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가격 상승이 임금 인상보다 빨라
평균 소득인 근로자 미국내 71% 카운티서 주택 구매 여력 없어
새해에도 여전히 대부분의 미국인들의 주택 구입이 힘들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달 30일 CBS 뉴스에 따르면 10년간 지속된 경제 호황 끝에 2020년을 앞두고 있지만 새해에도 평균 소득을 벌어들이는 미국인들의 주택 구입이 훨씬 더 쉬워질 것으로 예상되지는 않는다고 보도했다.
부동산 조사업체 ‘아톰데이타솔루션’의 올해 4분기 분석 결과 평균 소득을 받고 있는 근로자의 경우 미국 내 486개 카운티 중 344개 카운티인 즉 미국 내 71%지역에 집을 구매할 여유가 없는 것으로 조사결과 나타났다.
이는 3분기의 73%와 1년 전의 75%와 비교해 소폭 개선됐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이처럼 소폭 개선된 이유에는 모기지 금리 인하로 인해 주택을 구매하고자 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부동산 시장의 거래가 잦아졌기 때문이다.
토드 테타 아톰데이타솔루션의 총책임자는 “주택 가격은 2019년 마지막 3개월 동안 전년 같은 기간 대비 9%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의 중간 주택가격은 25만7,000달러로 주택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6만7,647달러의 연소득이 필요하지만 미국인들의 평균연봉은 이에 못 미치는 5만8,214달러로 집계됐다.
또한 부동산 정보사이트 ‘질로우 닷컴’(zillow.com)은 2020년에 부동산 가격이 약 2.2%오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는 인건비와 땅 값 상승으로 인해 주택건설이 더디고 있는 것이 일조를 하고 있다고 전국주택건설자연합(NAHB)은 전했다.
로버트 디츠 NAHB 수석 경제학자는 “부동산 시장이 전국적으로 계속해서 개선되고 있고 미국 부동산 시장에 대한 신뢰도가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주택가격 상승이 임금 인상보다 빨라 부동산 구입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새해의 부동산 주택 구입이 어려움에 더해 렌트비 역시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 웹사이트인 ‘렌트 카페’에 따르면 미국인의 34%가 주택을 임대하고 있는데 이는 1960년대 이후 가장 큰 규모다. 하지만 임대료는 갈수록 더 비싸지고 있다.
전국 평균 임대료는 지난 10년간 390달러가 꾸준히 올라 1,473달러였는데 이는 지난 10년간 27%가 증가한 중위소득 증가율보다 빠른 것이다.
<박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