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언더 컨트랙' 11.6%↑
모기지 금리 인하로 수요 늘어
저임금상승률 여전히 걸림돌
최근 다소 활기를 잃어가던 메트로 애틀랜타 주택시장이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S&P케이스/쉴러지수 발표에 따르면 메트로 애틀랜타의 7월 중간주택가격은 26만 달러로 지난 6개월 동안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평균 3.4% 상승에 그쳤다. 여기에 같은 기간 거래(완료)건수는 오히려 1%가 줄어 메트로 애틀랜타의 주택시장이 다시 침체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그러나 부동산 업계는 계약은 했지만 아직 거래가 완료되지 않은 소위 ‘언더 컨트랙’ 건수에 주목하고 있다. 부동산 업체 리맥스 애틀랜타에 따르면 메트로 애틀랜타의 지난 5개월 동안의 언더 컨트랙은 꾸준히 늘고 있다. 3월과 4월에 0.7%와 0.2%로 증가로 돌아선 언더 컨트랙은 5월에는 6.9%, 6월에는 3.9%로 늘더니 7월에는 지난해 4,892건에서 5,461건으로 늘어 11.6%라는 두자리수 증가율을 보였다.
언더 컨트랙 급증을 상당히 고무적으로 바라보는 부동산 업계는 무엇보다 금리인하를 최근 변화의 주 원인으로 꼽고 있다. 2009년 이후 꾸준히 올라가던 연방 기준 금리가 지난해 말부터 상승추세가 주춤하다 지난 7월에는 10년 만에 처음으로 인하됐고 모기지 금리도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30년 만기 평균 고정 모기지 이자율은 지난 해 11월 4.94%에서 올해 9월 5일 현재는 3.49%까지 하락했다.
모기지 이자율의 하락은 먼저 생애 첫 주택 구입 대상자의 구매욕구를 자극해 시장에서는 이들의 주택구매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리맥스 관계자는 “생애 첫 주택 구입 대상자들의 오퍼가 최근 몇 배나 늘었다”면서 “이들은 주로 30만 달러 미만의 주택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 이 가격대의 주택시장이 보다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걸림돌로 있다. 바로 주택가격 상승률이 여전히 임금 상승률을 웃돌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메트로 애틀랜타의 임금 상승률은 3%에서 4% 사이를 오고 가고 있다. 애틀랜타의 온라인 부동산 분석기관인 마켓엔사이트는 “주택가격 상승폭이 더 커지면 제한적인 임금 상승률에 의해 제동이 걸릴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지난 7월 카운티별 주택가격 상승률은 풀턴이 11.5%로 가장 높았고 이어 캅(8.6%), 귀넷(4.0%) 순을 기록했다. 이우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