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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시] 포기 하기까지

지역뉴스 | 생활·문화 | 2019-12-03 21:21:10

강화식,시,문학회,연선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작은 문이 불편하다고 새로운 문을 열어 달라고 졸랐다

열어 놓은 새 문에는 기웃거림도 그림자도 보이지 않는다

작은 과거를 찾아 액자에 걸을까 말까

생각은 곧 사라져 버리고 멀리서 이명 소리 들린다

머리와 가슴 속에 살짝 들어와 오래 갈 것 같은

영혼의 목소리는 구름 타고 바람 타고 우주 속을 유영하다

정직한 계절과 마주한다

 

견해 차이로 재앙을 불러 올 수도 있다는 두려움이

오르한 파묵의 '내 이름은 빨강' 을 상기시킨다

엘레강스와 에니시테처럼 무섭게 가고 싶지 않지만

공포를 안고도 몇 명의 남자를 거치는 세큐레를 생각하며

숨도 쉬지 않고 마른 침만 넘긴다

 

집착이 무딘 정적을 깨고 튀어 나올 수 있는 불안감은

마술 같은 행동으로 너울너울 바람 속에 넣어두고

선택을 해야 하는 길 위에 이별을 덥지 않고

바닥에 뿌려 놓은 뒤 다시 쓸어 모으면

사랑이 시작 되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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