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엘리트 학원
경동나비

〈골든레이호 전도 사고〉 "우리 살아 있다" 생존 신호가 모든 것 바꿨다

지역뉴스 | | 2019-09-11 18:18:09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현대 글로비스 골든레이호 구조 후일담

처음엔 생존자 여부 확신 못해

소리 확인 뒤 구조 본격 개시

길이 200M 선체서 생존자 찾기

"점들을 연결하는 것 같았다"

브런즈윅 해상에서 전도된 자동차 운반선 골든레이호에 갇힌 4명의 한국인 선원을 무사히 구조하는 데는 미국 해안경비대의 역할이 매우 컸다.

선체 내부에 생존자가 있을 가능성을 확인한 뒤 밤새 고립된 4명과 선체를 두드려 반응을 보는 '태핑' 작업을 진행했으며, 이후 전문가들과 선원들을 동원해 정확한 고립 지점을 파악해냈다.

10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해안경비대는 사고 직후인 8일 새벽 배 밖에 나와 있던 20명을 구조했지만 선체에 있던 한국인 선원 4명의 구조를 확신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우선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데다 내부 화재로 인한 연기와 불꽃의 위험성이 있었고 배에 실린 4천 대의 차량 중 일부가 떨어져 구조에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 와중에 해안경비대는 남은 4명의 생사 확인 작업을 진행했고, 8일 오후 6시께 배 내부에서 뭔가 부딪히는 소리를 들었다. 그러나 당시만 해도 선내에 있는 차량이 배와 충돌하는 소리라고 생각했다. 해안경비대는 이후에도 배를 두드려 내부 반응을 살피는 작업을 밤새 계속했고, 9일 새벽에는 누군가 살아 있음을 암시하는 반응이라고 확신하게 됐다고 한다.

이후 해안경비대는 헬기를 동원해 구조대원과 물자를 배 위로 실어나르며 소리가 나는 지점을 파악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하지만 길이가 200m 넘는 선체에서 정확한 지점을 찾기란 쉽지 않았고, 이 과정에서 관련 기술 전문가들을 동원한 것은 물론 먼저 구조된 한국인 선원들의 도움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안경비대는 이를 통해 선미의 바닥 근처의 프로펠러와 가까운 선실에 3명이 모여 있는 것을 파악한 뒤 이곳에 작은 구멍을 뚫기 시작했다. 이윽고 한국인 선원의 통역 도움을 받아 4명 중 3명이 생존한 것을 직접 확인했고, 이들을 통해 나머지 1명도 다른 곳에 생존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해안경비대는 이후 이들을 구조하기 위해 추가로 구멍을 뚫었고, 이곳을 통해 사다리를 내린 뒤 선원 3명의 구조에 성공했다. 엔지니어링 칸 강화유리 뒤편에 있던 나머지 선원 1명은 별도의 작업을 통해 구조했다.

리드 대령은 거대한 선박에서 정확한 구출 지점을 찾아내는 작업에 대해 "점들을 연결하는 것 같았다"고 소회를 밝혔다.

<골든레이호 전도 사고> "우리 살아 있다" 생존 신호가 모든 것 바꿨다
<골든레이호 전도 사고> "우리 살아 있다" 생존 신호가 모든 것 바꿨다

골든레이호 고립 마지막 선원 구조 장면.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이번엔 12억2천만 달러…미국에 석달 쌓인 복권대박 터졌다
이번엔 12억2천만 달러…미국에 석달 쌓인 복권대박 터졌다

3개월간 누적된 당첨금 12억2천만 달러의 주인이 결정됐다.27일 AP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대표적인 복권 중 하나인 '메가 밀리언스'는 이날 추첨에서 1등 당첨자가 결정됐다고 밝혔

미언론, 한국 여객기사고 톱뉴스로 보도…"정치격변 와중에 발생"
미언론, 한국 여객기사고 톱뉴스로 보도…"정치격변 와중에 발생"

전문가 "사고기종인 보잉 737-800은 국제항공교통 중추…사고 놀랍다" 29일(한국시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해 다수의 사상자를 낳은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에 대해 미국 매체

제주항공 여객기 무안공항서 충돌·화재…179명 사망·2명 구조
제주항공 여객기 무안공항서 충돌·화재…179명 사망·2명 구조

국내 발생 역대 최대피해 항공기 사고, 생존자 2명은 꼬리 쪽 승무원들관제탑 '조류 충돌' 경고 직후 여객기 구조요청…동체 착륙 중 사고희생자 대부분 광주·전남 지역민…연말여행 나

아듀 2024!… 올 한 해 주택시장 어떤 일이
아듀 2024!… 올 한 해 주택시장 어떤 일이

■ 되돌아보는 2024년 주택 시장(상)하반기에‘균형·바이어스 마켓’지역 늘어수수료 새 규정, 우려했던 혼란 크게 없어 그야말로 다사다난했던 한 해가 끝나가고 있다. 4년 만에 치

바이어 한숨 소리 끊이지 않은 상반기 주택시장
바이어 한숨 소리 끊이지 않은 상반기 주택시장

■ 되돌아보는 2024년 주택 시장(하) ‘고주택가·고이자율·매물 부족’악재 이어져 보험료는 오르고, 보험금은 수리비에 미달 올해 상반기 주택 시장의 키워드는 ‘내 집 마련 여건

고소득자 FAFSA 제출할 필요 없다?… 잘못 알려진 정보
고소득자 FAFSA 제출할 필요 없다?… 잘못 알려진 정보

지난 1일 공식 접수가 시작된‘연방 학자금 보조 무료 신청서’(FAFSA) 작성에 한창인 학부모가 많다. FAFSA는 연방 무상 학자금 보조, 연방 학자금 대출, 대학별 학비 보조

소아청소년 건강 빨간불… 비만율 동북아 4개국 중 가장 높아
소아청소년 건강 빨간불… 비만율 동북아 4개국 중 가장 높아

“키가 크니까 괜찮겠지 싶었는데 몸무게가 점점 늘어나니까 이젠 걱정이 되네요.” 세종에 사는 박모(39)씨는 딸의 몸무게 때문에 고민이 크다. 현재 6세인 딸의 키는 124㎝지만,

컴퓨터·스마트폰 장시간 사용 후 손가락 끝이‘저릿'하다면
컴퓨터·스마트폰 장시간 사용 후 손가락 끝이‘저릿'하다면

■ 강남세브란스병원 오원택 정형외과 교수 <사진=Shutterstock>  살면서 한번쯤 손을 쥐기 불편하고 손가락 끝이 저린 적이 있을 것이다. 손을 과도하게 쓰거나

‘계란=금란’… 올해 가격 46%↑·물가 비상
‘계란=금란’… 올해 가격 46%↑·물가 비상

조류독감·살모넬라 등전국 공급 규모 급감연휴 특수 겹치며 가중식탁 물가 전반‘들썩’ 연말을 맞아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조류 독감 확산과 살모넬라균 오염 등으로 공급은 급감하면서

“유학생들 트럼프 취임 전 입국하라”… 대학들 경고
“유학생들 트럼프 취임 전 입국하라”… 대학들 경고

■ 반이민정책 강화 ‘비상’일부국 입국금지령 우려”국경차르“, 불체자 가족시민권 자녀도 함께 구금”  USC 등 주요 대학들이 트럼프 2기 출범 직후 입국금지령을 우려해 해외 출신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