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상승률 여전히 높지만
일부 지역 고가매물이 주도
첫 구입자 등 시장서 배제돼
전문가 "지속 시 시장 침체"
메트로 애틀랜타의 주택가격이 다른 지역과 비교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시장왜곡 현상은 더 심화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30일 발표된 S&P 코어로직 케이스/쉴러 지수에 따르면 메트로 애틀랜타의 지난 1년 간 주택가격은 4.7%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국 20대 대도시 주택가격 평균 상승률 3.4%보다 1.4%포인트 높고 순위로는 네번째다.
S&P 인덱스 그룹은 “전국 20대 대도시 지역의 연평균 주택가격 상승률은 최근 몇 년 동안 하락 추세에 접어 들었다”고 분석했다. 애틀랜타도 지난해 평균 주택가격 상승률은 5.6%였으며 최근 2년 동안은 주택가격 상승률이 떨어진 상태라고 그룹은 분석했다.
그러나 애틀랜타의 주택시장은 매물부족으로 여전히 셀러스 마켓이 지속되고 있고 이로 인해 시장이 균형을 이루지 못하고 왜곡현상이 심해지고 있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리맥스 부동산에 따르면 현재 애틀랜타의 주택 매물 재고는 2개월치로 적정 재고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해 공정한 가격 경쟁이 침해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공급 부족으로 시장의 평균 가격은 상승하고 있지만 이런 현상은 고가 매물이 주도하고 있다”면서 “실제 수요가 몰려 있는 가격대의 주택 매물은 거의 없어 거래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같은 시장왜곡 현상의 최대 피해자는 생애 첫 주택 구입 희망자들이다. 이들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의 주택 구입을 원하지만 실제 매물이 없어 주택 구입 자체를 포기한다는 것. 결국 시장왜곡 현상은 궁극적으로는 주택시장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10년 전에는 전체 주택 거래의 40%가 첫 주택 구입자였지만 지금은 예전의 절반도 안된다”고 말했다. 이우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