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지정한 번호 차단^발신자 신원 확인도 가능
모바일 시대에서 스마트폰은 현대인에겐 없어선 안 될 필수품 중 하나이지만, 유독 사용자를 귀찮게 하거나 성가시게 만드는 한 가지가 있다. 바로 시도 때도 없이 울려대는 스팸 전화나 로보콜이다. 최근 스팸 전화나 로보콜의 통화량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지난달 통신사들에게 SHAKEN/STIR(네트워크상의 발신자 조회 서비스) 시스템의 도입을 지시하는 등 강력한 제재에 나섰다. T-모바일, 버라이즌, AT&T, 스프린트와 같은 거대 통신업체들은 자사의 고객들에게 스팸 전화 차단 서비스를 제공해 왔음에도 여전히 기승을 부리는 스팸 전화나 로보콜을 막기 위해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 버라이즌
버라이즌 고객들은 스팸 전화의 발신 표시를 해주거나 차단해주는 콜 필터(Call Filter) 앱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해당 앱은 현재까지는 버라이즌 통신망 내에서만 서비스가 시행되고 있지만 향후에는 다른 통신사까지 서비스가 확대될 전망이다. 콜 필터 앱의 업그레이드 버전은 매달 2.99달러를 지불해야 하며 사용자가 지정한 전화번호의 발신을 차단할 수 있다. 또한 발신 번호를 역으로 추적 가능하며 사용자의 휴대전화 연락처에 저장돼 있지 않더라도 발신자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다.
■AT&T
AT&T는 기본적으로 고객들에게 네트워크 상의 발신자 표시와 스팸 전화 차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더욱 강력한 보안을 원한다면 콜 프로텍트 앱(Call Protect app)을 다운받길 추천한다. 콜 프로텍트 앱의 무료 버전은 카테고리별로 스팸 전화의 발신자를 표시 해줄 뿐 아니라 사용자들은 발신 차단 번호의 리스트를 만들 수 있다. 업그레이드 버전은 매달 3.99달러를 지불해야 하며 사용자가 지정한 스팸 전화번호나 로보콜의 발신을 차단할 수 있다.
■ T-모바일
T-모바일은 퍼스트 오리온(First Orion)의 기술을 이용하여 고객들에게 가는 발신 전화를 미리 확인하여 ‘스팸 전화 추정’과 같은 표시를 띄어준다. 해당 서비스는 T-모바일의 모든 고객에게 자동으로 제공된다. 또한 고객들은 본인의 통신사 계정에 로그인하거나 휴대전화로 #662#에 전화를 걸면 무료 스팸 전화 차단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만일 업그레이드된 스팸 전화 또는 로보콜 차단 서비스를 원한다면 매달 3.99달러의 네임 아이디(Name ID)앱을 다운받을 수 있다. 해당 앱을 통해 정치, 설문조사, 텔레마케팅 등 타입별로 발신을 차단할 수 있고 사용자의 휴대전화 연락처에 저장되지 않은 번호로 전화가 오면 역으로 전화번호 조회가 가능하다.
■스프린트
스프린트 고객들은 프리미엄 발신자 앱(pmium Caller ID)을 통해 스팸 전화나 로보콜의 발신 여부를 확인할 수 있으며 사용자의 휴대전화 연락처에 추가되지 않은 번호에 대해서도 발신자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는 매월 2.99달러를 지불해야 하며 iOS와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장희래 인턴기자>
스팸 전화나 로보콜의 피해에서 고객들을 보호하기 위해 통신사들이 대응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