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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파라오의 땅으로 떠나는 타임머신 여행…나일강 고대 문명의 찬란한 위엄

지역뉴스 | 라이프·푸드 | 2019-01-18 11:11:27

이집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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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땅에 언제부터 사람이 살았는지 정확히는 알 수 없다. 대략 기원전 3200년경 이집트 남부에서 이른바 ‘햄족’이 나일강 유역에 정착하면서 이집트 문명이 탄생했다. 나일강 유역의 기름진 흙은 햄족에게 농사를 가능하게 해주었고, 그물을 던지는 사람들에게는 언제나 많은 물고기를 선물해주었다.

광활한 사막지대를 가로지르는 6,671km의 나일강. 세계에서 가장 긴 이 강을 따라 고대 이집트 문명이 태동했다. ‘나일강의 선물’이라 불릴 정도로 찬란한 문명을 남겼고, 이 영향을 받아 그리스 문명 역시 꽃을 피우게 된다. 이집트가 지구상에서 가장 위대하고 매력적인 여행지 중 한 곳으로 손꼽히는 이유다. 최근에는 국내 정세가 안정됨에 따라 관광이 더욱 활기를 찾고 있는 추세다.

미주 한인사회에서는 대표 여행사인 ‘US아주투어’가 이집트 관광상품을 내놨다. 긴 시간 여러모로 공을 들였는데 호텔이나 식사는 물론이지만 특히 현지 가이드와 본사 가이드가 자랑이다. 한국어뿐 아니라 아랍어와 이집트 역사에 능통해 재미있을뿐 아니라 심도 깊은 관광을 즐길 수 있다.   

이집트는 대한민국의 5배 정도로, 국토의 95%가 사막이다. 1년 내내 더운 날씨가 지속되지만 계절상 겨울에 해당되는 1월과 2월은 평균기온이 70도 전후다. 그래서 연중 여행 최적기로 꼽힌다. US아주투어의 이집트 관광상품들은 여행 골든타임인 2월 중순경에 출발한다.

여행 루트는 이집트의 관문인 카이로에서 출발해 룩소, 아스완으로 이동한다. 여행 말미에는 지중해를 낀 아름다운 휴양도시 알렉산드리아도 방문한다.

●카이로… 경외로운 피라미드와 스핑크스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피라미드’와 사자 모양의 몸통을 가진 전설적인 석상 ‘스핑크스’, 25만점이 넘는 유적이 보관된 ‘이집트 고고학 박물관’ 등 우리가 이집트에 기대하는 대부분의 관광 포인트들이 이 주변에 몰려 있다.

카이로에서 차로 40분 정도만 달리면 그 유명한 기자 고원 사막이다. 사막 한가운데 쿠푸(Khufu)왕, 카프라(Khafra)왕, 멘카우라(Menkaura)왕 시대에 만들어진 피라미드들이 웅장한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이 피라미드들은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유일하게 현존하는 건축물들이다. 흔히 파라오의 무덤으로 알려져 있는데, 왕의 무덤이 아닌 사후세계의 신앙과 관련된 건축물로 보는 학자들도 있다.

피라미드 앞에 서면 누구나 상상을 뛰어넘는 크기에 압도당하고 만다. 피라미드를 마주한 전세계 여행자들이 일제히 감탄사를 쏟아낸다. 지구 방방곡곡을 누빈 필자도 예외가 아니어서 상상을 뛰어넘는 장관에 눈이 휘둥그레진다. 사진으로 숱하게 보았던 풍경이지만, 직접 마주하는 감동은 언제나 차원이 다른 법이다.

필자 키보다 훌쩍 큰 벽돌들이 계단 모양으로 층을 이뤄 피라미드를 이루고 있다. 밑변 한 변의 길이가 230m에 달한다면 상상이 되시려나? 높이는 146m로 아파트 50층 높이다. 천문학을 이용해 정확하게 피라미드의 사방을 동서남북 사방위에 맞췄고, 안에는 왕이 잠든 석실과 부속실, 환기구, 도굴방지를 위한 가짜길까지 있다. 이정도 규모의 정밀한 건축물을 세운 것 자체로 경외의 대상이 아닐까 싶다.

역대 피라미드 중 최고 높이는 쿠푸왕 피라미드다. 1889년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이 세워지기 전까지 4,000여 년간 이 피라미드는 지구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이었다. 높이 146.5m 높이로 지어졌지만 꼭대기 부분이 10m 정도 파손돼 현재는 136.5m였다. 가로 2m-세로 1m 크기의 돌 230만개를 210단으로 쌓아 지었는데, 완공까지 20년이 넘게 걸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침에는 네 발, 낮에는 두 발, 저녁에는 세 발로 걸어다니는 짐승의 이름은?’

그리스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퀴즈다. 정답을 맞추지 못한 사람은 스핑크스가 모조리 잡아먹거나 죽였는데, 유일하게 오이디푸스란 인물이 이 질문의 정답인 사람을 말한다. 그러자 스핑크스가 절벽에서 뛰어내려 목숨을 끊었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신화의 주인공이자, 인간의 머리와 사자의 몸통을 지닌 스핑크스가 3개의 피라미드들을 지키고 있다. 거대한 석회암 덩어리를 통째 조각해 만든 것으로 높이 20m-길이 60m의 거구다. 얼굴 너비만 4m에 달하는데 카프라왕의 생전 얼굴을 새겼다고 전해진다.

밤에는 피라미드와 스핑크스에 조명과 소리를 더한 쇼를 진행한다. 코를 잃은 스핑크스에게 영상을 투영해 마치 스핑크스가 말을 하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1798년 이집트 원정을 나섰던 나폴레옹이 보고 감동한 스핑크스와 피라미드를 두 눈에 담은 것만으로 이미 이집트 여행은 감동 그 자체다. 

●고대 문명이 살아숨쉬는 룩소 

시간이 멈춘 듯한 도시 룩소는 이틀에 걸쳐 둘러본다. 피라미드와 스핑크스를 제외한 모든 유적들이 모두 이곳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니 ‘야외 박물관’이라 할 수 있다.

해가 뜨는 동쪽의 동안은 산 자들의 땅이라 하여 카르낙 같은 신전이 있고, 서쪽의 서안은 죽은 자들의 땅이라고 해서 왕들의 계곡 등 주로 무덤들이 위치하고 있다.

수호신처럼 마을을 지키는 멤논 거상을 지나면 왕들의 계곡이다. 파라미드 이후 도굴의 위험을 피하기 위해 지하무덤을 방불케 하는 깊은 골짜기에 무덤을 만들었다. 투트모스 3세와 세티 1세, 투탕카멘을 비롯한 고대 이집트 파라오의 무덤들이 차례로 나타난다. 이 무덤들은 바위를 파서 만든 암굴묘들이다. 깎아지른 듯한 암벽 위에 조그만 굴을 뚫거나 계곡 밑바닥을 파서 만들었다. 개인적으로는 람세스 3세의 무덤이 인상적이었는데, 수 천 년의 시간이 무색하게 보존상태가 좋았다.

카르낙 신전은 태양신인 아몬·라 신을 제사지내는 신전이었다. 햇볕에 말린 벽돌을 쌓아 올려 만들었는데, 현존하는 고대 이집트 신전 중 최대 규모다. 10개의 탑문과 오벨리스크, 거대한 기둥들이 늘어선 대공간 등이 눈길을 잡아끈다. 모래 밑에 묻혀 있던 카르낙 신전은 1895년 프랑스의 이집트 학자 조르주 루그랑의 지휘하에 이루어졌다. 그후 신전에 대한 발굴 및 조사는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지만 전체의 10% 정도만 발굴된 상태라 한다.

●아스완의 찬란한 위엄  

엄청난 규모의 ‘아스완댐’으로 잘 알려진 이집트 남부 지방의 도시가 다음 여정지다. 석양이 아름다워 유럽의 대표적인 휴양지 중 하나로 통하며 과거 ‘누바족’이라 불리던 흑인의 지배를 받아 여기저기 아프리카의 흔적이 묻어있다. 햇볕이 많아 기온은 높지만 습도가 낮아 여행하기에도 쾌적한 날씨를 자랑한다.

길이 2마일에 달하는 아스완 하이댐, 길이 41m-무게 1150톤을 자랑하는 미완성 오벨리스크가 인기 관광지다. 그외 이집트를 대표하는 유적지 람세스 2세대 신전, 사랑과 행복의 여신 하토르와 네페르타리를 모시는 네페르타리 소신전 등의 주요 유적들이 산재해 있다.

●현대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이집트 북부 알렉산드리아는 지중해의 훈풍이 부는 도시다. 이집트를 대표하는 휴양도시이자, 카이로 다음으로 규모가 큰 도시다.  

BC 4세기 알렉산더 대왕은 알렉산드리아를 세우고 이집트의 수도로 삼는 역사적인 결정을 내렸다. 그결과 알렉산더 대왕의 이름을 딴 세계 유일의 도시로 지금까지 남아 있다. 알렉산드리아는 또한 클레오파트라가 여왕으로 파란만장한 삶을 살다가 생을 마감한 무대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클레오파트라 여왕의 행적을 재현하는 축제를 개최하는 등 도시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는데 힘쓰고 있다.

이 아름다운 항구도시는 고대 문화 유적도 다수 보유하고 있다. 도시에서 만날 수 있는 유적들로는 지하묘지인 콤 엘-슈카파, 로마원형극장, 대통령의 여름별장 등이 있다. 이집트의 마지막 파라오 여왕이 부흥을 이끌고 잠든 이 도시가 관광대국의 부활을 실현하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듯하다.

이집트에는 이런 속담이 있다. ‘나일강 물을 마신 이는 다시 이집트로 돌아오게 된다’고. 이집트인들에게 나일강은 자궁, 탯줄과 같은 의미로 신의 축복과도 같다. 그 강으로 돌아가는 날을 꿈꾼다. 빛나는 유적들뿐 아니라 기독교 유적들을 고증하는 성지순례 여행으로도 제격이다. 불가사의가 빛나는 신비의 여정에 올겨울 여러분을 초대한다. 

이집트-파라오의 땅으로 떠나는 타임머신 여행…나일강 고대 문명의 찬란한 위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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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파르테논 신전보다 1000년이나 앞서 세워진 이집트 최대 신전인 카르낙 신전. 호머의‘일리아드’에서‘100개의 관문을 가진 거대한 도성’이라며 그 화려함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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