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늘어나는 데 예금 부족‘돈 가뭄’
1만달러 디파짓 300~400달러 보너스
최근 은행권의 예금 유치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주류은행의 경우 신규계좌를 오픈할 경우 액수에 따라 최고 750달러, 심지어 1,000달러까지 제공하는 현금 보너스 경쟁을 전개하고 있다. <도표 참조>
이같은 현금 보너스 경쟁은 대출은 늘어나는데 예금이 부족한 ‘돈 가뭄’ 현상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 입장에서는 대출 고객 못지않게 체킹이나 세이빙스, 머니마켓 고객이 중요하다. 이들 고객의 경우 꾸준하게 입출금 거래 실적을 유지하고 장기적으로 계좌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은행 입장에서는 현금 유동성 관리에 필수적인 고객층이기 때문이다.
또한 연방 기준금리가 오르면서 은행들이 지속적으로 예금 금리를 상향조정하는 가운데 최근에는 현금 보너스를 제공하는 은행들도 늘면서 고객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한층 넓어졌다.
현재 현금 보너스는 주로 주류 은행들이 제공하고 있다.
금융전문 매체 ‘머니크래셔스닷컴’(www.moneycrashers.com)에 따르면 현재 체이스, 웰스파고, 시티뱅크, HSBC, 캐피털 원 등 다양한 은행들이 체킹이나 세이빙스, 머니마켓 계좌를 신규 오픈할 경우 현금을 지급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시티뱅크는 오는 3월31일까지 체킹이나 세이빙스 계좌를 개설하고 최소 1만5,000달러를 입금한 후 1만5,000달러 이상 잔고를 60일 이상 유지할 경우 400달러 보너스를 지급한다. 또 매달 한 차례 이상 2개월 동안 디렉디파짓을 할 경우 100달러를 추가로 지급, 총 500달러 디파짓을 받을 수 있다.
캐피털 원은 오는 2월 28일까지 360 머니마켓 계좌를 개설하고 최소 5만달러 이상을 입금한 후 5만달러 이상 잔고를 90일 이상 유지할 경우 500달러 보너스를 지급한다. 1만달러 이상의 경우 이자율(APY) 2.00%를, 1만달러 이하의 경우 0.85% 이자(APY)를 제공한다.
HSBC는 오는 3월 29일까지 어드밴스 체킹을 개설하고 최소 1만달러를 입금한 후 1만달러 잔고를 90일 이상 유지하면 375달러 보너스를 지급한다.
US 뱅크는 오는 3월18일까지 플래티넘 체킹을 개설하고 60일 이내에 두 차례 이상의 디렉디파짓으로 2,000달러 이상을 입금하면 300달러 보너스를 지급한다.
체이스 은행은 프리미어 플러스 체킹 계좌를 개설하고 60일 이내에 25달러 이상의 디렉디파짓을 할 경우 300달러 보너스를 지급한다.
이밖에 체이스 은행은 사파이어 체킹 계좌를 개설하고 7만5,000달러 이상을 입금한 후 이 잔고를 90일 이상 유지할 경우 6만 얼티메이트 리워즈 포인트를 제공하는 프로모션도 진행하고 있다.
은행 관계자들은 현금 디파짓을 제공하는 계좌들의 경우 초기에 요구되는 최소 금액과 함께 일정 액수의 밸런스를 유지하지 않으면 월 수수료가 부과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약관 조건들을 꼼꼼하게 살필 것을 조언하고 있다. 또한 현금 보너스가 ‘미끼’로 제공되지만 다른 혜택과 비교할 때 충분한 가치가 있는지도 살펴보아야 한다.
특히 은행 관계자들은 이같은 현금 프로모션의 경우 ▲계좌 개설 시 최소 금액 요구 ▲일정 기간 밸런스 유지 조건 ▲디렉디파짓 연결 등의 조건을 요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각 은행과 직접 확인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일부 계좌의 경우 온라인으로만 계좌를 신청할 수 있으며 만기 기간 등도 확인해야 한다.
<조환동 기자>
은행들이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해 신규 계좌를 오픈할 경우 현금 보너스를 제공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그러나 각 은행마다 다른 가입 조건을 확인해야 한다. <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