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당국이 이민자 추방용 항공기 운용에 거액의 예산을 사용하고 있으며, 트럼프 행정부 들어 추방 이민자가 늘면서 운용 예산이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AP 통신은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지난 10년간 추방용 항공기 운용에 10억달러의 예산을 사용해왔다며 추방용 전세 항공기 운용이 ‘규모가 큰 비즈니스’라고 지적했다.
AP에 따르면, ICE 산하 ‘에어 오퍼레이션’은 미 국내 도시간 추방 대상 이민자 운송과 출신 국가로의 국외 추방에 소위 ‘아이스 에어’(ICE Air)로 불리는 전세 항공기를 운용하고 있다. 이민자 추방에 연간 수백회 이상의 비행이 이뤄져 한해 10만명 정도의 이민자들이 항공편으로 추방되고 있다.
AP는 트럼프 행정부 들어 과테말라, 온두라스 행 추방용 항공기 운항이 급증해 예산도 30% 이상 늘었다고 전했다. 연방 마샬 항공기를 사용했던 ICE가 수년전부터 민간 항공사의 전세기를 이민자 추방에 이용하고 있어 연간 수천만달러를 벌어들이는 전문 항공사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CE는 추방대상 이민자가 멕시코 국적자인 경우, 미 각지에서 항공편으로 남부 국경도시로 이송한 후 차량편으로 추방하고 있으나, 국경을 접하지 않는 중남미 국가 출신 이민자들은 항공편으로 현지 도시까지 직접 이송하고 있다.
<김상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