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베테랑스 에듀
김형준 법무사팀
첫광고

과외활동은 다다익선?…하나라도 열정 넘치게

지역뉴스 | 교육 | 2019-11-23 21:21:23

과외활동,수험생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어떤 과목을 듣던 퍼펙트한 GPA를 받으면 최고다’ ‘과외활동은 다양하게 많이 할수록 더 높게 평가받는다’ ‘완벽한 SAT 점수라면 원하는 대학 어디라도 합격할 수 있다" 하나같이 그럴듯하게 들리지만 모두 진실과 거리가 있는 말들이다. 대학입학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상황에 지원자들은 조금이라도 경쟁력을 더 갖추기 위해 이런 저런 말들에 귀를 기울이고 있지만 진실이 아닌 경우도 적지 않다. 즉 대입 전형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가릴 줄 알아야 괜한 시간과 노력을 낭비하지 않게 된다. 대입 전형에 대한 오해와 진실에 대해 알아본다.

 

아무리 스펙 뛰어나도 에세이 형편없으면 고배들 수도

GPA 4.0이면 무조건 최고?…수강한 과목들이 더 중요 

완벽하면 떼논 당상?…포괄적 전형 모르고 하는 소리

 

 

▲합격하려면 다재다능해야 한다?

대입 전형과 관련 가장 그럴듯하게 믿고 있는 것 중 하나는 과외활동은 종류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특히 명문대를 목표로 하는 학생들은 합격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대입지원서의 스페이스가 모자랄 정도로 수많은 과외활동을 쫓아다닌다. 

하지만 이는 진실이 아니다. 백화점식 과외활동은 되레 입학사정관들에게 한 두 가지에 열정을 쏟지 못하는 학생이란 인상을 주기에 십상이다.  

입학사정관들이 보고 싶어 하는 것은 한 두 가지의 활동을 하더라도  모든 열정을 쏟아 붓는 모습이다. 이런 모습은 지원자가 누구인지,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 목표는 무엇인지를 더 명확하게 대학에 보여줄 수 있다.   

열정이 느껴지고 차별화된 활동이라면 수많은 지원자들 사이에서 단연 두드러진 인상을 줄 수 있다. 특히 독특한 과외활동의 경우 하버드나 예일 같은 아이비리그와 명문대 입학 전형에서 더 빛을 발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어쨌든 어중간하게 하는  과외활동들은 아무리 많아야 눈길을 끌기 힘들다는 점을 다시 한=번 되새기자. 

▲에세이는  액세서리 정도다?

에세이가 대입 전형에서 부수적인 스펙이라고 생각한다면 트렌드를 몰라도 너무 모른다는 소리를 듣기 십상이다. 물론 일부 대학에서는 개인 에세이를 요구하고 있지 않지만 대부분 대학은 최소 1~2개의 에세이를 제출하도록 하고 있는데 이는 박빙의 경쟁자들 사이에서 결정적 한 방이 될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특히 UC 입학 전형에서는 에세이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으며 탑 스쿨들 사이에서는 더더욱 렇다. 

물론 짚고 넘어갈 사항도 있다. 에세이의 중요성은 두 말할 나위 없지만 아무리 훌륭한 에세이를 썼다고 해도 낮은 내신성적과 시험점수를 상쇄할 수 있는 케이스는 드문것도 사실이다.  반면 아주 좋은 스펙이 담긴 훌륭한 지원서를 제출했다고 해도 에세이가 형편없다면 대입 전형에서 고배를 마실 수는 있다.

▲쉬운 과목 A가 도전적과목 B보다 낫다? 

대입지원서에서 가장 중요한 스펙 중 첫째는 고교때 수강한 수업과 이들의 성적, 즉 학점이다.  대부분 학생들은 좋은 내신성적이 대입 전형에서 더 경쟁력을 갖추게 만든다고 생각하는데 이것은 분명히 맞는 말이다. 전국대학입학처 위원회(NACAC)에 따르면 대학의 74.5%가 고교 수업에서의 성적을 아주 중요한 전형 기준으로 꼽았다. 

이런 점때문에 많은 학생들은 A학점을 따기 쉬운 과목 위주로 수강해서라도 퍼펙트한 GPA를 받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대입전형을 잘 모르는데서 오는 오해일 뿐이다. 일반적으로 대학은 AP나 어너 클래스같은 난이도가 있는 수업에 도전하는 학생들을 더 눈여겨 보고 선호한다. 

지난해 NACAC 보고서에도 대학들의 80%는 지원자들의 도전적 과목 수강에 대해 보통 혹은 그 이상으로  중요하게 간주했다. 

GPA가 ‘숫자’가 전부는 아니라는 말이다. 예를 들어 4.0의 GPA를 받았다고 가정해보자. 넘버는 퍼펙트하지만 만약 쉬운 수업만 듣고 난이도가 있는 도전적 과목은 외면했다면 입학사정관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지 않을 것이다.  

퍼펙트한 GPA가 중요하지 않다는 말은 아니지만 대학들은 그저 쉬운 수업 위주로만 수강하고 A학점을 받은 지원자들에게는 큰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 도전 정신이 없고 더 높은 수준의 비판적 사고력을 키우고 싶어하지 않은 학생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  

명문대를 목표로 하는 학생들이라면 고교 내내 다양한 도전과목을 수강해야 한다는 의미다. AP나 IB, 어너 클래스 같은 도전적 과목의 경우 자신이 잘 하거나 대학에서 전공으로 하고 싶어 하는 과목 위주로 선택하는 게 좋다. 

도전적 과목들을 많이 수강하고 완벽한 성적까지  받는다면 더 할 나위가 없겠지만 아주 어려운 AP 수업에서 B학점을 받은 경우라도 주눅 들 필요는 없다. 

입학사정관들은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을 테스트하는 데 주저함이 없는 지원자라고 인식할 것이다.  

 그렇다고 해도 어떤 수업을 듣던 바닥의 성적을 받는 것은 피해야 한다는 점도 잊어선 안된다. AP 수업을 통해 도전정신을 발휘한다고 해도 C와 D 학점 정도라면 입학사정관에게 좋은 인상을 주지는 못할 것이다. 

이런 점에서 어려운 수업에서 최소한 B나 B+를 받을 수 없을 것 같다면 그 수업의 레귤러 버전이나 완전히 다른 과목으로 바꾸는 편이 나을 수 있다. 

도전적 과목 수강을 포함한 우수한 GPA를 받았다고 해도 어느 대학에 지원하는가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즉 지원하는 대학의 합격생 평균 GPA보다 높아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예를 들어 노틀담대학 합격생의 평균 GPA는 가중치로 4.0이다. 이 대학에 지원하려면 최소한 4.0의 GPA가 되어야 평균 이상의 지원자가 되는 셈인 것이다. 

▲완벽한 테스트 점수라면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다?

SAT나 ACT 같은 표준화시험 점수에 대한 가장 일반적인 오해 중 하나는 퍼펙트한 스코어가 원하는 어떤 대학도 들어갈 수 있는 티켓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우선 짚고 넘어갈 점은 표준화 시험 점수는 대입전형의 하나의 기준일 뿐이라는 것.  가장 중요한 요소는 아니라는 사실이다. NACAC 조사에 따르면 입학사정관들은 표준화시험 점수보다 더 중요한 전형 기준으로 학점과 수강한 과목을 꼽았다. 

완벽한 표준화 시험 점수가 대입전형에서 유리한 것은 맞지만 내신성적과 수강했던  과목들이 대입 전형 기준에 미치지 못하면 입학허가를 받을 확률이 상당히 낮아질 수도 있다.    

또 지원자의 내신성적과 표준화시험 점수 수준이 일치하지 않는다면 입학사정관들은 이를 의아하게 생각할 수 있다.

물론  표준화된 시험 점수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표준화시험 점수 제출을 요구하지 않는 대학을 제외하면 대입 전형에서 여전히 중요한 기준 중 하나다. 이런 점에서 SAT나 ACT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이상적으로 이야기 하면 지원하는 대학 합격생 점수의 75퍼센타일에 포함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75퍼센타일이라면  이 점수보다 낮은 사람이 75% 있다는 것으로 다른 대부분의 지원자들보다 높은 점수를 받는 것을 의미한다. 당연히 그 대학의 평균 점수보다 훨씬 높다.

예를 들어 NYU에 지원한다고 가정해보자. NYU 합격생들 SAT 점수의 경우 25퍼센타일은 1,310점, 75퍼센타일은 1,510점으로 평균은 1,413점으로 꽤나 높은 점수다. 

하지만 수많은 경쟁자들 사이에서 눈에 띄려면 최소한 75퍼센타일안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할 것이다. 또 대부분 수험생들이 한 개 이상의 대학에 지원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SAT와 ACT 목표 점수는  지원하는 모든 대학에 경쟁력이 있을 정도로 잡아야 한다. 목표 점수를 만들기 위해서는 지원할 모든 학교의 차트를 만드는 것이 좋다. 

▲완벽한 지원자만 합격한다?

많은 학생들은 표준화시험 점수가 평균 이하이거나 몇 개의 수업에서 아주 낮은 학점을 받은 것처럼 지원서 상에 부족함이 있다면 대학에 들어갈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가정한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물론 아주 낮은 표준화 시험 점수나 저조한 내신성적은 대학에서 불합격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지만 많은 대학들은 각각의 지원자들의 모든 면을 리뷰하는 포괄적 입학 전형을 한다는 점을 알아 둘 필요가 있다. 즉 지원서가 두드러지지 않았다는 것이 불합격을 의미한다는 것은 아니란 뜻이다. 

사실 아이비리그와 같은 명문대에서도 겉으로 보기엔 ‘완벽한’ 지원자들이 불합격됐다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을 것이다. 이는 지원서 상에서 뭔가 돋보이게 하는 ‘스파이크’가 없었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이해광 기자>

 

 

과외활동은 다다익선?…하나라도 열정 넘치게
대입 전형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오해가 아닌 정확한 정보를 기반으로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뉴욕의 한 고교에서 수업을 마친 학생들이 나오고 있다. < New York Times>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조지아 환경당국, SK배터리에 벌금 3만3천달러 부과
조지아 환경당국, SK배터리에 벌금 3만3천달러 부과

배터리 폐기물 관리소홀로 화재 SK배터리아메리카(SKBA)가 조지아 환경당국으로부터 3만3000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았다.AJC는 지난달 30일 잭슨카운티 커머스 소재  SK배터리

연준, 금리 5.25~5.50%로 6연속 동결…"인플레 여전히 높다"
연준, 금리 5.25~5.50%로 6연속 동결…"인플레 여전히 높다"

"최근 물가 목표 향한 추가 진전 부족…인플레 리스크에 고도로 주의"연준, 양적 긴축 속도 조절…"월별 국채 상환 한도 250억 달러로 축소"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

조지아 셰리프, 불체자 이민국에 신고해야
조지아 셰리프, 불체자 이민국에 신고해야

켐프 주지사 HB1105에 서명 조지아주 셰리프들은 앞으로 구금된 사람이 허가 없이 조지아에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경우 연방 이민국 직원과 의무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브라이

마리화나, 조지아 약국 판매 전면 허용될까
마리화나, 조지아 약국 판매 전면 허용될까

현재 9개 판매처가 1만8,000명에 공급연방정부 대마를 스케줄3로 하향 조정 마리화나(대마)를 덜 위험한 약물로 재분류하려는 연방정부의 계획은 조지아의 의료용 마리화나 환자에 대

한국형 건강검진센터 LA 에 들어선다
한국형 건강검진센터 LA 에 들어선다

서울대·분당서울대병원-SL 재단 공식계약 체결...진료협력 시스템 구축세리토스에 4만 스퀘어피트 규모, 내년 개원, MRI 등 최첨단 의료 장비 서울대병원·분당서울대병원과 미국 S

한인 도널드 리, 귀넷 소년법원 판사 취임
한인 도널드 리, 귀넷 소년법원 판사 취임

한인 도널드 리씨가 4월 30일 로렌스빌 귀넷사법행정센터에서 귀넷카운티 소년법원 판사에 취임했다.이날 취임식에는 안젤라 던컨 귀넷 슈피리어법원 판사, 샌드라 박 프로베이트법원 판사

흥난 관객들 “원더풀!” 외치며 기립박수
흥난 관객들 “원더풀!” 외치며 기립박수

퓨전 국악밴드 ‘고래야’ 애틀랜타 공연지난달 30일 로렌스빌 아트센터서 한국의 6인조 퓨전 국악밴드 ‘고래야(Coreyah)’가 지난달 30일 오후 7시 30분 로렌스빌 아트센터에

조지아, 학자금 빚 전국 5위
조지아, 학자금 빚 전국 5위

상위 10개 지역 중 9개가 동부조지아 1인당 35,000달러 GOBankingRates 회사가 전국 50개주를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연구 조사에서 조지아주 밀레니얼 세대들의 학자

월마트, 조지아 헬스센터 17개 폐쇄
월마트, 조지아 헬스센터 17개 폐쇄

전국 5개주 51개 보건센터 완전 폐쇄스와니, 마리에타 등, 만성 적자 원인 월마트가 조지아주를 포함해 5개주에서 운영하고 있는 보건센터 51군데 전부를 5년 이내에 모두 완전 폐

봄맞이  집안‘서류 대청소’해 볼까?
봄맞이 집안‘서류 대청소’해 볼까?

봄맞이 대청소에 나서는 가구가 많다. 의류에서부터 주방용품까지 버릴 것은 버리고 앞으로 사용할 물건은 잘 정돈해야 남은 1년을 깔끔히 보낼 수 있다. 봄맞이 대청소에서 빠트리면 안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