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소비를 하며 저축을 겨우 하거나 전혀 하지 못하고 있다면 주목해야 할 것이 있다. 많은 사람들은 충분한 저축을 통해 언제 닥칠지 모르는 비상사태에 대비하고 싶고 한 달 수입이 끊기면 그대로 길거리로 나서야 하는 ‘페이첵 투 페이첵’(paycheck to paycheck)으로 살고 싶지 않을 것이다. 금융전문 매체인 ‘뱅크레이트 닷컴’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들의 상당수가 종종하고 있는 어리석은 저축 실수를 발견했는데 노력을 통해 잘못된 습관들을 고치고 작은 변화를 주는 것은 잠재적으로 큰 차이와 함께 재정적인 목표에 한 걸음 다가가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보도했다. 다음은 뱅크레이트 닷컴이 소개하는 미국인들이 자주하는 7가지 저축실수다.
이자율 높은 온라인뱅크 이용 절반 남짓
은퇴구좌서 조기 인출 . 융자는 큰 손실
■이자율을 모르고 있는 것
세이빙 계좌를 오픈하는 것을 주저해야하는 이유는 없다. 특히 오랫동안 하나의 계좌만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더욱 해당된다. 하지만 현재 얼마나 많은 이자를 받고 있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면 더 나은 것이 무엇인지 고르기가 어려울 것이다.
2018년 퓨어 포인트 재정 조사에 따르면 세이빙 계좌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 중 52%는 그들의 연간 이자수익에 대해서 알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체킹과 세이빙 계좌의 이자율이 같다고 가정하는 것
퓨어 포인트가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5명 중 2명은 그들의 체킹과 세이빙 계좌가 같은 액수의 이자를 제공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어떤 은행과 거래를 하느냐에 따라 차이는 있다.
뱅크레이트 닷컴의 자료에 따르면 세이빙 계좌는 평균 연간 0.10%의 이자율을 제공한다. 또한 체킹 계좌는 평균 0.06%의 연 이자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위의 연 이자율은 크게 다를 것이 없다. 하지만 고수익 세이빙 계좌의 경우 현재 연이자율이 2%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처럼 저축을 하고자 하는 의지만 있다면 연 이자 수익을 살펴볼 수 있는 방법이 너무 많기 때문에 조사 후 연 이자율이 높은 은행을 선택하면 된다.
■수익성이 낮은 계좌에만 돈을 묶어두는 것
뱅크레이트 닷컴은 많은 사람들이 이자를 거의 받지 못하거나 이자가 없는 세이빙 계좌에 돈을 보관하고 있다는 사실은 정말 부끄러운 일이다고 전했다. 2019년 5월 뱅크레이트 닷컴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10명 중 4명은 이자가 없거나 연간 1%도 안 되는 이자율을 주는 계좌에 돈을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참여한 극소수인 14%만이 은행들이 제공하는 가장 높은 이자 수익을 얻고 있다고 응답했다.
■체킹 계좌에 돈을 넣어두는 것
돈을 보관하는 또 다른 좋지 않은 습관 중 하나가 체킹 계좌를 세이빙 계좌처럼 여기는 것이다. 퓨어 포인트 파이낸셜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평균 5,000달러에 가까운 현금을 체킹 계좌에 넣어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록 이자를 제공하는 체킹 계좌라고 할지라도 체킹 계좌 자체가 얼마나 적은 이자를 지불하는 사실을 안다면 이는 현명하지 못한 것이라고 뱅크레이트 닷컴은 설명했다.
또한 3%이상의 연이자율을 제공하는 체킹 계좌를 찾는 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월 이용료를 제공하지 않고는 이 같은 이자율을 얻을 수는 없을 것이다. 매달 일정 횟수나 일정 금액을 데빗카드로 사용하는 조건이 따라붙을 가능성이 많다. 이 같은 이유로 고수익 세이빙 계좌가 더 나은 것이다.
■온라인 뱅크를 고려하지 않는 것
온라인 뱅크 계좌를 개설하는 것은 더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 중 하나이다. 온라인 뱅크는 일반 은행들이 제공하는 평균 이자율보다 20배 이상 높은 수익률을 제공한다.
하지만 이번 설문조사에서 참여자의 절반 이상인 58%가 현재 온라인 뱅크의 세이빙 계좌나 머니마켓 계좌를 가지고 있지 않거나 이전에도 단 한 번도 가지고 있었던 적이 없었다고 응답했다. 앨리 뱅크에 따르면 온라인 뱅크에서 제공하는 계좌에 저축을 유지하지 않는 것은 일 년에 상당 수 금액의 이자를 잃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소득의 일부를 자동으로 저축하지 않는 것
장기적으로 돈을 저축하는 습관은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급여의 일부를 자동으로 세이빙 계좌로 저축할 수 있도록 한다면 돈을 모으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보다 수월해질 수 있다. 티아 메이슨 펜페드 크레딧 유니언 부회장은 “매달 일정금액을 정해 저축할 수 있게 세이빙 계좌에 직접 입금하거나 자동이체 시키는 것은 저축을 지속적인 우선순위로 만들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일정 금액을 매달 자동이체 시키는 것은 저축을 위한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지만 모든 이들이 이 방법을 이용하고 있는 것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펜페드 크레딧 유니언이 발표한 2018년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저축을 위한 자동이체를 사용하고 있는 응답자는 절반이하인 48%로 그쳤다.
또한 저축 자동이체를 사용하는 이들은 은행 모바일 앱만 사용하는 이들에 비해 평균 3,800달러의 저축액이 더 많고 은행 앱이나 저축 자동이체 둘 다 사용하지 않은 이들에 비해 4,100달러의 저축액이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은퇴자금에서 돈을 융자받는 것
일부 미국인들이 흔하게 저지르고 있는 저축관련 실수는 은퇴자금에서 돈을 융자받는 것이다. 미국인 10명 중 3명꼴로 401(k)나 IRA등과 같은 은퇴자금에서 돈을 조기인출하고 있는 것으로 트랜스아메리카 보고서에 따르면 나타났다.
이처럼 은퇴자금에서 근로자들이 돈을 조기 인출하는 가장 흔한 이유는 현재 가지고 있는 빚을 갚거나 재정적인 비상사태에 대비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단기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장기적인 목표인 은퇴자금에 손을 대는 것은 생각했던 것보다 큰 재정적인 곤란함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캐서린 콜린슨 트랜스 아메리카 CEO는 “은퇴 전부터 은퇴자금에서 돈을 융자받아 쓰게 되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투자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익까지도 절감되는 등 복합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