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트럼프 국정연설 대응연설
조지아인 최초....진보적 정책 강조
'떠오르는 별' 스테이시 에이브럼스(사진)가 5일 연방하원 회의장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2019년 국정연설(SOTU)에 대한 대응연설자로 나서 전국적인 인물로 부상했다.
지난해 조지사 선거에서 브라이언 켐프 후보에게 근소한 표차이로 패배한 지 3개월만에 에이브럼스는 흑인여성으로서, 그리고 조지아인으로서 사상 최초로 그의 정치경력에서 가장 중요한 연설을 했다. 대통령 대응 연설은 보통 야당의 전도유망한 정치 신인이 맡아와 그의 등장에 전국적으로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에이브럼스는 총기와 낙태문제 등 첨예한 대립을 보이는 주제에 관한 민주당의 진보적인 입장을 반영하는 동시에 메디케이드 확대와 투표장벽 축소 등의 초당적 협조를 호소했다.
연설이 끝난 뒤 에이브럼스와 그의 보좌진들은 이번 연설이 에이브럼스가 미시시피와 조지아에서 성장하면서 그가 직접 겪은 내용을 상술하고, 투표권 확대를 위한 그의 열정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에이브럼스에게 2020년 조지아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해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 중 한 명인 공화당의 데이비드 퍼듀 현역 의원에게 도전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하지만 에이브럼스는 이에 대한 언급은 자제하고 있다.
비록 짧은 10분간의 연설이지만 5일 밤 연설은 더 많은 사람에게 에이브럼스를 각인시킬 수 있었던 기회로 평가 받고 있다. 에이브럼스가 중간선거 패배 직후 만든 투표권 옹호 모임인 ‘공정한 경쟁 행동’(Fair Fight Action)은 조지아는 물론 12개 이상의 주에서 같은 시간 파티를 하며 응원했다. 내년 대통령선거 예비선거를 일찍 치르는 지역인 아이오와, 네바다, 뉴햄프셔, 사우스캐롤라이나는 물론 시카고, LA, 시애틀, 샌프란시스코, 뉴욕 등에서도 이벤트가 열렸다. 조지아의 전,현직 의원들도 파티에 참석했다.
연설 하루 전날인 4일 밤 에이브럼스는 연설에 대한 조언을 준 조 케네디 하원의원,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 전 연방보건부 장관 캐스린 세벨리우스 등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신의 은총이 나와 함께 하기를”(May the force be with me)라는 트윗을 날리기도 했다. 조셉 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