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스스퀘어 무대 올라…다인종 팬들 ‘한국어 떼창’
세계적 인기의 K팝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신년맞이의 명소 뉴욕 맨해턴 한복판을 팬들의 함성으로 가득 채우며 미국의 새해를 열어 젖혔다.
지난 31일 밤 뉴욕 타임스스퀘어의 새해맞이 라이브 무대에 오른 BTS는 8분간 히트곡 2곡을 선보였다. 행사를 진행한 방송인 라이언 시크레스트는 “전 지구를 홀린 그룹”이라고 소개했고, BTS는 계단식 보조무대에 모습을 드러냈다.
감미로운 분위기의 ‘메이크 잇 라이트’(Make It Right)로 공연을 시작한 BTS는 계단을 내려가 메인 무대로 향하는 동선에 맞춰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메인무대로 이동한 뒤에는 흥겨운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로 무대를 마무리했다.
관중 속을 지나 무대를 옮겨가는 도중에도 흔들림 없는 라이브를 선사했고, 7명의 멤버들은 한목소리로 팬들에게 ‘해피 뉴 이어’를 외쳤다.
세계적 케이팝 그룹의 ‘칼군무’ 퍼포먼스에 타임스스퀘어는 환호로 뒤덮였다. 피부색과 국적, 성별, 연령대를 초월한 팬들은 노랫말을 따라부르며 ‘한국어 떼창’을 이어갔다. 이들은 ‘아미밤’(방탄소년단 응원봉)을 흔들고 노래에 맞춰 연신 ‘BTS’를 외치며 열광적인 호응을 보냈다. 멤버들 이름을 한국어로 연호하기도 했다.
BTS가 출연한 ABC방송의 ‘뉴 이어스 로킹 이브 2020’(New Year‘s Rocking Eve)은 미국의 최대 새해맞이 라이브 쇼다. 뉴욕 타임스스퀘어와 LA, 뉴올리언스, 마이애미 무대를 원격으로 오가면서 진행된다.
BTS는 지난 2017년 사전녹화를 통해 할리웃 무대에 출연했지만, 타임스스퀘어 무대에 직접 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인 가수로서 타임스스퀘어 새해맞이 무대에 오른 것은 2012년 ’싸이‘에 이어 두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