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클린 프론투스 의원 보좌관
중국계단체들 공식사과 요구
뉴욕주하원의원의 보좌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중국계 업소를 이용하면 코로나19가 전염될 수 있다는 내용의 인종차별적인 메시지를 페이스북에 게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브루클린을 지역구로 둔 마틸데 프론투스(민주) 뉴욕주하원의원의 보좌관인 마릴린 프랭크스는 지난주 코로나19에 전염되지 않기 위해서는 중국계 업소를 멀리 해야 한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페이스북을 통해 전송했다.
페이스북 메시지에 따르면 중국인들이 운영하는 수퍼마켓이나 패스트 푸드점, 음식점 등의 비즈니스에서 멀리 할 것을 우리는 강력히 촉구한다고 적혀 있다. 또 이 메시지에는 “대부분의 업주들이 최근 음력설을 중국에서 보낸 뒤 돌아왔다”며 “그들이 돌아올 때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가져왔다. 미안함보다는 안전이 최우선이다”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 같은 내용의 메시지가 나돌자 중국계 단체들이 발끈하며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중국계 단체들은 “분열을 조장하는 이 같은 메시지는 바이러스와 싸우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지금 중요한 것은 특정그룹을 비난하지 않고 함께 바이러스를 함께 이겨나가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프론투스 의원은 “프랭크스가 이런 행동을 했다는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프랭크스는 해고 조치했으며, 다른 직원들에 대한 인종차별 교육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금홍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