칠레는 전했다.
칠레 본토에서 3,500㎞가량 떨어진 이스터섬의 모아이 상은 사람 얼굴을 한 거대한 석상으로, 18세기 유럽 탐험가들이 섬을 발견하면서 처음 세상에 공개됐다. 이스터섬 전체에 1,000개가량 있는데 누가 어떻게 왜 만들었는지 아직도 뚜렷하게 확인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