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한국일보가 만난 사람들〉김현경 애틀랜타 한국학교 교장

지역뉴스 | 인물·인터뷰 | 2019-08-24 17:17:00

인물,인터뷰,한국일보,만난,사람들,김현경,교장,애틀랜타,한국학교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모두가 행복한 한국학교가 됐으면 좋겠어요"

중고교 미디어 교육 강사 경력

자체 교재개발 연구모임 조성

동요부르기 통한 한국어 교육도

애틀랜타 한국학교는 1981년 설립된 후 38년간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 한국어 교육에 앞장서고 있는 명실상부 지역 최대 규모의 한국학교로, 최근 2019-20학년도 새 학기를 맞이했다. 이번 학기는 지난 6년간 교장직을 수행해왔던 송미령 전 교장이 물러나고, 한국학교 교사 출신 김현경 신임 교장이 부임하고 난 뒤 맞는 첫 학기이기도 하다. '모두가 행복한 학교, 서로 사랑하는 학교'를 슬로건으로 내 건 김 교장을 둘루스 소재 학교 사무실에서 만날 수 있었다.

▲벌써 개학한 지 2주가 지났다. 소감은?

"개학 직후 2주간은 등록하는 학생들을 계속 받는 기간이다. 등록 학생들에 따라 반편성이 이뤄져야 하다보니 지금은 정신이 없다. 한국학교는 매주 토요일 하루 수업하는 학교이다보니 한꺼번에 처리해야 하는 업무량이 상당하다. 교장으로서 전체적인 수업의 흐름, 교사, 재정, 대외 활동 등 모든 부분을 총괄해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은 것 같다. 어렵지만 많은 교사분들이 바쁘신 와중에도 도움을 주시고 계셔서 서서히 안정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어떻게 한국학교와 인연을 맺게 됐나? 본인 소개 좀 부탁한다

"처음부터 교육 분야에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고등학교에서는 이과생이었는데 영어를 잘 한다는 이유와 부모님의 권유로 영문학과(경희대)에 진학했다. 하지만 나는 문학과는 거리가 멀었고 장래에 대한 고민을 했었다. 그러던 와중 유럽 배낭 여행을 혼자 떠났는데 영국에서 가디언즈 등의 신문을 사서 보다가 나도 이렇게 영향력과 호소력있는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이후 한국에 돌아와서는 신문방송학을 공부하기 시작했고 신문방송학 석사(외국어대) 학위를 취득했다. 졸업 후 주간지 '시사민주신문사'에서 정치부, 경제부 기자로 일했다. 그러다가 추천을 받아 동아방송예술대학교에서 신문방송학, 매스미디어 이론 등을 시간제 강사로도 일했다. 동시에 학부모 정보감시단이라는 시민단체에 다니고 있었던 나는 게임물 등급위원으로 위촉돼 2년간 일했다. 서울시 중고등학교 미디어 교육 강사로 일하기도 했다. 이런 일련의 과정으로 미디어에 더욱 가깝지만 교육에 대한 커리어도 쌓게 됐다. 미국에는 2011년 당시 공무원이었던 남편이 더욱 공부하고 싶다고 해서 테네시로 처음 왔다. 처음에는 2년 뒤 한국으로 돌아갈 예정이었지만 미국에 정착하게 됐고. 2013년 조지아로 이주해 1년 간의 적응 과정을 거친 후 내 이력을 알고 있던 주변 사람들의 권유로 2014년부터 한국학교 교사로 일하기 시작했다"

▲올해 시행할 구체적인 운영계획이 있다면?

"먼저 내부적으로는 교사들의 수업자료 개선을 위해 교재개발연구회(가칭)이 걸성할 예정이다. 우리 한국학교에는 10년 이상의 경력을 갖고 계신 능력있는 교사분들이 굉장히 많다. 이분들은 기존 한국 교과서로는 한국어를 가르치는게 점점 어려워지자 자체적인 교재를 만들어 활용하고 있다. 그런 교재들을 그냥 놔둘 것이 아니라 연구회를 만들어 교재를 개선해보면 어떻겠냐는 제안에 대부분의 교사들이 동의하고 있다. 최근 애틀랜타 한국교육원 조재익 교육원장과 이야기를 나눴고 이에 대한 예산 신청서도 제출할 계획이다. 교재개발연구회는 효율적인 교재에 대해 고민하고 개편해 나가며 본국 기관을 통해 감수 받는 형식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만약 여건이 된다면 교수법에 대한 강의 등도 시행하고 싶다. 교사 CPR(심폐소생술) 자격증 취득을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할 생각이다. CPR 자격증은 전문 교육 강사로부터 4시간 수업을 들으면 딸 수 있다. 아직 강사를 모집 중에 있으며, CPR 교육은 11월에 열리는 교사 양성 세미나에서 진행할 방침이다."

▲이번 학기에 특별히 동요반을 신설했다고 들었다.

"그렇다. 내년 한국학교 설립 40주년을 맞아 없어졌었던 동요 부르기반을 부활시켰다. 아이들에게 한국어를 쉽게 가르치기 위해서는 동요만큼 접근하기 좋은 것은 없다고 생각했다. 물론 요즘 아이들은 K-Pop을 더 좋아하지만 한국학교답게 동요반을 운영하는 것이 더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활성화 되면 아이들이 동심이 묻어나는 노래를 부르면서 한국어 또한 기초부터 탄탄하게 다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2019-20년 예산안은 인수인계전에 미리 통과돼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번 학년도에는 불가능하겠지만 2020-21학년도에는 오디션도 보고 해서 정식 합창단을 만들겠다"

▲매년 차세대 교사 부족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차세대 교사 모집은 여전히 어렵다. 비록 일주일에 하루 일하지만 많지 않은 급여에 소명감을 갖고 한국어를 가르칠 차세대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차세대 한인들의 경우 말은 잘하는데 문법이나 작문, 독해 능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다보니 대부분의 교사들이 40대 이상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한국학교가 계속 유지되기 위해서 차세대 교사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모쪼록 많은 한인 차세대들이 한국어의 중요성을 잊지 않고 한국어 교육에도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

▲애틀랜타 한국학교가 어떤 학교가 됐으면 좋겠나

"슬로건에서도 나와 있듯 아이들이 나와서 행복한 학교가 됐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사들의 헌신적인 사랑이 절실하다고 생각한다. 임기동안 교사와 교사들, 교사와 학생들, 또 학생과 학생들 사이에 서로 아끼고 사랑하는 학교, 등교하기 즐거운 학교가 될 수 있도록 여러가지 활동을 진행해 나가겠다. 애틀랜타 한국학교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조지아 주정부에서도 인정한 학교다. 이렇게 애틀랜타 한국학교가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선배님들의 노고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선배님들의 성과에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인락 기자

<한국일보가 만난 사람들>김현경 애틀랜타 한국학교 교장
<한국일보가 만난 사람들>김현경 애틀랜타 한국학교 교장
<한국일보가 만난 사람들>김현경 애틀랜타 한국학교 교장
<한국일보가 만난 사람들>김현경 애틀랜타 한국학교 교장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한국 비상계엄에 애틀랜타 한인사회 충격
한국 비상계엄에 애틀랜타 한인사회 충격

지역신문 AJC 한인사회 반응 보도군사독재 시절 회상하며 "우려해" 지난 3일 밤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이 기습적으로 발표한 비상계엄 선포로 인한 한국사회의 혼란과 그에 따른 애틀랜

조지아 파워 “AI, 3배 더 많은 전력 소모돼”
조지아 파워 “AI, 3배 더 많은 전력 소모돼”

AI 양날의 검으로 작용할 수 있어데이터 센터 20곳 추가 구축 예정 조지아 파워가 인공지능(AI) 관련 데이터 센터의 수가 증가되면서 주 전역의 전기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

둘루스서 눈썰매∙눈싸움 즐기세요
둘루스서 눈썰매∙눈싸움 즐기세요

7일 둘루스 다운타운 눈 축제 대형 눈썰매장∙눈놀이터 개설뷰포드 스노우 아일랜드도 개장  둘루스 다운타운에서 눈 축제가 열린다. 특히 최근 며칠 동안 추운날씨가 지속되면서 도심 속

애틀랜타 추위 이틀 더 지속
애틀랜타 추위 이틀 더 지속

최저기온 5일 27도, 6일 29도 메트로 애틀랜타의 매섭고 추운 날씨가 지난 이틀에 이어 이틀 더 이어진다.수요일인 4일 일출 전 기온은 20도대였으나 오후에는 50도대 초반으로

애틀랜타, 겨울철 최고의 휴가지 ‘탑’
애틀랜타, 겨울철 최고의 휴가지 ‘탑’

월렛허브 선정…2위는 뉴욕 메트로 애틀랜타가 미 전역 주요 도시 중 겨울철 최고의 휴가지(Best Winter Holiday Destinations )로 선정됐다.온라인 재정 웹사

서니바-임페리얼 스타 솔라, 태양광 산업 커진다
서니바-임페리얼 스타 솔라, 태양광 산업 커진다

태양광 수요 증가에 의해 협력주거용 솔루션 등 서비스 제공 노크로스에 본사를 둔 서니바(Suniva)가 임페리얼 스타 솔라(Imperial Star Solar)와 태양광 패널 부품

트렌스젠더 여학생 스포츠 참가 금지 추진
트렌스젠더 여학생 스포츠 참가 금지 추진

주하원의장 ”내년도 최우선 과제”대학 스포츠에도 유사 정책 검토 트랜스젠더 여학생의 여학생 운동경기 참가금지 추진이 내년 주의회에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존 번스 주하원 의장은 이

트럼프 '불법 이민자 추방'에…"블루칼라 노동시장 지각변동"
트럼프 '불법 이민자 추방'에…"블루칼라 노동시장 지각변동"

불법 이민자 대거 추방을 공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이 노동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미국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3일 폭스비즈니스에 따르면 '컨트랙터

유나이티드헬스보험 CEO 맨해튼 호텔 앞서 총격 사망
유나이티드헬스보험 CEO 맨해튼 호텔 앞서 총격 사망

톰슨 유나이티드헬스 보험부문 대표, 투자자행사 앞두고 피격유나이티드헬스케이 CEO 피격 현장의 경찰 펜스[뉴욕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최대 건강보험사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의 보험 부문

〈포토뉴스〉 어거스타한인회 송년회 개최
〈포토뉴스〉 어거스타한인회 송년회 개최

어거스타한인회(회장 김승환)는 지난 1일 그로브타운 컨벤션센터에서 송년회 및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서상표 주애틀랜타총영사, 김기환 동남부한인회연합회장 등 지역인사 2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