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과목 선생님 티칭스타일·평가방식 파악
고교 새내기 학교 미리 둘러보고 스케줄 확인
“누구나 새 학기가 되면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지만 긴 방학동안 풀어졌던 생활습관을 다시 원상복귀하는 데는 시간이 걸리게 마련입니다. 그런 만큼 개학하기 최소 2주전부터는 학교생활에 지장이 없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스플렉스 프렙’의 서니 오 대표는 “개학을 앞두고 D-10, D-9 식으로 하루하루를 짚어나가며 해이해졌던 생활습관을 고쳐나가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특히 “고등학생의 경우 좋은 성적, 훌륭한 과외 활동 성과도 시간 관리가 받쳐 주지 못하면 힘들어진다”며 “시간관리가 학교생활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금 올바른 시간관리 태도와 능력을 배양하면 대학생활은 물론 성인이 되어서도 필요한 좋은 자산이 된다고 덧붙였다.
새 학기 준비에서 강조하는 또 다른 것은 수강 신청 과목들과 선생님들에 대해 파악하는 것이다.
“학교마다 선생님마다 스타일이 제각각이죠. 출결에 예민한 선생님이 있는가 하면 홈웍에 더 큰 비중을 두는 선생님도 있어요. 또 수업에 적극 참여하는 학생을 환영하는 선생님이 있는가 하면 어떤 선생님은 수업 진행을 중단시키는 질문을 꺼려합니다.”
이처럼 선생님마다 다른 티칭 스타일과 평가 방식을 미리 선배나 주변을 통해 알고 수업에 임하면 더 즐겁고 좋은 평가를 받는 학교생활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홈웍의 경우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선생님에 따라 성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다를 수 있지만 가장 기본이다. 그런 점에서 기억에만 의존하지 말고 항상 적는 습관을 기르라는 조언이다. 이는 시간 낭비를 예방하고 중요한 과제를 놓치지 않게 해준다. 플래너나 구글 캘린더의 활용도 좋은 방법이다.
대입이라는 큰 그림 안에서 수강 과목에 대한 리뷰도 필요하다.고 오 대표는 말했다. 꼭 필요하다면 수강 과목의 변경도 고려할 수 있다.고 전제하며 “학기가 시작되고 일정 기간 안에는 수강 과목 바꾸는 것이 허용된다”며 “이런 상황이 발생했을 때는 대안이 될 과목은 무엇인지, 대입 플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지에 대해 미리 생각해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AP나 어너 클래스의 경우 도저히 감당하기 버거운 데 욕심만으로 끌고 가는 것은 피해야 한다는 게 오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9학년에게는 중학교와 많이 다른 학교생활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리엔테이션에서 받게 되는 수업 스케줄도 미리 확인하고 캠퍼스 곳곳을 둘러보는 것도 좋습니다. 카페테리아. 체육관, 학교 오피스, 클래스룸 등을 확인해 놓으면 시작이 더 수월해지죠.”
새 학기에는 자신과 잘 맞는 클럽들이 있는지도 살펴보라는 게 오 대표의 조언이다. 만약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나 성격의 클럽이 없다면 학교 규정을 살펴보고 직접 클럽을 만드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
오 대표는 “학교 생활에서 부딪히는 다양한 문제에 대해 가장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중 하나가 바로 가이던스 카운슬러”라며 “문제가 생긴 후에 허둥지둥 대지 말고 미리 카운슬러와 친분을 쌓아두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선생님과의 친분은 더 중요하다. 오 대표는 “11학년이 되면 최소한 3명의 선생님과 유대 관계를 맺으라”며 “이런 선생님들이 좋은 추천서를 작성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추천서를 써 줄 선생님은 좋은 성적을 받은 과목의 선생님이 자신의 긍정적인 면을 잘 알고 있는 선생님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또 좋은 성적을 받은 과목의 선생님 중에는 실제 추천서 요청에는 노라는 답변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해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