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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준 법무사팀

〈화요칼럼〉 전망 좋은 전공

지역뉴스 | | 2018-11-06 18:18:46

화요칼럼,장승순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화요칼럼> 전망 좋은 전공
<화요칼럼> 전망 좋은 전공

장승순<조지아텍 재료공학과 교수>

대학교에 몸담고 살아가는 교수로서 가장 많이 접하는 질문이라면 다음과 같이 크게 3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어느 대학에 입학하는 것이 좋은가, 어느 전공을 선택하는 것이 좋은가, 졸업 후 어느 진로를 선택하는 것이 좋은가. 이러한 질문을 받을 때면 그 깊숙한 곳에 자리 잡은 궁금함이 느껴지는데, 그것은 결국 전망이 좋은 직업은 무엇이고 그 직업을 위해 어떤 전공과 대학을 선택하는 것이 좋은가에 대한 궁금함인 것이다. 

그러나 확언하건대 어느 누구도 전망이 좋은 전공을 맞출 수는 없다. 현재 수요가 많거나 고소득이 주어지는 직업은 통계 등에 의해 알 수 있고, 관련 직업도 알 수 있겠으나, 매일 매일 급변하는 세상에서 당장 내일 어떤 일이 생길 지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을 생각하면 전망 좋은 전공과 직업에 대한 예측은 거의 도박에 가깝다. 물론 예측에 사용되는 추세 분석이라는 방법이 있다. 중요하게 생각되는 요인들을 포함하여 지금까지의 추세를 알게 되면 가까운 장래에 어떤 일이 생길 지 예측할 수 있게 해 주는 방법인데, 설명 자체에서 분명하게 드러나듯 중요하게 생각되는 요인들에 포함되지 않은 새로운 변수가 등장하면 바로 그 예측은 무용지물이 되기 일쑤다. 주식 시장과 같은 경우 추세 분석을 통한 단기 예측이 유용할 수가 있으나 우리 인생을 보면 적게는 수 년에서 수 십 년에 걸친 직업에 대한 선택이다 보니 단기 예측에 의존하는 것은 그야말로 적절치 못한 접근이다.

또한 학생의 적성, 소질, 재능은 어떠한가. 그 전망 좋고 인기 있는 진로와 그 해당 전공이 분명이 눈에 띄어도 학생 자신이 그 분야에서 어떤 두각을 나타낼 것인지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인기가 있어 많은 학생들이 몰리고 경쟁이 심해지면 오직 상위 몇 퍼센트의 소수에게만 좋은 기회들이 제한되기 마련이다. 그런 상황에서 상위의 소수 그룹에 속하지 못한다면 그 전망과 인기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 설령 전망 좋은 전공을 선택한다 하더라도 그 전공이 자동적으로 성취를 보장해 주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그래서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에게 필자는 늘 다음과 같은 원칙적인 접근에 대해 되새겨 강조한다. 원칙적인 접근이란 모든 전공, 특히 전망과 인기에 대한 열기가 뜨겁지는 않지만 우리 사회를 지탱해 나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 온 모든 전공에 대해 진지한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다. 그 평범한 (?) 전공은 우리 학생들을 아이돌이나 수퍼 스타로 만들어 주지 않을 지는 몰라도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꼭 필요한 인재로 사회에 공헌하며 살아가게 할 수 있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전망 좋은 전공에 몰려 상대적으로 경쟁이 수월한 상황이라면 더욱 더 그러하다. 어중간한 모든 경쟁자가 특정 분야로 몰리는 상황에서 나머지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기란 훨씬 용이하지 않을까.  필자는 주변에서 이러한 사례를 무수히 보아 왔다. 한마디 덧붙이자면, 급변하는 세상에서 자신의 분야에 대한 부단한 발전과 성장을 이루어 내는 노력이 필요하다. 어떤 분야든지 시간이 흐르며 변화를 겪고 새로운 내용이 생겨나기 마련이다. 사람 사이의 경쟁이 치열하지 않을지 몰라도 시대의 변화에 발 맞추어 배우고 성장하는 노력을 지속한다면, 필자는 그 노력의 여정에서 보람있는 성취가 있으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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