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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초의 지구를 만난다… 호모 사피엔스들의 해방구

미국뉴스 | 생활·문화 | 2019-01-04 09:09:15

파타고니아,세계여행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태초의 지구를 만나고 싶다면 파타고니아로 가라.

끝이 보이지 않는 황량한 평원, 높이를 가늠할 수 없는 깎아지른 바위 설산, 그리고 시시각각 변하는 바람과 구름과 비와 햇볕의 파노라마…

파타고니아는 인간의 흔적이라곤 찾아 볼 수 없는 지구의 속살을 보는 경외로움에 넋을 잃는 곳이다. 인간세계에서 지친 호모 사피엔스들이 해방구를 찾아 떠나는 곳이다. 그래서 이곳을 한번 방문한 사람이면 평생 이곳을 그리워하며 산다고 한다. 

▦ 비경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

파타고니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꼽히는 칠레의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은 태초의 지구를 상상하게 하는 인간이 손길이 닿지 않은 자연그대로의 신비한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은 대평원과 폭포, 빙하와 거대한 바위산, 그리고 수많은 야생화와 야생동물들을 품고 있어 자연생태계의 보고라 할 수 있다. 빙하가 녹아내린 옥빛의 카프리 호수와 그 호수에 비친 거대한 바위 봉우리 피츠 로이봉(3405m)의 풍광은 상상을 초월한다. 이 광경을 바라보며 걷노라면 실로 ‘나는 무엇인가’에 대한 진한 성찰마저 갖게 된다.

지난 2004년 내셔널 지오그래픽 트래블러지가 지구상 10대 낙원 중 하나로 선정됐으며 파타고니아 여행자들이 꼽는 파타고니아 제일의 장소다. 특히 세계 사진작가들이 한번쯤 찾고 싶은 사진작가들의 로망의 방문지이기도 하다. 하늘높이 솟아오른 산봉우리와 에머랄드 빛 호수는 사진작가들의 가슴을 떨리게 하기에 충분하다. 엘리트 투어는 이곳에서 1박2일의 일정을 보내며 트레킹과 함께 파타고니아 핵심을 둘러본다.

▦ 페리토 모레노 빙하

지구에서 가장 아름다운 빙하라는 페리토 모레노 빙하는 그 장엄한 광경을 직접 보지 않고는 말이나 글로 형용하기 어렵다. 높이 60-80미터, 폭 5km, 길이 35km까지 뻗어있는 거대하고 뾰족한 빙하가 장관을 이룬다. 

특히 지구 온난화로 가끔씩 빙벽이 무너져 내리는데 거대한 얼음덩어리가 굉음과 물보라를 만들어내며 무너지는 광경은 그야말로 상상을 초월한다. 이 장면을 본다면 행운이다. 빙하는 유람선을 타고 선상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편안하게 가까이서 볼 수 있는데 엘리트 투어는 언제나 유람선 2층의 VIP석을 예약해 관광객들의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 동화마을 엘 찰텐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이 있는 엘 칼라파테에서 버스로 2시간을 달리면 파타고니아의 북쪽 관문이라 할 수 있는 아르헨티나의 엘 찰텐이 나온다.

엘 찰텐에 도착하면 피츠 로이 설산 봉우리를 더 가까이 볼 수 있다. 아르헨티나의 로스 글레시아레스(Los Glaciares) 국립공원에 속해 있는 엘 찰텐은 아기자기한 동화 속 마을처럼 소박하다. 가는 곳마다 셔트를 누르면 작품이다. 

특히 봉우리 트레킹을 따라 올라가 보면 인간과 자연이 하나가 된다는 의미를 실감하는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사한다. 

바람과 돌과 산과 물… 한 점 때 묻지 않은 순수한 자연이 주는 황홀함에 차라리 넋을 잃는다. 

▦ 남미의 스위스 바빌로체

칠레 국경과 가까운 삼림휴양도시 바릴로체는 알프스 산자락의 스위스 풍경을 자아내며 19세기 스위스 사람들이 이주하여 정착해 ‘남미의 스위스’라고 불린다. 곳곳에 스위스풍의 장식이 눈에 띄며 파란 호수와 사방으로 둘러싼 설산의 정경이 스위스에 온 듯한 느낌을 들게 한다.

바릴로체는 밀크초콜릿 최대 생산지로도 유명하다. 중심가인 모레노 거리를 걷다 보면 크고 작은 다양한 수제 초콜릿 상점이 즐비하다. 

▦ 파타고니아 크루즈 연계

파타고니아 크루즈 관광을 이용하면 파타고니아 핵심과 함께 칠레의 항구도시 푸에르토 몬트(Puerto Montt), 세계에서 가장 남쪽에 있는 ‘지구촌 땅끝마을’ 우수아이아(Ushuaia)/케이프 혼(Cape Horn), 마젤란의 도시 푼타 아레나스(Punta Arenas), 우루과이의 수도 몬테비데오 등을 한꺼번에 관광하게 된다.

남미 최남단, 한반도 면적 5배

■파타고니아

남미의 최남단 칠레와 아르헨티나에 걸쳐 있는 파타고니아라는 이름은 1520년 남미대륙에 상륙했던 포르투갈의 탐험가 마젤란이 이곳 원주민들의 발이 큰 것을 보고 ‘판타곤(Pantagon)이라고 부른데서 유래했다. 그 어원에 걸맞게 파타고니아 지역의 크기가 한반도 면적의 5배다. 

파타고니아 지역에서는 ‘LNT(Leave No Trace; 흔적 남기지 않기)’라는 룰을 지켜야한다. 트레킹족이 많은 곳이라 지정된 캠핑장에서 취사를 할 수 있으나 모닥불은 피울 수 없다. 돌 등에 낙서를 하거나 표시를 하는 등 어떤 흔적을 남겨서는 안되고 가져간 모든 것을 다시 가져와야 한다. 계곡에 흐르는 물은 식수로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깨끗하니 더럽히지 말아야 한다. 

태초의 지구를 만난다… 호모 사피엔스들의 해방구
태초의 지구를 만난다… 호모 사피엔스들의 해방구

페리토 모레노 빙하의 모습.                        <빌리 장 여행사진가>

태초의 지구를 만난다… 호모 사피엔스들의 해방구
태초의 지구를 만난다… 호모 사피엔스들의 해방구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의 아름다운 전경.         <빌리 장 여행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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