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5개 중 1개서 균 검출"
"껍질 충분히 씻어 먹어야"
보건당국이 최근 소비가 급증하는 열대 과일 아보카도에 대해 "먹기 전 충분히 세척하고 나서 손질하라"는 권고를 내렸다.
연방식품의약국(FDA)은 21일 치명적 식중독을 일으키는 리스테리아균 감염 예방을 이유로 "식인성 질병을 가능한 한 방지하기 위해 아보카도는 먹기 바로 직전 껍질에서 과육을 분리하고, 일단 절단한 후엔 가능한 한 빨리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FDA는 표본 조사 결과, 아보카도 5개 가운데 1개의 껍질에서 리스테리아증 원인균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Listeria monocytogenes) 박테리아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361개의 미국산 또는 수입산 아보카도 가운데 64개, 17.73%의 껍질에서 리스테리아균 양성 반응이 나왔다.
그러나 아보카도 1,615개를 대상으로 과육의 리스테리아균 또는 살모넬라균 오염 가능성을 테스트한 결과, 양성 반응을 보인 것은 1%도 되지 않았다.
리스테리아증의 증상은 고열과 극심한 두통, 목 부분 경직, 구토, 복통, 설사 등이며 임산부의 경우 유산 또는 사산을 일으킬 수 있다. 리스테리아균은 토양·하천·하수·식물 등에서 발견되며, 흙을 통해 채소나 과일을 오염시키기도 하고 동물을 매개로 음식으로 옮겨갈 수도 있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에서 매년 1,600명이 리스테리아증에 걸려 약 260명이 목숨을 잃는다며 특히 임신한 여성과 신생아, 65세 이상, 면역체계가 약한 사람이 감염 확률이 높다. 발병률은 높지 않지만 치사율이 16.25%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