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그라운드제로서 희생자 넋 기려
귀넷·스톤마운틴 등서도 추모행사
3,000 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9·11 테러가 18주년을 맞아 뉴욕을 비롯해 미 전국에서 추모행사가 열렸다.
9·11사태 18주기 전야, 미국 뉴욕의 옛 세계무역센터(WTC) 자리인 '그라운드 제로'에서는 테러로 무너진 '쌍둥이 빌딩'을 상징하는 광선이 밤하늘을 환하게 비췄다. 추모의 광선은 18주기 당일 저녁에도 하늘을 비췄다..
11일 오전 뉴욕 로어맨해튼의 그라운드 제로에서는 추모식이 거행됐다. 추모식은 관례대로 희생자들의 이름들을 호명한 뒤 묵념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테러 희생자들의 유족과 구조대원, 생존자들이 참석해 테러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그라운드 제로에 마련된 추모 시설에선 눈물을 훔치는 유족들의 모습에 숙연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모두 6차례 침묵의 시간이 진행됐다.
테러리스트들에 납치된 비행기 2대가 쌍둥이 빌딩에 각각 충돌한 시간, 쌍둥이 빌딩이 각각 무너진 시간, 또 다른 현장이었던 워싱턴DC 인근 국방부(펜타곤)와 펜실베이니아주 섕크스빌의 테러 발생 시간에 맞춘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펜타곤 추모식에 참석했고,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섕크스빌을 찾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그날까지 살았던 모든 미국인에게 9.11 테러는 우리의 영혼에 각인됐다"며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그러면서 아프가니스탄 무장조직 탈레반에 대해 "강력한 타격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소속 대선주자들도 일제히 추모의 뜻을 밝혔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미국인은 결코 테러리즘에 굴하지 않을 것"이라고 썼고, 버니 샌더스·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도 희생자들의 넋, 위험을 무릅쓴 구조대원들의 용기를 기리는 메시지를 남겼다.
애틀랜타에서도 추모행사가 열렸다. 한인 밀집 지역인 귀넷에서는 11일 오전 귀넷청사 앞 전몰용사기념비 앞에서 열렸다. 추모행사에는 샬롯 내쉬 귀넷 의장과 각 경찰과 소방대 관계자 그리고 일반주민들이 참가해 희생자들의 넋을 기렷다.
또 스톤마운틴 정상에서는 메트로 애틀랜타 7개 지역 소방대원 70여명이 모여 역시 9.11 사태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9.11 사태 18주기를 맞아 애틀랜타 곳곳에서 추모행사가 열렸다. 애틀랜타 7개 지역 소방대원 70여명이 스톤마운틴 정상에서 9.11 희생자 3,000여명을 추모(사진 위)하는 한편 귀넷카운티 정부청사에서도 추모식이 열렸다. 추모식 도중 귀넷 경찰 기수단이 전몰용사 추모벽 앞을 지나고 있다. <사진=AJC·귀넷 데일리 포스트> 이우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