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된 신선한 재료
조리법 따라 간편하게
시간절약·건강식 인기
간편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밀키트(Meal-Kit)가 바쁜 한인 직장인 중심으로 각광받고 있다.
오렌지카운티 부에나팍에 거주하는 한인 장모씨는 일주일에 두 번씩 밀키트 제품을 스마트폰으로 주문하고 있다. LA 다운타운으로 매일 출퇴근을 하고 있는 장씨는 그동안 대부분의 끼니를 외식을 하거나 마이크로웨이브에 데우기만 하면 되는 인스턴트 식품들을 구매해 때우곤 했다. 하지만 이같은 생활이 계속해서 반복되자 건강이 염려됐던 장씨는 해결책으로 6개월 전부터 밀키트 제품을 구매하기 시작한 후 매우 만족스러워 주변 지인들에게도 홍보할 정도다.
장씨는 “혼자 살기 때문에 요리를 할 때 그 모든 재료들을 구입하면 일부만 쓰고 나머지는 버리는 경우가 많아 오히려 외식하는 것보다 그로서리 비용이 많이 들었다”며 “하지만 밀키트 제품은 각 요리 조리법과 함께 신선한 재료가 손질되어 집까지 배달되니 가격과 건강, 편리함을 다 만족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장씨와 같은 젊은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밀키트가 식생활 제품의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밀키트란 손질한 신선한 재료와 양념, 조리법이 들어있어 제품을 구매한 뒤 요리법대로 조리하기만 하면 되는 식품이다.
밀키트는 즉석식품과는 차이가 큰데, 즉석식품의 경우 이미 조리가 돼있는 상태에서 데우기만 하는 반면 밀키트는 조리 전 냉장 상태의 식재료를 배송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간편하고 건강식으로 먹을 수 있어 장보는 시간이나 재료 손질 시간이 줄어들어 밀키트 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미국 내 밀키트 시장은 2012년 블루 에이프런을 시작으로 호응을 얻기 시작해 2017년 약 22억 달러의 시장을 형성했다. 이후 2위 업체인 헬로 프레쉬가 등장했고, 홈 셰프, 선 배스킷, 플래이티드, 그린 셰프, 말리 스푼 등의 업체들이 뒤를 잇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아마존, 월마트 등 대기업도 밀키트 시장에 진출하는 등 미국 내 150여 개에 달하는 업체가 경쟁하고 있다.
<박주연 기자>
밀키트는 간편함과 건강식을 동시에 충족하고 싶어 하는 젊은 세대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