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수표가 연관된 사기는 최근 수년 간 급속히 늘어왔다. 그리고 피해자는 많은 경우 젊은이들인 것으로 연방정부 분석에서 밝혀졌다. 가짜 수표 사기를 위해 범죄자들은 피해자들에게 수표를 보낸다. 그리고 받은 사람들은 이것을 은행에 디파짓한다. 돈은 일시적으로 은행구좌에 나타난다. 범죄자들은 일자리 제안이나 온라인 구입상품 대금 ‘오버페이먼트’ 등 다양한 수법을 사용해 피해자들에게 받은 돈의 일부를 와이어 송금이나 기프트 카드 형태로 다시 보내주도록 설득한다. 결국 수표는 부도가 나고 피해자는 은행에 돈을 물어내야 하는 상황이 된다.
일단 입금토록 만든 후 일부 재송금 요구
입금과 확인 절차 간 시차 악용하는 범죄
종이수표에 익숙하지 않은 세대 집중 공략
2015년 이후 신고 된 피해건수 65% 늘어
수표 사기 신고접수는 2015년 이후 65%나 늘었다. 통상적인 피해액은 약 2,000달러이다. 일반 사기보다 액수가 훨씬 크다고 연방거래위원회가 지난달 밝혔다. 지난해 연방거래위원회 사기 네트웍은 2만7,000건 이상의 가짜 수표 사기 신고를 접수했으며 피해 총액은 2,800만 달러를 넘었다.
20대는 30대 이상에 비해 두 배 이상 더 많은 피해를 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대학생들은 학생 이메일을 통한 메시지로부터 사기가 시작된다고 신고했다. 연방거래위원화 모니카 바카 부위원장은 “20대들이 두 배 이상 더 많이 피해를 신고하는 것을 보는 건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젊은이들이 피해자가 될 가능성이 더 큰 이유는 아마도 그들이 수표의 처리과정에 익숙히 않은 때문일 수도 있다. 연방 규정들은 은행들에 돈을 조속히 인출할 수 있도록 하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실제로 수표가 완전 확인되는 데는 수일 혹은 수주가 걸릴 수도 있다.
전국 소비자연맹 존 브레얄트 부회장은 “이들은 수표 쓰는 일에 익숙하지 않다”며 수표가 처리되는 과정에 대해 대부분 미국인들보다 잘 모른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연방준비제도는 일반 수표 발행이 지난 2000년 이후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브레얄트는 나이가 많아도 기껏해야 20대 중반인 Z세대의 3분의 1 가량은 한 번도 종이 수표를 사용한 적이 없다는 조사를 인용하기도 했다.
수표 관련 술책들 가운데는 젊은이들에게 솔깃하게 들리는 일자리 제안이 있다. 지난해 연방거레위원회에 수표 사기 신고를 한 젊은이들 가운데 절반가량은 일자리나 ‘미스터리’ 샤퍼 혹은 자동차를 광고문구로 도배질해 돌아다니는 ‘카 랩’ 광고 참여를 제안 받았다고 밝혔다.
수법은 다양하다. 하지만 모든 수표 사기에는 두 가지 요소가 있다. 디파짓 할 수 있는 수표가 하나고 다른 하나는 와이어 송금을 하게 하거나 현금을 충전한 기프트 카드(구글 플레이와 아이튠스가 인기다)를 P.I.N.과 다른 이에게 보내도록 만드는 구실이다. 연방거래위 바카는 “사기꾼들은 이런 페이먼트 방식을 좋아한다. 일단 돈을 보내고 나면 추적하거나 취소하는 게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바카는 범죄자들은 “환상을 만들어 낸다“며 ”수표가 손안에 있고 당신 은행 구좌에 디파짓 할 수 있다면 가짜로 보이지 않는다. 아무런 위험이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2018년 캘리포니아 비즈니스개선국(BBB)에 보고된 한 사례에 따르면 오클랜드의 한 대학생은 학교 이메일 주소로 제안을 받았다. ‘대단히 전문적으로 보이는’ 메시지는 학생에게 자신의 차를 마운티 듀 광고로 ‘포장’해 돌아다니면 매주 250달러를 벌 수 있다고 밝혔다. 그녀는 학비 충당을 위해 이 제안을 받아들였다. 그리고 우편으로 4,850 달러짜리 수표를 받았다. 그녀는 바로 은행에 입금하고 다음날 3,500달러를 인출할 수 있었다. 지침에 따라 학생은 이 돈을 ‘자동차 전문가’ 명의로 돼 있는 다른 구좌에 입금했다.
학생은 추가로 500달러를 인출해 아이튠스 기프트카드로 만들라는 텍스트 메시지를 받고 수상하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래서 상황을 경찰에 신고했다. 범죄자의 은행구좌는 이미 폐쇄됐으며 돈은 사라진 뒤였다. 은행은 그녀에게 3,500달러를 갚으라고 요구했으며 학생은 결국 할부로 갚아나가기로 합의했다.
당신은 걸려들지 않을 것이라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보길 바란다, 사람들은 ‘낙관 편향’ 때문에 이런 사기에 걸려든다. 보고서에 따르면 피해자들은 나이가 들고 남의 말을 잘 믿는 바보 같은 사람들이나 사기에 걸려들며 잣ㄴ들을 그렇지 않다고 여긴다는 것이다. 하지만 B.B.B. 보고서는 “우리 모두가 취약하다”고 말했다. 다음은 가짜 수표 사기와 관련한 질의응답이다.
-수표가 가짜이고 내가 피해를 당했는데 왜 내가 은행에 돈을 갚아야 하는가?
▲고객들은 부도수표에 책임이 있다. 왜냐하면 고객들은 수표 입금이 합당한지를 판단할 가장 좋은 위치에 있기 때문이라고 미국 은행협회 수석부회장인 네사 페디스는 설명했다. 법은 은행들에 대해 대부분 수표들이 유효한 것인 만큼 입금액을 인출할 수 있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하지만 “구좌에 있다고 해서 그 돈이 괜찮은 돈이란 뜻은 아니다”라고 페디스는 말했다. 확인 과정을 거쳐야만 가짜인지가 판명된다. 범죄자들은 피해자들을 속이는 데 이 점을 악용한다.
피해자들은 무언가 수상하다고 느꼈다고들 말한다며 “사람들은 그들의 본능을 믿어야 한다. 무언가 이상하다고 여겨지면 수표를 처리하기 전에 은행에 문의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표를 제공하는 사람을 잘 알지 못한다면 조심해야 한다.
-더 많은 정보를 원한다면 협회 웹사이트를 방문하라
▲어떻게 수표가 가짜인지 구분할 수 있는가? B.B.B.는 가짜 수표 식별 팁을 제공한다. 하지만 그래픽이 발달하고 프린팅 기술이 정교해지면서 은행 직원들조차 진짜처럼 보이는 가짜를 가려내기가 쉽지 않다고 연방저축보험공사는 밝혔다. 보험공사는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 당신에게 페이먼트를 한다면 의심하면서 조심스럽게 처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가짜 수표들은 기대치를 넘어서는 액수로 만들어질 수 있다. 범죄자들이 ‘오버페이먼트’를 다시 자신들에게 보내달라고 요구하기 위해서이다. 정상적인 은행에 의해 발행됐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은행의 이름은 저축보험공사의 ‘뱅크파인드’ 툴을 통해 확인해볼 수 있다. 만약 수표가 진짜 같고 누군가 당신에게 현금화해 다시 보내달라고 요청한다면 이것은 경고신호다. 이런 요구를 할 만한 정당한 사유가 없기 때문이다.
-만약 내가 가짜 수표 사기 피해를 입었다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당신 은행에 즉시 알려야 한다. 상황에 따라 은행은 피해 보존에 동의해줄 수도 있다고 전국 소비자연맹 브레얄트는 밝혔다.
미국 은행협회의 페디스는 은행들은 고객의 재정상황에 따라 페이먼트 플랜 재량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저축보험공사는 관련 기관들에 즉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한다. 신고 웹사이트를 이용해 연방거래위원회에 신고할 수 있다. 우편으로 가짜 수표가 도착하면 연방우정국에 이를 알릴 수도 있다. 주나 지방 소비자 보호기관에 신고해도 된다. 주 검찰을 통해 관련 기관들을 찾을 수 있다. 가짜 수표와 머니오더가 관련된 온라인 사기범죄의 경우 F.B.I.의 인터넷 범죄 신고센터를 통해 접수할 수 있다. B.B.B.도 사기 신고 웹사이트를 마련해 놓고 있다. <By Ann Carr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