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영화음악콘서트 21일 대단원
임시정부수립·한국영화 100주년 기념
영화설명 · 영어자막 제공안돼 아쉬움
대한민국 영화음악 콘서트가 500여명의 관객들의 호응과 환성 속에 21일 부활절 저녁 인피니트 에너지 극장에서 개최됐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및 한국영화 100주년을 기념해 미주한인재단(대표 최은주)과 인터넷 언론사 뉴스앤포스트가 주최한 이번 음악회에는 조지아 주류 정치인들은 물론 한인사회 지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음악회는 1부와 2부로 나누어 진행됐다. 1부는 한국 영화음악의 대가인 김준성 음악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애틀랜타신포니아 오케스트라와 함께 자신이 만들었던 영화음악 ‘말아톤, 집으로 가는 길, 광해, 허스토리, 나의 사랑 나의 신부, 공모자들, 가발’ 등을 연주했다. 피아노 연주는 최자현씨가 맡아 열연했다. 곡이 연주되는 동안 영화 장면들이 대형 스크린을 통해 방영돼 관객들의 감동을 더했다.
2부는 박평강씨가 지휘봉을 이어 받아 성악가 및 연주가들과 협연해 큰 박수를 받았다. 한국에서 초청된 소프라노 박유리씨는 ‘나를 울게 하소서’<더 테러-리리코 스핀토>, ‘정결의 여신’<베테랑>, ‘아무도 잠들지 말라’<해바라기> 등을 맑은 목소리와 부드러운 고음처리를 통해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지역 소프라노로 활동중인 민복희씨는 ‘보칼리제’<얼굴 없는 미녀>, ‘에필로그’<태극기 휘날리며>를 연주했으며, 애틀랜타 기독남성합창단은 영화 <파바로티>의 ‘그대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 등을 불러 역시 큰 박수를 받았다.
최은주 대표는 “한국의 다양한 문화를 미국에 소개하는 일은 늘 새로운 도전이자 즐거움”이라며 “이번 음악회를 통해 한국 영화음악의 악보들이 새로 작성됐고 앞으로 오케스트라 연주용으로 사용될 수 있게 된 것이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대체로 만족한 표정이었지만 영화 자체를 접하지 않은 관객들을 위한 배려가 아쉬웠다는 입장이다. 한인 김모씨는 “이민온 지 너무 오래돼 화면에 나오는 영화의 제목도, 감독과 주인공 이름도 몰라 몰입도가 떨어졌다"고 말했다. 또 적지 않은 영어권 관객들이 참석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상에 영어자막이 제공되지 않은 점도 개선점으로 지적됐다. 조셉 박 기자
영화와 음악이 한 자리에...대한민국 영화음악 콘서트 대한민국 영화음악 콘서트가 500여명의 관객들의 호응과 환성 속에 21일 부활절 저녁 인피니트 에너지 극장에서 개최됐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및 한국영화 10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이번 음악회에는 조지아 주류 정치인들은 물론 한인사회 지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날 콘서트에서 최종 연주를 마친 후 출연자 전원이 무대에 나와 참석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대한민국 영화음악콘서트에서 영화음악감독 김준성씨가 영화 ,집으로 가는 길>의 한 장면을 오케스트라와 연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