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경동나비
엘리트 학원
첫광고

‘완전고용’시대 고용주는 괴롭다

지역뉴스 | 기획·특집 | 2019-03-14 09:09:04

고용주,완전고용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구직자 주도 노동시장

빈자리 채우기는 커녕

기존직원 이탈 늘어가

연봉·베니핏 상승 임박

# “붙들 수밖에 없었다.” 한인타운에서 재무회계 펌(firm)을 운영하고 있는 한인 A씨의 말이다. 규모가 더 큰 회사로 옮기려던 공인회계사(CPA) 직원을 간신히 설득한 A씨는 “능력있고 실적도 좋은 직원이라 상당 금액의 연봉 인상을 약속해서라도 놓치고 싶지 않았다”며 “경력 직원이 나가면 충원이 쉽지 않다 보니 직원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 중소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한인 B씨는 고민이 깊다고 했다. 직원들이 퇴사하고 난 자리를 채우는 일이 과거에 비해 더 어려워지면서 공석인 자리가 2개월째 주인을 찾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예전 같으면 급여가 좀 적어도 일하려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이제는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회사로 옮기는 일이 많아져 애를 먹고 있다”고 B씨는 어려움을 토로했다.

노동 시장이 직장인이 ‘갑’의 위치에 서는 ‘구직자 주도 시장’으로 변하고 있다. ‘완전고용’이라 할 만큼 최저실업률 속에서 직장인들이 이를 기회로 삼아 임금과 근무 환경이 더 좋은 일자리로 이동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다 보니 인력 충원은 물론 직원 이탈을 막기 위해 고용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12일 보도했다.

구직자가 주도하는 노동시장의 가장 큰 특징이 임금 상승이다. 연방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임금 상승률은 3.4%로, 과거 10년 동안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이는 고용주들이 직원을 충원하거나 이탈 방지를 위해 임금 인상 카드를 사용한 것으로 신문은 분석했다. 

여기에 구직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자격 요건을 완화하거나 경쟁 업체보다 한발 앞서 빈 자리를 채우려는 경쟁도 마다하지 않는다. 지원한 업체로부터 취업 제안 전화를 받는 것을 일종의 행운으로 여기던 때와 비교하면 격세지감인 셈이다.

이면에는 최저 수준의 실업률이 자리잡고 있다. 지난달 전국 실업률은 3.8%로 떨어졌다. 경제전문가들은 이 같은 실업률을 ‘완전고용’ 상태라고 규정하고 있다. 즉 구직자가 거의 없어 신규 채용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을 의미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인 경제계도 완전고용 상황인 구직자 주도 노동 시장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전에 비해 사람 구하기가 쉽지 않을 뿐더러 경력직 직원은 신입 직원에 비해 더욱 찾기 힘들다는 것이다.

경쟁력 있는 경력 직원을 채용하기 위해서 일부 업체의 경우 상대적으로 높은 연봉을 제시하기도 한다. 높은 보수와 각종 복지 혜택이 많은 대기업에 인력이 몰리는 일종의 ‘쏠림 현상’도 발생해 중소기업의 구인난은 더욱 가중되고 있는 형편이다. 

한 중소업체 업주는 “웹사이트 운영을 위해 경력자 채용을 위해 몇몇 지원자를 면접했지만 모두 현재 직장에 적을 두고 있는데다 높은 연봉을 요구해 무산됐다”며 “2달이 지났지만 아직도 빈 자리를 채우지 못했다”고 말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 같은 구직자 주도 시장은 그리 오래 가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2년 내 미국 경제가 불경기로 접어든다는 전망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남상욱 기자>

‘완전고용’시대 고용주는 괴롭다
‘완전고용’시대 고용주는 괴롭다

펜실베이니아주 젤리에노플의 79번 프리웨이 나들목 도로변에 세워진 각종 구인 광고판에서 구인난을 겪고 있는 고용주들의 현실이 드러나고 있다.       <AP>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비인간적 대우 만연, 풀턴카운티 구치소 현실
비인간적 대우 만연, 풀턴카운티 구치소 현실

비위생적 환경과 과도한 무력 사용풀턴 카운티 구치소 내 폭력 증가  풀턴 카운티 구치소 수감자들이 영양실조 및 폭력 등의 문제로부터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 연방 관리국은 풀턴 카운

자동화 물류 센터 조지아에 입성...'300개 일자리' 창출
자동화 물류 센터 조지아에 입성...'300개 일자리' 창출

조지아, 자동화 물류 혁신의 중심지로 부상1억 4,400만 달러 투자...2025년부터 운영  AI 기술을 통한 자동화 물류 서비스 센터가 조지아에 들어설 예정이다. 그린박스 시스

전기차 보조금 폐지 계획에 조지아 관련 당사자 반응 제각각
전기차 보조금 폐지 계획에 조지아 관련 당사자 반응 제각각

주정부 “별 영향 없을 것”무시현대차 “사업계획  차질”우려리비안 “수혜모델 없어” 덤덤  도널드 트럼트 대통령 당선인 정권인수팀이  전기차 보조금 폐지를 계획하고 있다는 로이터

뺑소니 사망사고 낸 아마존 배달원 기소
뺑소니 사망사고 낸 아마존 배달원 기소

차량서 마약도 발견돼 12일 저녁, 체로키 카운티에서 뺑소니 사망사고를 일으킨 아마존 배달원 런던 베스트(남, 24세)가 기소됐다. 체로키 카운티 보안관실 관계자에 따르면, 사고

조지아 출신 콜린스, 트럼프 내각 보훈부장관 지명
조지아 출신 콜린스, 트럼프 내각 보훈부장관 지명

전 주, 연방하원의원 역임해 트럼프 열열한 지지자 활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14일 조지아주 게인스빌 출신의 더그 콜린스(Doug Collins) 전 연방하원의원을

샘 박 의원 민주 원내총무 다시 한번
샘 박 의원 민주 원내총무 다시 한번

조지아 민주당 차기지도부 선출5선 박의원,경선 끝에 연임성공  조지아 하원 민주당 원내총무에  샘 박<사진> 의원이 연임됐다.조지아 민주당은 14일 비공개 회의를 통해

조지아도 ‘꽃매미’ 경계령
조지아도 ‘꽃매미’ 경계령

지난달 풀턴서 성충 발견강력한 생태계 교란해충농작물 등에 심각한 위협 조지아 전역에 강력한 생태계 교란종인 흔히 중국매미로 불리는 꽃매미 경계령이 내려졌다.조지아 농업부는 지난달

〈부고〉전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 김용건 박사 별세
〈부고〉전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 김용건 박사 별세

8일 별세, 30일 11시 추모식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을 역임한 김용건 박사(사진)가 지난 8일 애틀랜타 남부지역 존스보로 소재그의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95세.1928년

우수 리터러시 교육 귀넷 학교 12곳 선정
우수 리터러시 교육 귀넷 학교 12곳 선정

리터러시 교육, 학생들 삶의 초석 다진다학생들의 읽기와 이해력 향상에 기여 조지아 교육부(GaDOE) 2023년부터 올해의 우수 리터러시 교육 학교에 귀넷 카운티 12곳 학교가 선

노인회·미션아가페, 귀넷 보조금 지원기관 확정
노인회·미션아가페, 귀넷 보조금 지원기관 확정

노인회 9만4,657달러, 미션아가페 3만7,840달러 귀넷카운티 정부는 중요한 필요를 충족하는 한인단체 두 곳을 포함 65개 비영리 단체를 선정해 비영리 단체 역량 강화 보조금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