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학년생들에게 이번 여름방학은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이다. 대학 합격장을 받아든 학생이라면 4년간의 새로운 캠퍼스 라이프를 준비해야 할 시간이다. 대학 생활이라고 하면 낭만으로만 가득 찰 것 같지만 고교때와 다른 수업 방식과 낯선 환경 등 현실은 다르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철저한 준비가 없다면 4년간의 대학생활은 어렵고 힘든 과정이 될 수 있다. 이번 여름 방학을 통해 새로운 마음가짐을 가지고 고교 때 잘못된 습관도 고치며 4년을 위한 철저한 플랜을 세워보자. 전문가들이 조언하는 예비 대학생이 해야 할 일들을 모아봤다.
벼락치기와 암기위주 학습습관 바꾸고
오리엔테이션 참석하고 기숙사 생활 점검
▲스스로 하겠다는 마음가짐
어쩌면 대학생이 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가짐 일 것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들이 가장 많이 겪는 변화 중 하나는 책임감이다. 거의 모든 것을 부모님이 챙겨주던 시기가 지났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이제는 무엇이든 스스로 하겠다는 ‘마인드셋’이 필요하다. 학교 생활 역시 마찬가지다. 고등학교 선생님들은 홈웍의 마감일까지 알려주는 친절함을 베풀었지만 대학 교수들은 다르다. 대학생이 된 후에도 누군가 도와주겠지라고 기대하는 것은 금물. 과제 마감일이나 시험일 챙기는 것 모두 스스로 해야 한다. 자신의 삶을 통제하고 책임감을 충족시키고 스스로 일정을 짜는 습관을 갖는 것이 절실한 이유다.
▲학습 습관 바꾸기
요령이 통하던 고등학교때 수업과 대학 수업은 차원이 다르다. 고등학교 때 잘못된 학습습관을 그대로 대학에 가지고 가면 큰 어려움이 될 수 있다.
우선 벼락치기느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벼락치기 시험공부가 고등학교에서는 어느 정도 통했을 수 있지만 더 심오하고 복잡한 콘텐츠를 다루는 대학은 다르다. 대학의 경우 기본적인 시험공부 시간에 있어 학생의 학습 방식이나 성적과 연관되어 있어 100% 정답은 없지만 전문가들이 조언하는 기본 시간은 10시간 가량이다.
암기 위주 학습법도 지양해야 한다. 대학에 가면 이런 방법으로는 만족할 성적을 얻을 수 없다. 물론 대학이라고 암기가 필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기계적인 반복에 의한 암기를 통해 경우 과락은 피할 수 있겠지만 A학점을 받기는 힘들 것이다.
마감일도 예사롭게 여기면 안 된다. 고교 때는 많은 교사들이 과제 마감일을 하루 정도 늦춰주기도 했을 것이다. 하지만 교수들은 고교 교사들에 비해 포용적이지 않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오리엔테이션 준비
대학 생활의 첫 오리엔테이션도 눈 여겨 봐야 한다. 학교생활의 전반적인 흐름을 파악하고, 낯선 캠퍼스 환경에 익숙해지는 첫 발걸음이기 때문이다. 대학들은 잘 짜인 오리엔테이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데 캠퍼스 생활에 대한 많은 궁금증을 이때 해소 할 수 있다.
오리엔테이션 미리 궁금한 점을 메모하고 참석하는 것이 좋다. 아무런 준비 없이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하게 되면 너무 많은 정보가 들어와 과부하가 걸리기 십상이다. 대학 웹사이트 등을 통해 오리엔테이션의 가이드라인 정도는 파악하고 참석해도 괜찮다. .오리엔테이션에 앞서 챙겨야 할 것도 있는데 예를 들면 신입생이 준비 할 다양한 목록들도 여기에 해당된다. 또 새 학기 수업 일정도 확인하고 고교 때 수강한 AP나 IB 과목의 학점 여부도 잊지 말고 체크하자.
▲기숙사 생활 준비
대학 새내기들에게 기숙사는 일종의 로망. 하지만 현실이 항상 설레는 것만은 아니다. 첫 기숙사 입주에 있어 유의할 사항이 많다.
우선 지나치게 많은 짐은 금물. 집을 떠나다 보면 이것 저것 필요한 것이 많을 것 같지만 기숙사는 수납 공간이 많지 않은 매우 작고 특징이 없는 방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또 대부분의 경우 룸메이트와 함께 생활한다. 이런 점에서 짐을 쌀 때는 “지난 두 달 사이에 이걸 사용하거나 입어 본 적이 있나?”라고 물어보며 체크하는 편이 현명하다.
기숙사에서 마음 편하게 생활하기 위해서는 룸메이트와의 관계가 관건이다. 인종, 성장배경, 성격, 취향 등이 다를 수 있는 사람과 잘 지내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
이런 점에서 룸메이트와 진지한 대화를 통해 서로가 지켜야 할 룰을 정하고 이를 실천하는 것이 필요하다. 몇 시 이후에는 방 불을 끈다든지, 이성 친구는 주말에만 방에 데리고 온다든지 하는 룰이 필요한 것이다.
▲외국어와 관심 분야 도전
대학 4년은 고등학교 4년 보다 시간이 더 빨리 간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생활 자체가 더 눈코 뜰 사이 없이 분주하는 의미다. 그만큼 더 알차게 보내야 하는 이유다. 대학에 들어가면 관심 있는 분야의 과목을 최대한 많이 수강하고 이를 전공과 연결시켜 보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많은 대학들이 외국어를 2년간 필수과목에 포함시키고 있다. 이런 점에서 지금부터 부족한 외국어 공부에 매진해 보는 것도 좋은 생각이다. 중국어(Chinesepod.com), 프랑스어(FrenchPod101.com)등 온라인상의 다양한 ‘팟’(pod)사이트를 활용할 수도 있다.
이처럼 고등학교 때보다 더 분주하고 생활패턴도 다르다는 점에서 시간 관리도 더 철저해야 한다. 도전적인 과목 여러개를 수강하고 몇 개의 활동에 몰두하다보면 자칫 생활 자체가 불규칙해 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인맥 쌓고 정보 교류
대학생이 되면 인맥, 즉 다양한 네트웍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해진다. 대학시절의 네트웍은 졸업 후 사회에 진출해서도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우선 신입생때느 다양한 이벤트에 적극 참여하는 것이 좋다. 이런 이벤트에서 자신에게 꼭 필요한 누군가를 만날지도 모르는 일이다. 신입생 환영회는 물론 인벌브먼트 페어(involvement fair) 같은 동아리 엑스포도 둘러보자. 평소 관심이 있었던 분야도 있을 것이고 몰랐던 흥미로운 액티비티가 기다릴 수도 있다.
고등학교와 마찬가지로 대학에서도 카운슬러와의 유대관계 구축은 필수. 신입생 담당 카운슬러나 캠퍼스 어드바이저를 친밀한 관계가 형성되면 대학생활 4년이 한층 편해질 수 있다.
대부분 대학들은 기숙사에 어드바이저나 카운슬러를 배치해 신입생의 애로사항과 고민거리에 대한 상담을 제공한다. 이들은 학생들의 충실한 길잡이 역할과 함께 문제 발생 때 중재인 또는 해결사로 나서기도 한다.
<이해광 기자>
예비대학생은 대학 4년의 플랜을 준비하는 것이 현명하다. < New York 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