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보울 보고 떠나는 승객 몰려
검색대 혼잡, 오늘까지 이어질 듯
3일 저녁 애틀랜타 메르세데스 벤츠 구장에서 열린 수퍼보울 대회로 인해 4일에는 오전부터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 국내선 터미널에는 애틀랜타를 떠나는 탑승객들이 몰려 대기시간이 1시간 30분 이상 소요되는 사태가 벌어져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공항측에 따르면 검색대를 통과하기 위해 줄을 선 탑승객들이 검색대부터 수하물 찾는 곳까지 이어졌다. 특히나 월요일 오전은 비즈니스 여행객들로 북새통을 이루는 날이기 때문에 대기시간은 더욱 길어졌다.
비즈니스로 공항을 방문한 거드니 빌먼달슨은 "출장이 잦아 월요일에 대기시간이 길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오늘은 상상초월"이라며 "단 한번도 이런 광경은 보지도 못했으며, 대기시간 때문에 탑승시간에 맞추지 못할까봐 걱정"이라며 발을 구르기도 했다.
수퍼보울 관람객 중 한명인 리사 가트랜드는 "애틀랜타에서 수퍼보울이 열리는 것을 공항측은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대비를 제대로 하지 않았던 것 같다"며 "대기시간이 길어질 것을 미리 대비해 검색대 인원을 보충하고 모든 검색대를 전면 개방하는 등 좀 더 효율적으로 운영해야 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공항의 가장 바쁜 시간으로 알려진 매주 월요일 오전 6시~9시 사이에 애틀랜타 국내선 터미널에는 평균적으로 6만~6만 5,000여명의 탑승객들이 검색대를 통과하지만 4일에는 같은 시간대에 무려 10만여명 이상이 검색대를 통과하기 위해 줄을 서 기다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긴 대기시간은 5일까지도 지속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돼 탑승객들이 또 한번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공항 관계자는 "4일 탑승객들이 몰리면서 수퍼보울의 여파는 점차 사그러들 것으로 예상되나 혹시 모를 사태를 위해 승객들은 평소보다 빨리 공항에 도착해 수속을 진행하는 편이 안전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인락 기자
애틀랜타 하츠필드 공항 '대란'
3일 열린 수퍼보울을 관람하고 애틀랜타를 떠나는 풋볼팬들로 인해 애틀랜타 공항이 홍역을 치르고 있다. 공항에 따르면 4일 오전 6시부터 9시 사이에 무려 10만명이 떠나 검색을 받기위해서만 무려 1시간 30분이나 기다려야 했다. 공항 측은 5일까지도 보안검색이 지제될 것으로 보고 있다.<관련기사 3면, 사진=AJC> 이인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