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M 비자 200→350달러 '껑충'
I-20학교 갱신 1,250달러 신설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부과되는 비자 수수료가 줄줄이 인상된다.
연방 국토안보부(DHS)는 6일 2020회계연도 학생교환방문프로그램(SEVP) 수수료 최종 인상안을 백악관 예산관리국에 제출하고 승인을 요청했다.
이번 인상안에 따르면 우선 학생(F) 및 직업연수(M) 비자 신청자들이 납부하는 I-901 수수료를 현행 200달러에서 350달러로 무려 75%나 오르고, 교환방문(J)비자는 180달러에서 220달러로 상향조정된다. 다만 여름 취업여행 프로그램 등에 참여하는 J비자(Partial)에 대한 수수료는 종전과 같이 35달러로 유지된다.
또한 I-20(입학허가서)를 발급하는 학교들의 I-20 인가(I-17) 수수료도 현 1,700달러에서 3,000달러로 76% 인상되는 안이 포함됐다. 특히 I-20 발급 학교들이 2년마다 받아야 하는 재승인 신청은 지금까지 무료였으나 앞으로는 1,250달러의 수수료를 내야 한다. 승인 신청이 기각됐을 때 항소하려면 675달러의 수수료가 별도로 부과한다. 분교를 갖고 있는 학교는 캠퍼스가 추가될 때마다 현장 방문조사 수수료를 655달러씩 더 납부해야 한다.
이 인상안은 백악관의 승인을 거쳐 2~3달 내에 시행된다. DHS는 SEVP가 지난 2008년 이후 단 한 차례도 수수료를 인상하지 않아 내년에 6,890만 달러의 예산 부족사태가 예상돼 수수료 인상 및 신설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DHS 이번 인상안으로 7,520여 만 달러를 거둬들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서승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