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흡연자 폐암
환경오염물질 노출 등
직접 원인 찾기 쉽지않아
호흡기 증상 나타나도
폐암 배제로 발견 어려워
폐암 사망자의 약 80%는 담배 흡연과 깊은 관련이 있지만, 폐암은 꼭 흡연자만의 병이 아니다. 담배를 전혀 피우지 않았어도 폐암에 걸릴 수 있다.
2007년 임상종양학저널(Journal of Clinical Oncology)에 실린 스탠포드 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여성 폐암 환자의 약 20%는 담배를 전혀 피우지 않았던 여성이었으며, 남성은 폐암환자의 약 8%가 비흡연자로 유병률을 보였다.
러쉬 대학 메디칼 센터에서 알려주는 비흡연자의 폐암 증상에 대해 살펴본다.
▶비흡연자의 폐암 진단은
미국에서 진단받는 모든 폐암 환자의 약 10~20%는 비흡연자라는 통계가 있다. 특히 여성 비흡연자 폐암 진단이 남성보다는 더 많다. 또한 55세 이하에서 종종 비흡연자 폐암 환자가 발견되며, 치료가 힘든 말기인 경우가 많다.
▶흡연 이외의 위험요인은
폐 세포 내 유전자 돌연변이로 인해 폐암을 유발한다. 흡연은 주요 폐암인자이자 직접적인 원인이다.
그러나 비흡연자에게서는 한 가지 요인만으로 폐암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며, 또 직접적인 원인을 찾기 쉽지 않다. 간접흡연을 비롯해 환경적이고 직업적인 요인으로 라돈이나 석면 노출, 실·내외 환경오염물질 흡입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유전자 돌연변이도 유전적으로 부모로부터 받기보다는 후천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단이 어려운 비흡연자의 폐암
흡연 이외의 위험요인에 대해 인식이 낮으면 비흡연자의 폐암 진단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
러쉬 대학 종양학 전문의 말타 바터스 박사는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 환자가 담배를 피운 적이 전혀 없다면 대개 의사들도 첫 진단에서 폐암을 진단내리기는 쉽지 않다. 일부 환자는 다른 증상을 검사 받다가 우연히 폐암 발견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폐암 증상
지속적인 기침, 기침 증상이 잘 낫지 않는 경우, 기침하면서 객혈(피가 섞인 가래와 기침을 함께 뱉음), 설명할 수 없는 체중 감소, 호흡곤란, 만성 피로 등이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으나, 이런 증상들이 나타나면 암 진행이 말기에 가까운 경우가 많다. 또 이런 미묘한 증상들은 다른 덜 심각한 질환 때문에도 나타날 수 있다. 간혹 등이나 허리가 아파 병원을 찾았다가 폐암을 진단받기도 한다.
지속적인 몸의 증상을 잘 살피고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정이온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