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노이 하루 18개 토네이도
12월 중으론1957년 이후 최다
중부 내륙 지방에 때아닌 토네이도가 연거푸 덮쳐 인명 피해와 재산 피해를 안겼다.
국립기상청은 3일 "지난 이틀사이 중부 평원 지역 곳곳에서 20개가 넘는 토네이도가 발생, 미주리 주 남성 1명이 숨지고 일리노이 주민 20여 명이 다쳤으며 수백 채의 주택과 건물이 파괴됐다"고 밝혔다.
기상청이 확인한 오로라 지역 토네이도 강도는 EF 1등급(풍속 시간당 140~180km). 가장 광범위한 피해를 입은 곳은 일리노이 주도 스프링필드에서 남동쪽으로 약 50km 떨어진 인구 약 1만1,000 명 규모의 테일러빌이다.
500여 채의 가옥이 훼손됐고, 30여 개의 전봇대가 쓰러지면서 수천 가구에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 2일 밤까지 82%가 복구됐으나 250여 가구는 3일까지 전기 없는 생활을 견뎌야 했다.
기상청은 "1일 하루 일리노이 주에 발생한 토네이도가 최소 18개"라며 "12월 기록으로는 1957년 이후 60년 만의 최다"라고 확인했다.
CNN도 "일리노이 주에 매년 평균 47개의 토네이도가 발생하지만 대부분 5월에 집중돼있다"며 "12월에 이번 같은 규모의 피해가 생긴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보도했다.
그외 오클라호마 주와 아칸소 주 등에서도 토네이도로 인해 건물과 나무가 쓰러지고 농작물이 훼손되는 등의 피해가 속출했다.
토네이도가 접근 중인 미국 일리노이 주 비어즈타운 <사진=CNN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