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어초이스는 학생이 특정 일자 점수 선택
수퍼스코어는 날짜 관계없이 섹션 최고점 합산
UC 예일등은 모든 응시 결과 보내도록 규정
‘SAT 점수 제출에도 전략이 필요하다!’ 대입전형에서 SAT가 차지하는 비중이나 신뢰도가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지만 아직도 많은 대학에서 SAT 시험점수는 내신성적과 함께 입학 전형의 가장 중요한 기준이다. 일반적으로 대부분 수험생들은 SAT 시험을 한 번 이상 치른다. 매번 치르는 점수가 모두 만족스럽다면야 무슨 걱정을 할까. 하지만 현실을 그렇지 않다. 수험생들에게도 SAT 점수 제출에 전략이 필요한 이유다. 특히 대학들마다 SAT 점수 제출에 대해 다양한 규정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자신이 마음에 두고 있는 대학들이 어떤 정책을 갖고 있는지 파악하는게 중요하다. SAT 점수 제출 전략을 살펴본다.
▲스코어 초이스
스코어 초이스(Score Choice) 의 경우 학생들은 여러 차례 응시한 SAT 중 특정일자의 시험 점수를 선택해 대학에 보낼 수 있다.
하지만 응시 일자를 무시한 특정 섹션 점수 제출에 대한 선택권은 없다. 예를 들어 첫 SAT 시험에서 수학은 800점, 증거기반 독해 및 작문(EBRW·Evidence-Based Reading and Writing)에서 680점을 받았다고 가정하자. 두 번째 SAT 시험에서는 두 과목 모두 각각 750점을 받있다. 이 경우 수학은 첫 시험 결과를, EBRW는 두 번째 시험 결과를 선택해 보낼 수 없다는 뜻이다. 즉 동일한 날짜의 응시 결과만 선택이 가능하다.
스코어 초이스의 경우 처음 응시하는 시험에서 제대로 실력발휘를 하지 못한 학생들에겐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대학이 스코어 초이스를 허용하지 않고 스코어 초이스를 적용하는 방식도 다르다는 점ㅇㄴ 감안해야 한다. 어떤 대학은 모든 시험 점수를 제출하라고 권고하는가 하면 어떤 대학들은 각 과목마다 가장 높은 점수를 제출하라고 요구한다.
이런 점에서 지원하려는 대학별 규정을 숙지하는 것이 현명하다.
▲수퍼스코어
SAT 시험 성적에 대해 수퍼스코어(Superscore) 규정을 시행하는 대학들도 있다. 수퍼스코어란 여러 번의 SAT 응시를 통해 받은 점수를 모두 제출하면 섹션별로 가장 높은 점수를 뽑아내 최종 점수로 인정해주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어떤 학생이 SAT를 두 차례 응시했는데 한 번은 수학에서 750점, EBRW에서는 450점을 받았다. 두 번째 시험에서는 반대로 수학은 450점, EBRW에서 750점을 받았다고 가정할 때 수퍼스코어 정책을 가진 대학에서는 이 학생의 최종점수를 수학은 750점, EBRW는 750점으로 인정해 총점은 1500점이 되는 것이다. 물론 대학 입학처에서는 이 학생의 450점 점수도 보게 된다.
현재 수퍼스코어 정책을 실행하는 대학에는 보스턴칼리지, 보스턴대학, 브라운대, 컬럼비아대, 듀크대, 조지타운대, 조지아공대, 하버드, 존스홉킨스, 예일, MIT, NYU, 노틀댐, 프린스턴, 예일, 시카고대, 스탠포드 등 아이비리그를 위시한 주요 명문대들이 총망라되어 있다.
▲수퍼스코어 적용방식
같은 수퍼스코어라고 해도 대학마다 적용방식이 제각각인 점을 충분히 감안해야 한다.
예를 들어 시험 날짜와 관계없이 제출한 점수 중 가장 높은 섹션 점수를 인정해주는 최고섹션 점수인정( Highest section scores across test dates) 방식이 있는가 하면 특정일에 가장 높은 SAT 점수를 인정하는 싱글 최고점수 방식(Single highest test date) 등 다양하다. <표 참조>
대학마다 세부 규정을 살피고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방식을 활용하는 것이 현명하다.
▲모든 점수 보내야 하는 대학:
스코어초이스와 달리 응시한 모든 SAT 시험 점수를 요구하는 대학들도 있다.
대표적인 대학으로는 모든 UC 캠퍼스와 예일, 바너드 등이다. 이 경우 지원자의 좋지 않은 SAT 점수까지 대학측이 모두 리뷰할 수 있게 되지만 대신 GPA나 과외활동 등 다른 스펙으로 보완할 수 있을 것이다.
응시했던 모든 SAT 점수를 요구하는 대학에 지원할 경우 다른 스펙 강화에 중점을 둬야 할 것이다.
▲SAT 시험을 전략적으로 보는 방법
수퍼스코어를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SAT를 언제, 그리고 몇 번 응시하는가도 중요하다. 이런 저에서 10학년 봄이나 11학년 가을에 첫 응시를 고려할 만하다. 즉 수퍼스코어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의미다.
물론 이런 SAT 전략이 혼란스럽게 느껴진다면 대신 ACT를 응시할 수도 있다. ACT에서도 수퍼스코어를 적용하는 대학들이 많이 있다.
명심해야 할 점도 있다. 비록 많은 대학들이 수퍼스코어를 실행하고 있더라도 입학사정관 입장에서 날짜에 따라 점수 격차가 너무 큰 것은 좋지 않은 인상을 남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해광 기자>
대입 전형의 중요한 기준중 하나인 SAT의 경우 점수 제출에도 전략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 조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