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어머니 둔 알바라도 판사
귀넷 레코더스 코트 판사에 임명
한인계로선 귀넷 카운티서 3번째
귀넷 법원에 최초의 한-히스패닉 혼혈 판사가 등장했다.
7일 귀넷 레코더스 코트(Recorder’s Court)에서는 라몬 알바라도 신임 판사 취임 선서식이 열렸다.
이날 취임 선서와 함께 공식 업무에 들어간 알바라도 판사는 푸에리토리코 출신의 히스패닉계 아버지와 한국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귀넷 법원 최초의 한-히스패닉계 판사로 관심을 모았다.
귀넷법원 소속은 아니지만 이정헌 변호사가 둘루스 시법원 판사를, 데이빗 리 변호사가 스와니 시법원 판사로 활동하고 있어 알바라도 판사는 귀넷 전체에서는 세번째 한인 판사인 셈이다.
통상 레코더스 코트 판사는 카운티 고등법원 판사에 의해 임명된다. 레코더스 코트는 교통관련 사건과 카운티 조례위반 사건, 비즈니스 라이선스 관련 및 환경 및 보건관련 위반 사건 등을 담당하고 있다.
이날 한국인 어머니가 지켜 본 가운데 취임선서를 마친 알바라도 판사는 “귀넷에는 자격을 갖춘 한인 혹은 히스패닉 법조인이 많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게 운 좋게 기회가 온 것 뿐”이라면서 “앞으로는 법원에 오는 것이 매우 긍정적인 체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알바라도 판사는 “간단한 조례나 교통위반 사례로 법원에서 수시간 동안 기다리면서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는 것은 대단히 비효율적”이라고 평가하면서 “신속하고 공정한 판결로 주민들이 법원에 출두해서 나쁜 기억만 갖고 가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귀넷 최초의 한-히스패닉 판사인 알바라도 판사의 임명으로 귀넷 각 분야에서의 인종적 다양성이 더욱 각광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귀넷은 최근 인종적 다양성이 심화되면서 2017년에는 로간빌과 노크로스에서 귀넷 최초의 비백인 시장이 탄생했고 2018년 5월 선거를 통해서 귀넷 최초 흑인판사가 탄생했다. 또 지난해 중간선거를 통해 조지아 최초의 무슬림 주의원이 귀넷에서 배출됐고 귀넷 역사상 처음으로 유색인종 커미셔너와 교육위원도 나왔다. 그런가하면 역시 귀넷 역사상 처음으로 흑인 검찰총장도 탄생했다. 이우빈 기자
알바라도 판사가 7일 취임선서를 마치자 옆에 있던 그의 한인 어머니가 감격스러워 하고 있다.<사진=귀넷 데일리 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