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압상승 낮추는 수술 받고 27일 퇴원
지미 카터(95, 사진) 전 미국 대통령이 27일 오전 에모리대 병원에서 퇴원해 추수감사절을 자택인 플레인스에서 맞이하게 됐다.
카터 전 대통령은 지난 11일 최근 낙상에 따른 출혈로 발생한 뇌압 상승을 낮추는 수술을 받기 위해 병원에 입원했었다.
카터 센터는 “카터와 로잘린 여사가 플레인스 자택에서 계속 회복하며 추수감사절을 즐기기 기대하고 있다”며 “부부는 입원 시 보내준 모든 기도, 카드, 격려의 글에 감사하고 있으며, 모두가 특별한 감사절을 보내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이달 초 95세를 넘긴 카터 전 대통령은 올해에만 3번 이상 낙상을 했다. 올 봄 첫 번째 사고 당시 그는 고관절 교체 수술을 받았다.
지난달 6일엔 낙상으로 14바늘을 꿰맨 후 테네시주 내쉬빌을 방문해 해비타트 운동(Habitat for Humanity·무주택 서민의 주거 해결을 위한 단체)의 주택 건설을 돕기도 했다. 그러다 10월 21일엔 골반 골절로 다시 병원 신세를 졌다. 그는 지난 2015년 심각한 암 진단을 받았지만 살아남았고 이후 암이 없다고 말하며 다양한 활동을 펴왔다.
퇴임한 지 거의 40년이 지난 카터 전 대통령은 현존하는 미국의 최고령 전직 대통령이다.
95세의 나이로 몸이 약해졌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고향 조지아 남서부의 작은 마을 플레인스에 있는 마라나타 침례교회에서 한 달에 두 번 정도 주일학교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지난 3일에도 주일학교 성인반 과정을 인도했다.
마라나타침례교회 토니 로우든 담임목사는 지난 25일 지역신문 AJC 기자에게 “교인들이 그를 위해 기도하고 있으며 그가 잘 되리라 믿는다”라며 “카터 전 대통령은 내가 알았던 가장 위대한 사람 가운데 하나다”라고 밝혔다. 조셉 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