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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가 만난 사람들〉NMAR 최초 마스터상 수상 에스더 정 부동산 전문인

지역뉴스 | 인물·인터뷰 | 2019-04-06 19: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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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부동산 전문인은 고객이 못 보는 것을 채워 줘야"

지난달 30일 북동부 메트로 애틀랜타 부동산 중개인협회(NAMAR) 연례 시상식에서는 한인 부동산 전문인이 뛰어난 실적으로 최고의 상을 수상해 주목을 받았다. 주인공은 에스더 정(사진) 부동산 전문인. 정 전문인은 이날 NAMAR  최초로 마스터 상을 수상했다.

마스터상은 1년 동안의 총 수입이 100만달러 이상을 기록한 부동산 전문인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정 전문인은 이날 상업용 부동산 톱 프로듀서 상도 받아 주위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기도 했다. 정 전문인에게 미국에서의 부동산 전문인으로서 그의  삶에 대해 들어봤다.

예술가서 부동산 전문인으로

타운지도 바꾼 '아씨 몰' 개발

두 남동생 잃어 한 때 방황도  

올부턴 팀 전환해 후배양성에

▲이민은 언제 오게 됐나

"처음 미국에 온것은 77년도였다. 유학으로 와서 예술분야를 전공하고 LA와 보스턴 등 아트 갤러리에서 일해왔다. 그러다 88년에 조지아로 이주해 계속 예술분야에서일하다가 94년도부터 리맥스에서 부동산 일을 시작하게 됐다"

▲예술가에서 부동산 전문인으로... 쉽지 않았을 것 같다

"그렇지 않다. 예술을 전공 했던 것이 부동산 일을 하는데 있어 크게 도움이 됐다. 지금도 그렇지만 그때 당시에도 주택 위주로 일을 했는데 예술을 전공한 덕에 집안의 구도, 색감, 디자인 등을 보는 안목을 기를 수 있었다. 고객의 마음에 든 경우에도 전문가 입장으로 봤을 때 집의 가치가 떨어지는 경우 다른 주택을 알아봐야 하는 이유를 상세히 설명해주고 고객의 마음을 돌리려고 노력했다. 고객의 마음에도 들고 가치도 있는 집을 찾아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진심을 다하다보니 부동산 일을 시작했을 때부터 꾸준히 상을 받아왔다"

▲아씨플라자 슈가로프 지점을 입점시킨 장본인이라고 들었다

"맞다. 이 지점은 내가 '한인타운 지도를 바꾼 사람'이라는 명칭을 얻게 해준 가장 큰 성과 중 하나였다. 하지만 이 상가를 개발하던 시기가 나에게는 가장 힘든 시기였다.  당시 한인들이 입점하는 상가들은 대부분 백인들이 움직이면서 버려진 곳이 대부분이었다. 부동산업계 종사자로 2세들에게 물려 줄 수 있는 번듯한 한인 상가를 짓고 싶었다. 그래서 당시에는 크게 발전되지 않았지만 가능성이 보이는 지역인 스와니에 한인을 대표하는 상가를 세우고자 마음 먹었다. 큰 남동생이 나와 뜻을 함께 해줬고 반반씩 투자해 2002년도 아씨 올드피치 갤러리아 개발을 시작했다. 하지만 개발 도중 동업자인 동생이 총기사고로 사망하면서 큰 난항을 겪었다. 갑자기 찾아온 동생의 죽음과 이에 따른 여러가지 문제들로 인해 건축이 연장되면서 유지하기도 버거웠다. 하지만 긴 노력끝에 결국 2005년 3월 21일 오픈할 수 있었다. 아씨플라자라는 대형 마트가 입점되면서 가정별로 200~300달러의 생활비가 줄어들었고, 99명이 채용되는 등 경제 시장에도 큰 도움이 됐다. 힘들긴 했지만 자랑스러웠다"

▲쭉 부동산 일만 해왔던건가

"아니다. 사실 한번의 고비가 더 있었다.  스와니 H마트 상가 개발을 끝내고 난 직후였다. H마트 상가에 자그마한 비디오 가게 공간을 마련해 막내 동생에게 맡겼다. 비디오 가게 사장으로 일하던 막내 동생은 갑작스럽게 심장병으로 사망했다. 사랑하던 가족을 둘이나 잃고 나는 제정신이 아니었다. 2009년부터 1년간 부동산 일을 내려놓게 됐다"

▲정말 힘들었을 것 같다. 어떻게 극복했나?  

"문득 이렇게 살아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다시 리맥스에서 부동산 일을 재개했다. 우려도 많았지만 2년만에 다시 예전 모습을 찾아 조지아주 리맥스 전체에서 1~2위를 지속했다. 이후 2014년도 켈러 윌리엄스 부동산 그룹으로 넘어왔다"

▲100만달러 수익이라면 일반인은 생각하기 조차 어려운 규모다. 제일 큰 비결은?

"부동산 전문인은 고객이 못보는 것을 채워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저 고객들과 함께 가서 매물로 올라와 있는 집을 보여주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학군, 구조, 색감, 디자인, 근처 교통 등을 전부 고려해 집이 고객에게 맞는 집인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객의 연령대, 가족수, 근무지 등을 살펴보고 고객이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그리고 이런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지역에 대한 깊은 지식이 필요하다. 나는 94년도부터 조지아 지역에서만 20년 이상 일해온 부동산 전문인이다. 오랜 경력과 풍부한 경험으로 부동산 시장을 속속들이 알 수 있게 됐고, 그 때문에 많은 고객들로부터 신뢰를 받게 됐다. 고객의 입장에서 보고,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최선을 다하며, 이로 인해 쌓여진 신뢰가 오늘의 성과를 이룬 비결이 아닐까?"

▲앞으로의 계획은?

"지역 최고의 상을 수상했기 때문에 더 이상 상에 대한 욕심은 없다. 이제는 후배들을 키우고자 한다. 2019년도부터는 개인 에이전트가 아니라 팀으로 전환해 후배 양성에 나설 예정이다. 당연히 모든 고객분들에게는 변함없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  이인락 기자

<한국일보가 만난 사람들>NMAR 최초 마스터상 수상 에스더 정 부동산 전문인
<한국일보가 만난 사람들>NMAR 최초 마스터상 수상 에스더 정 부동산 전문인
<한국일보가 만난 사람들>NMAR 최초 마스터상 수상 에스더 정 부동산 전문인
<한국일보가 만난 사람들>NMAR 최초 마스터상 수상 에스더 정 부동산 전문인

지난달 30일 NAMR 2019년도 수상식에서 마스터상을 받은 에스더 정(뒷줄 가운데) 부동산 전문인과 한인 부동산 전문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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