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란타 연합장로교회(담임목사 손정훈)가 지난 26일 성도들의 안전을 지키고 만일에 있을 지역사회 전파를 예방하고자 코로나 바이러스 대처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한국이 CDC 권고 여행자제지역으로 분류되고, 델타항공의 한국 노선 취항금지에 이어 세계 20여개국으로부터 입국금지 조치가 내려지고, 시애틀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하고 캘리포니아에서도 지역사회전파로 이어진 사례가 발견되는 등 코로나19와 관련한 위협이 날로 심각해 가고 있다.
손정훈 담임목사는 “본 교회 전문의의 조언과 CDC의 가이드 라인을 살펴 볼 때, 일단 교회가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이지만, 사실과 과장된 두려움(Fact & Fear)를 구별하고 냉정하게 대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또한 “코로나는 사실상 독감보다 치사율이 낮아서 3~4%에 불과 하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바이러스인데다 무증상 감염으로 빨리 퍼지고 치료 백신이 없어서 기저 질환이 있는 노약자에게 위험하다”고 전하고 “한인 커뮤니티가 미국 사회의 일원으로서 얼마나 책임있게 또 성숙하게 대처하는지를 보여줄 때라 생각한다”고 당부했다.
손 목사는 “미국 내 한인 사회에서 교회가 지나치게 공포를 조장한다고 염려하기도 하고, 믿음으로 병을 이기고 세상과 타협하지 말아야 한다고들 하지만 지금이야말로 우리가 어떻게 서로를 한 몸처럼 아끼며 사랑하는지 모두에게 보여 주고, 한인 커뮤니티가 미국 사회의 일원으로서 얼마나 책임있게 또 성숙하게 대처하는지를 보여 줄 때"라며 "질병을 예방하도록 최선을 다하지만, 질병으로 인해 서로를 의심하거나 배척하고 책임을 전가하는 일이 없도록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 목사는 “죄악과 바이러스는 닮은 꼴이 많다. 잠시만 방심해도 퍼져 나가고 서서히 사람을 병들게 한다. 죄인이 나쁜 것이 아니라 그를 물들인 죄악이 나쁜 것처럼, 그 사람이 나쁜 것이 아니라 그가 전하는 병균이 나쁜 것임을 기억하고 설혹 최악의 경우 우리 가운데 감염자가 발생하는 일이 생겨나게 되더라도 비난하거나 책망하지 말고 꼭 기도의 손을 모으며 전화로 위로와 격려의 마음을 전하는 믿음의 공동체가 될 수 있기”를 권면했다. 윤수영기자
다음은 연합교회에서 발표한 코로나19 가이드라인이다.
▲코로나 바이러스 잠복기간인 2주간 외출 및 각종 모임 참석 자제
최근 중국이나 한국을 방문자를 비롯해 발병국 방문자, 여행, 크루즈, 비지니스로 외국 출장을 다녀온 교인이나 관련 증상 (몸살, 감기, 잦은 재채기, 기침, 발열)이 나타나거나 그 가족 또는 한국에서 방문하는 손님들은 코로나 바이러스 잠복기간인 2주간 외출 및 예배 참석을 스스로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교인외 불특정 다수가 대거 참석하게 되는 임직 예배를 4월 이후로 무기한 연기하며 코로나 사태가 잠잠해 질 때까지 우선 향후 2주간 주중 모든 심방 및 동역 모임, 성경공부, 주일 식사, 각종 시니어 모임 등 각종 모임을 중단한다.
▲인사는 목례로 외출은 삼가…
주일, 수요 예배를 위한 성가대 연습 및 성가대 찬양도 2주간 생략하며 새벽예배 시에는 당분간 통성기도를 하지 않고 가급적 옆 사람과 좌석을 떨어져 앉고 교회 내 인사는 목례로 대신한다.
교회 내에서 기침, 재채기를 할 때는 티슈로 막고 쓴 티슈는 쓰레기통에 바로 버리도록 하고 티슈가 없을 경우, 옷소매로 가린다. 화장실에서 용무를 본후와 코를 푼 후, 밥을 먹기 전이나 기침이나 재채기 후에 물과 비누로 적어도 20초 동안 손을 씻는다.
한국은 다른 이들로 부터 질병을 예방하고자 마스크를 쓰지만 미국은 타인에게 폐를 끼치지 않고자 마스크를 쓴다. 마스크를 써야 할 정도로 증상이 있다면 아예 외출을 삼가하시는 것이 좋고, 꼭 쓰고 나가야 한다면 주변 분들의 민감한 반응을 이해해야 한다.
▲현재 조지아 지역사회에 확진자는 없다
현재 조지아 지역사회에 확진자는 없으며 공항에서 통과되어 이후 증상을 호소하여 검사를 원하더라도 중국 여행을 한 경우에만 조지아 보건국와 CDC랩을 통해 확진이 가능한 상황이니 자세한 내용은 주치의와 상의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