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경동나비

주택 담보 대출 발급 규모 급증

지역뉴스 | 부동산 | 2019-07-01 10:10:24

주택담보,대출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주택 순자산 담보 신용 대출’(HELOC, 이하 주택 담보 대출) 발급 규모가 최근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주택 시장 침체 당시 주택 담보 대출에 의한 피해 규모가 컸기 때문에 최근 급성장세인 주택 담보 대출 시장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경제 전문 매체 마켓워치가 경고했다.

◇ ?갑 오르자 관심 높아져

주택 담보 대출은 ‘사업 운영 자금 목적의 신용 대출’(Business Line of Credit)과 유사한 형태의 대출이다. 대출 기관은 주택을 담보로 주택 소유자에게 일정 금액의 자금을 신용 대출 형태로 발급하는 것이 주택 담보 대출이다. 주택 담보 대출을 발급받은 대출자는 정해진 ‘인출 기간’(Draw Period) 기간 동안 필요한 자금을 ‘인출’해서 사용할 수 있다. 주택 시장에 거품이 발생했던 2000년대 초반 주택 담보 대출에 적용된 인출 기간은 10년이 가장 일반적이었다.

인출 기간 동안 이자만 납부하면 된다는 점이 많은 주택 소유자들이 주택 담보 대출에 큰 관심을 보이는 이유다. 최근 대출 기관들은 주택 담보 대출을 공격적으로 홍보하고 있으며 신청만 하면 대출을 쉽게 발급하는 추세다. 주택 담보 대출과 관련, 한가지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인출 기간이 지나면 ‘재상환 기간’(Repayment Period)으로 자동 전환되고 이때부터 이자는 물론 원금도 함께 갚아야 한다. 재상환 기간은 대개 약 15년으로 이 기간 매달 납부하는 페이먼트 금액이 큰 폭으로 오르고 15년 내에 주택 담보 대출을 전액 상환해야 한다. 2005~2006년 당시 주택 가격 급등으로 주택 담보 대출을 받은 주택 소유자들은 재상환에 대한 부담을 크게 느끼지 못했다.

◇ 1차 융자 체납하면 2차 융자 십중팔구 체납

주택 담보 대출이 가주 주택 시장 침체를 더욱 악화 시켰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지난 2013년 발표된 바 있다. 가주는 주택 담보 대출 진원지로 불릴 정도로 당시 주택 담보 대출이 무분별하게 발급됐다. 가주에서 발생한 모기지 체납의 대부분은 주택 담보 대출을 발급받는 주택들이 주택 가격 하락과 함께 하루아침에 깡통 주택으로 전락한 것이 원인이었다. 2012년 연방 준비은행이 신용평가 기관 에퀴팩스와 부동산 시장 조사 기관 데이터 퀵스의 자료를 검토해 발표한 보고서에서도 주택 담보 대출이 주택 시장에 미칠 수 있는 위협이 지적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2차 융자로 분류되는 주택 담보 대출에 대한 체납은 거의 대부분 1차 융자인 기존 모기지 대출 체납 발생 뒤 1달 반만에 발생했다. 모기지 보험 가입 규정에서 제외되기 위한 목적으로 발급되는 융자를 ‘피기 백’(Piggy-Back) 융자라고 한다. 주택을 구입하면서 1차 모기지 대출과 함께 ‘캐시 아웃’(Cash Out) 형태의 2차 융자로 발급받는 피기 백 융자의 경우 1차 모기지 대출 체납 발생과 거의 동시에 체납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 2013~2018년, 신규 발급 약 1조 달러

2012년 이후 주택 가격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깡통 주택’ 비율이 다시 낮아져 주택 담보 대출의 위험성에 대한 우려가 크게 감소한 상황이다. 그러는 사이 최근 주택 담보 대출 발급 규모가 다시 눈덩이처럼 급격히 불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에퀴팩스 소비자 크레딧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주택 담보 대출(Home Equity Installment Loan 포함) 발급 건수가 2013년부터 매년 꾸준한 증가세다. 2013년 약 178만 건이었던 발급 건수는 2017년 약 221만 건으로 급증했고 지난해 3분기까지 약 181만 건의 주택 담보 대출이 발급됐다.

주택 담보 대출 발급 금액 역시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2013년 약 1,290억 달러로 집계된 대출 규모는 2017년 약 1,940억 달러로 치솟았고 2018년 3분기 현재 약 1,430억 달러로 집계됐다. 2013년부터 2018년 3분기까지 신규 발급된 주택 담보 대출은 약 1,200만 건으로 무려 약 1조 달러 규모에 육박했다.

◇ 크레딧 좋으면 LTV 100%까지 대출

불과 3, 4년 전만 해도 총 주택 담보 대출 비율은 80%를 넘지 않았다. 1차 모기지 대출과 2차 주택 담보 대출을 합친 금액이 주택 시세의 80%를 넘지 못하도록 강화된 주택 담보 대출 규정이 적용됐다. 주택 가격 급락을 대비하기 위해 대출 은행이 주택 시세의 최소 20%에 해당하는 완충 장치 마련을 위한 규정이다.

그런데 주택 소유자의 크레딧 기록이 좋을 경우 총 주택 담보 대출 비율을 90%까지 올려 대출 규모를 늘려주는 대출 은행이 최근 하나둘씩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후 주택 시장 회복과 함께 주택 담보 대출의 장벽도 서서히 낮아지고 있다. 특히 온라인 대출 기관 중 믿기 힘들 정도로 공격적인 주택 담보 대출 조건을 제시하는 기관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마켓워치의 조사에서 크레딧 점수가 높고 부정적인 기록이 없을 경우 총 주택 담보 대출 비율을 100%까지 제시하는 대출 기관이 10곳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집값 하락 시 2차 융자 체납 위험 여전

대규모 차압을 통해 주택 담보 대출을 포함, 부실 모기지 대출이 대거 정리됐기 때문에 최근 급증세인 주택 담보 대출을 큰 문제로 볼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문제는 과거 발급된 주택 담보 대출 중 아직까지 상환되지 않았거나 차압을 통해 소멸되지 않는 대출 규모가 파악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에퀴팩스의 조사에서 신규 주택 담보 대출 발급 건수(2013년~2018년 3분기)는 약 1,200만 건으로 조사 시작 시기에 비해 약 320만 건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년간 차압이 시행된 2차 융자는 거의 없었던 반면 1차 융자 대상 캐시 아웃 재융자를 실시하면서 2차 융자를 1차 융자와 통합하는 방법으로 정리한 주택 소유자가 수백만 명에 달한다. 재융자를 통해 2차 융자가 상환되는 방식으로 정리됐지만 재융자 뒤 1차 융자 금액은 훨씬 불어나는 결과로 주택 가격 상승으로 이 같은 재융자가 가능했다.

모기지 보증 기관 프레디맥의 캐시 아웃 재융자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2018년 사이 약 1,300억 달러에 달하는 주택 담보 대출이 재융자를 통해 1차 융자에 통합됐다. 1차 융자와 통합된 대출 규모는 전체 주택 담보 대출 규모인 약 9,800억 달러 중 낮은 비율이지만 사라지지 않았기 때문에 주택 가격 급락 시 주택 시장 위협 요인으로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준 최 객원기자>

주택 담보 대출 발급 규모 급증
주택 담보 대출 발급 규모 급증

이자율 하락으로 최근 주택 담보 대출 발급이 급증하고 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마약 전과자’ 빅뱅 탑, ‘오징어 게임2’ 제발회 불참..은퇴 번복 부끄러웠나?
‘마약 전과자’ 빅뱅 탑, ‘오징어 게임2’ 제발회 불참..은퇴 번복 부끄러웠나?

사진=넷플릭스‘오징어게임2’예고 영상 캡처빅뱅 출신 탑(최승현)이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2' 제작발표회에 불참을 결정했다.넷플릭스 측은 오는 12월 9일(한국시간 기준) 서

아시아계 ‘유튜브’ 가장 많이 본다
아시아계 ‘유튜브’ 가장 많이 본다

소셜미디어 이용 현황설문조사 “93% 이용 경험”페이스북·인스타그램 순 미국 내 한인을 포함한 아시안들은 소셜미디어 중 ‘유튜브’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에도

WHO “세계 당뇨 환자 8억명… 30여년 전의 4배”
WHO “세계 당뇨 환자 8억명… 30여년 전의 4배”

유병률도 14%까지 치솟아 세계 당뇨병 환자 수가 1990년의 4배로 증가해 8억여명에 이른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14일 밝혔다. WHO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1990년

[황당한 보험사기] “곰의 습격으로 차량 피해 입었다” 알고보니 가짜 곰 의상 ‘조작’
[황당한 보험사기] “곰의 습격으로 차량 피해 입었다” 알고보니 가짜 곰 의상 ‘조작’

보험사기에 사용된 가짜 곰 의상.<가주 보험국>   고급차에 고의로 흠집을 낸 뒤 보험금을 청구한 사기 일당이 적발됐다. 이들은 가짜 곰 의상을 입고 주방기구를 이용해

"40대 이후 매일 160분이상 걸으면 기대수명 5년이상 늘어난다"
"40대 이후 매일 160분이상 걸으면 기대수명 5년이상 늘어난다"

호주 연구팀 "활동량 하위 25%가 하루 1시간 더 걸으면 수명 6시간 증가" <사진=Shutterstock>  40세 이후 신체 활동량을 전체 인구 상위 25% 수준으

[트럼프 2.0 시대] 연방정부 대수술… 친환경 정책도 대거 폐기
[트럼프 2.0 시대] 연방정부 대수술… 친환경 정책도 대거 폐기

■ 취임일 무더기 행정명령 준비군대까지 동원해 강력 국경봉쇄스케줄 F 부활 공무원 해고 유력파리협약 탈퇴·전기차 정책 폐지비상사태 선포후‘수퍼관세’부과   “취임 첫날에는 독재자가

환율,‘강달러’ 지속…원화 등 대비 초강세

‘4분기 환율 1,385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성공으로 강달러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올해 4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이 1,345원에서 1,385원까지 치솟을 것이란

‘트럼프 랠리’…주식 내다파는 미 기업들
‘트럼프 랠리’…주식 내다파는 미 기업들

‘오를때 차익 남겨 팔자’5일 대선 후 대거 처분  뉴욕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며 차익을 노린 기업들의 매각도 늘고 있다. [로이터] 지난 5일 대통령 선거 이후 미국 주식 시장이

[화제] 트럼프 승리 예측… 8,500만달러 ‘잭팟’

‘폴리마켓’ 프랑스 투자자 5일 대선 예측 베팅에서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으로 큰돈을 벌어 유명해진 익명의 도박사가 당초 알려진 돈보다 두배 가까이 많은 8,500만달러를 번 것으로

높이 35미터… 수탉 모양 호텔 화제
높이 35미터… 수탉 모양 호텔 화제

필리핀서 ‘기네스’ 올라 필리핀에 최근 완공된 높이 35m의 거대한 수탉 모양 호텔이 화제가 되고 있다. 14일 기네스 세계기록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필리핀 네그로스 옥시덴탈주의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