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USA 종교계 처음으로 기도 성명서 발표
20일, 총회 정서기 제이 하버트 넬슨 목사
미국장로교단(PCUSA)은 지난 20일 미국 및 전 세계적으로 아시안들이 부당하게 표적이 되는 것에 대해 언급하며 “코로나 바이러스의 빠른 회복을 위해 함께 기도하자”며 교단을 대표해 총회 정서기인 제이 하버트 넬슨 목사가 기도 성명서를 발표했다.
CNN방송이 지난21일 중국 우한에서 작년말 시작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가 중국 본토를 넘어 전세계로 확산되면서 미 전역에서 인종차별적인 폭언과 폭행이 자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CNN의 보도에 따르면 마스크를 착용한 아시아계 여성이 맨하튼 지하철에서 일면식도 없는 남성으로부터 모욕적인 이야기를 듣고 폭행까지 당했다. 이목격자는 “코로나19 이후 아시아계 미국인이 당하는 인종차별을 보여주는 무서운 사건이었다”며 “인종간의 갈등이 점점 고조되고 있는 만큼 당국이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강하게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코로나19의 자국 내 확산을 염두에 두고 대비책을 수립 중이라고 정치전문매체인 폴리티코가 21일 보도했으며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현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미국 전 지역사회에 전파되지 않고 있지만 로컬 커뮤니티 확산이 올해 하반기나 내년쯤 발생할 수 있을 거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PCUSA 제이 하버트 넬슨 목사는 “최근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뉴스의 헤드라인, 잘못된 정보, 음모론을 사로잡고 있고 모르는 것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불안과 염려가 커져가고 있다”고 전하고 “금융시장은 흔들거리고 미국 땅과 세계 여러 곳에서 아시아계의 사람들이 부당하게 타겟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코로나 바이러스는 지구 공동체에 위험성을 드러내고 있으며 중국에서 그리고 다른 여러 나라에서 많은 사람들을 감염시킨 이 바이러스의 끔찍한 여파와 싸우면서, 우리는 하나님께 도움과 치유를 간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코로나 바이러스에서의 구조를 위한 부르짖음에 동참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PCUSA한인교회는 애틀랜타지역에 연합장로교회, 중앙장로교회, 베다니 장로교회, 한빛교회, 그레이스 장로교회, 조지아 장로교회 등이 있다.
기도성명서
우리는 바이러스가 퍼져있는 중국과 다른 모든 곳에서 감염된 사람들의 치유를 위해 기도합니다. 우리는 이 병으로 이미 사랑하는 이들을 잃은 사람들과 앞으로 그런 상실의 고통을 겪게 될 사람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우리는 의료적 돌봄을 제공하는 의사, 간호사, 보조하는 이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그들이 돌봄 속에서 통찰력을 갖기를 기도하며 또한 그들의 건강과 안녕을 위해 기도합니다. 우리는 이 바이러스의 전염을 막기 위한 길을 찾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의료 및 과학 전문가들에게 지혜를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우리는 바이러스에 노출된 사람들은 격리해야 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만 하는 공무원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그리고 이 결정이 부당한 강제적 구속이라고 느끼는 모든 이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치유의 임재와 평화를 가져오고자 애쓰는 중국내의 기독교 교회와 우리의 협력 사역자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가 세계의 위기에 의해 제기된 위협에 깨어 있도록 해주셔서, 우리가 의료적 돌봄의 아주 약하거나 존재하지 않는 지역에 사는 수백만 명의 하나님의 자녀들을 기억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마음과 재정적 자원, 정치적 의지를 열어주셔서 더 낳은 미래를 위한 비전이 모든 하나님의 자녀들을 위한 실재가 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우리를 창조하신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우리를 구속하시는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 가운데,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게 하시는 성령의 권능 가운데 함께 하시길 기도합니다.
윤수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