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엘리트 학원

시도 때도 없는 눈물… 방치하면 각종 염증 시달려

지역뉴스 | 라이프·푸드 | 2020-02-07 10:10:49

눈물,방치,안구건조증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 눈물흘림증의 원인과 치료는

안구건조증 탓이면 인공눈물·온찜질·눈썹 세수 

눈물길 막혔을 땐 항생제… 호전 안되면 수술

 

 

딱히 슬픈 일이 없는 데도 시도 때도 없이 눈물을 주르륵 흘리는 사람이 많아졌다. 보통 차고 건조한 환경에다 자극까지 더해지면서 눈을 보호하기 위해 자연히 눈물이 많아져 생긴다. 하지만 별다른 자극이 없는 데도 눈물이 많이 흐르거나 실내에서도 눈물이 나는 눈물흘림증(유루증)은 눈꺼풀이나 눈물이 나가는 통로의 이상으로 생겼을 수 있다.

 

눈물흘림증이 생기면 안경에 김이 낀 것처럼 시야가 흐려지고 눈 주변 피부가 짓물러 고통이 크다. 특히 여성의 경우 화장이 계속 지워진다. 

김창염 감안과병원 성형안과센터 교수는 “눈물흘림증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 방치하다가 눈물주머니에 염증이 생기거나(누낭염), 눈꺼풀ㆍ안구 주변으로 빨갛게 염증이 퍼지는 봉와직염이 생길 수 있다”고 했다.

눈물흘림증의 가장 큰 원인은 역설적이게도 안구건조증 때문이다. 눈이 건조하면 외부 자극에 약해져 찬 바람이 불거나 추운 곳에 있으면 반사적으로 눈물이 흐른다. 신현진 건국대병원 안과 교수는 “중·장년층 환자가 많은 이유도 나이가 들면서 눈물샘이 위축되고 각종 호르몬이 줄어 눈물이 잘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다른 원인은 눈물 배출 장애 때문이다. 눈물흘림증 원인의 20~40%에 해당된다. 눈물소관, 눈물주머니, 코눈물관과 같은 눈물길이 막힐 때 눈물흘림증이 잘 생긴다. 눈물샘에서 분비된 눈물은 눈꺼풀을 깜빡이는 힘에 의해 안쪽 눈구석에 있는 눈물점으로 이동해 배출된다. 하지만 신체 노화와 함께 눈꺼풀이 늘어나고 탄력이 줄어 펌프 기능이 약해지는 것이다. 눈물은 보통 코눈물관을 따라 코로 나오는데, 나이가 들면 관이 좁아지고 눈물이 얼굴로 흘러내리게 된다.

치료법은 원인에 따라 다르다. 안구건조증 때문에 눈물이 많이 흐른다면 인공눈물 등을 활용한 약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온찜질ㆍ눈썹 세수 등도 도움이 된다. 속눈썹이 찌르는 등 눈꺼풀 위치 문제로 눈물흘림증이 생겼다면 수술을 해야 한다.

눈물길이 막혔을 때도 마찬가지다. 심하게 좁아지지 않았다면 항생제ㆍ소염제 등으로 치료하지만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수술해야 한다. 별다른 외부 자극 없이 1년 이상 눈물흘림증이 계속되면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

눈물길 폐쇄 여부를 확인하려면 눈물길 검사(관류검사)를 한다. 식염수가 코를 통해 목으로 내려오면 눈물길이 완전히 막힌 게 아니다. 눈물길이 좁아졌다면 국소 마취로 실리콘관을 넣어 넓힌다(코눈물관 내 실리콘관 삽입술).

눈물길이 꽉 막혔다면 눈물길을 새로 만드는 ‘눈물주머니 코안연결술(누낭비강문합술)’을 시행해야 한다. 기존의 막힌 눈물길 대신 눈물주머니와 코 사이 뼈에 작은 구멍을 내 새 길을 만들어주는 수술로, 성공률이 90~95%나 된다. 최근 눈물길 안을 직접 볼 수 있는 누도내시경으로 좁아진 눈물길을 넓혀 치료하기도 한다.

눈물흘림증을 예방하려면 가장 큰 원인인 안구건조증에 걸리지 않도록 몸과 주변 환경 모두 적정 수준의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경민 서울시보라매병원 안과 교수는 “물을 충분히 마시고 눈이 충혈되거나 뻑뻑해지면 인공눈물을 넣으면 된다”며 “하지만 하루 네 번 이상 인공눈물을 넣어야 할 정도로 눈이 건조하다면 전문의의 상담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실내 난방을 할 때는 가습기로 습도를 40~60%로 유지한다. 시력이 나쁘면 눈을 건조하게 만드는 콘택트렌즈보다는 안경 착용이 눈 건강에 도움이 된다. 눈을 자극하는 염색약, 헤어스프레이, 헤어드라이어 사용도 되도록 자제하면 좋다.

컴퓨터 모니터나 스마트폰, TV를 오랫동안 볼 때는 중간중간 눈을 감거나 깜빡이고, 먼 곳을 바라보면서 눈의 피로를 풀어줘야 한다. 잠들기 전에 눈을 감은 채 따뜻한 물수건을 눈 위에 5분 정도 올려놓으면 눈 주위 혈액 순환이 좋아진다. 이 밖에 틈날 때마다 눈을 적당히 자극을 주면서 마사지하면 좋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시도 때도 없는 눈물… 방치하면 각종 염증 시달려
시도 때도 없이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리는 눈물흘림증을 방치하다간 누낭염ㆍ봉아직염 등으로 고생할 수 있다. <김안과병원 제공>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귀넷 커미셔너위 올해 예산 26억 7천만 달러 승인
귀넷 커미셔너위 올해 예산 26억 7천만 달러 승인

공공 안전, 인프라, 커뮤니티 건강 우선 귀넷카운티 커미셔너위원회는 7일 카운티 운영 및 프로젝트를 위한 26억 7천만 달러의 예산을 승인했다.승인된 예산은 21억 1천만 달러의

애틀랜타 일원 금요일부터 ‘눈∙폭풍경보’
애틀랜타 일원 금요일부터 ‘눈∙폭풍경보’

조지아 북부 적설량 최소 4인치애틀랜타 북부는 2~3인치 예상각급정부∙소방서등 비상체제 돌입 “운전자제∙가급적 실내 머물러야” 메트로 애틀랜타를 포함한 조지아 북부지역에 주후반 눈

"음란물 게시는 실수"... '오징어 게임2' 트랜스젠더 맡은 박성훈 눈물 사과
"음란물 게시는 실수"... '오징어 게임2' 트랜스젠더 맡은 박성훈 눈물 사과

'오징어 게임2' 특전사 출신 트랜스젠더 현주로 활약 배우 박성훈/넷플릭스 제공 개인 SNS에 '오징어 게임 시즌2'를 패러디한 음란물 표지를 올렸다가 논란에 휩싸인 배우 박성훈이

총영사관, 잇따른 테러 사건에 안전수칙 발표
총영사관, 잇따른 테러 사건에 안전수칙 발표

다중이용시설에서 테러 발생 시 대응요령 총기소리 시작점에서 반대 방향으로 대피 주애틀랜타 대한민국 총영사관이 지난 3일 다중 밀집시설 방문 시 안전수칙과 테러 대응요령에 대해 발표

공무원·교사 수백만명 소셜연금 추가로 받는다
공무원·교사 수백만명 소셜연금 추가로 받는다

바이든 ‘공정법안’ 서명소셜시큐리티 세금 내고도혜택 제한한 규정 폐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5일 초당적 법안인 ‘소셜 시큐리티 공정법’(SSFF)에 서명함에 따라 교사와 소방관

“신용평가에 의료 부채 기재 금지”
“신용평가에 의료 부채 기재 금지”

금융보호국 규정 발표최소 1,500만명 혜택신용점수 약 20점 개선 조 바이든 행정부가 신용평가사가 개인의 신용 상태를 평가할 때 갚지 못한 병원비 등 의료 부채를 고려하지 못하도

지미 카터 시신 연방의사당 일시 안치… 내일 국장
지미 카터 시신 연방의사당 일시 안치… 내일 국장

[로이터]향년 100세로 타계한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시신이 7일‘국가 장례식’(state funeral)이 치러지는 워싱턴 DC에 도착, 연방 의사당 중앙홀에 일시 안치돼 연방

'미국 전기차 배터리 벨트' 이미 형성…"트럼프가 못 버릴 것"
'미국 전기차 배터리 벨트' 이미 형성…"트럼프가 못 버릴 것"

SK온·현대차 등 국내 기업들도 투자 블루오벌SK가 미국에 건설 중인 전기차 배터리 공장[AP 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후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K-농식품’ 수출 100억달러 달성… 역대 최대
‘K-농식품’ 수출 100억달러 달성… 역대 최대

‘한류 열풍’ 에 수요 급등라면·과자·김치 등 인기미국 최대 수출국 올라음 료·가공식품 등 다양 전 세계를 강타한 한류 열풍에 힘입어 지난해 한국 농식품 수출이 100억달러를 돌파

모기지 금리 다시 상승 30년 6.91%, 1년래 최고

전국 평균 모기지 금리가 지난주 급상승하며 2023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국책 모기지업체 프레디맥에 따르면 지난 주 30년 고정 모기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