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에서 나오는 높은 주파수의 전자파가, 특정한 형태의 유전자 변이를 가진 휴대전화 사용자들에게 갑상선암이 더 많이 발생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연구를 수행한 미국 예일대 공중보건 대학원 연구진은 관련 논문을 이 분야 전문 저널 ‘환경 연구’에 발표했다.
유전적으로 암에 잘 걸리는 성질과 휴대전화 사용을 한데 묶어, 갑상선암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학원이 12일 공개한 논문 개요 등에 따르면 연구팀은 코네티컷주 주민 900여 명을 조사해, 흔히 ‘스닙스(SNPs)’로 통하는 ‘단일 염기 변이‘가 있으면 갑상선암에 걸릴 위험이 훨씬 더 높다는 걸 발견했다.
연구팀은 모두 176개 유전자를 시험해, 휴대전화 사용자의 갑상선암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보이는 스닙스 10개를 확인했다.
시험 대상 유전자 가운데 4개에서 스닙스가 관찰된 휴대전화 사용자는, 갑상선암 발생 위험이 그렇지 않은 사람의 2배를 넘었다.
논문의 저자인 장 야 웨이 ’환경 건강 과학과‘ 교수는 “유전적으로 병에 잘 걸리는 성질이, 휴대전화 사용과 갑상선암의 상관관계에 영향을 미친다는 걸 증명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