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 한인 최고령
"잘 먹는게 장수비결"
하워드카운티 콜럼비아의 한인할머니가 108번째 생일잔치를 가졌다. 1911년 3월 5일 출생한 유정유 할머니는 메릴랜드 일원 한인 중 최고령자로 추정된다.
할머니가 거주하는 골든타임너싱홈(원장 전유정)이 3일 열어 준 생일잔치에서 할머니는 108세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건강해 생일 케이크의 촛불을 힘차게 불어 끄는 등 노익장을 과시했다.
할머니의 손자로 크라운스빌에 거주하는 김기환(53) 씨 부부 가족들과 함께 잔치에 참석한 지인들은 할머니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고 무병장수를 기원하며 함께 케이크를 자르고 생일축하 노래를 불렀다.
김기환 씨는 “할머니의 현재 건강상태는 노화 현상으로 인해 청력이 좀 불편하지만 건강한 상태”라며 “한 세기를 훌쩍 넘긴 삶을 살고 있는 할머니의 장수비결은 오직 잘 먹고 항상 긍정적으로 사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정유 할머니는 함흥 출생으로 남편과 결혼해 슬하에 1남 2녀를 뒀다. 미국에 거주하던 막내딸의 초청으로 1980년 초 메릴랜드 애나폴리스로 이주해왔으며, 31년 전인 1988년 남편을 먼저 보냈다. 할머니는 손주와 증손주가 20명에 달한다. DC=배희경 기자
108세 생일잔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유정유 할머니와 손자 김기환 씨 가족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