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엘리트 학원
경동나비

흡연, 뇌도 늙게 만든다

지역뉴스 | 라이프·푸드 | 2018-10-26 10:10:13

흡연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 고대안산병원 중장년 984명 조사

담배 피는데 운동까지 안하면

비흡연자보다 뇌수축 5배 빨라

복부비만 뇌경색 발생 가능성은

마른 사람보다 되레 60% 낮아

흡연이나 과식을 즐기고 운동을 하지 않으면서 건강하기를 바라는 것은 욕심이다. 과도한 음주나 흡연 등 나쁜 생활습관이 건강에 해롭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지만 이 같은 행동들이 신체적 건강뿐 아니라 뇌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많은 연구가 진행되지 않았다. 국내 연구진이 최근 발표한 두 가지 연구결과는 흡연·운동 등의 생활습관과 뇌 건강 역시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밝히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31일 신철 고대 안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와 김은영 인간유전체연구소 교수 연구팀은 49~79세 사이의 중장년 984명을 대상으로 평소 흡연·음주·운동 등의 생활습관이 뇌에 미치는 변화를 분석한 결과 특히 흡연이 뇌의 노화를 촉진한다고 밝혔다.  

사람의 뇌는 나이가 들수록 크기(용적량)가 자연스레 줄어드는 노화 과정을 겪는다. 다만 뇌가 작아지면 사망 위험이 커지고 치매·우울증·운동 장애 등 신경질환 발병률도 높아진다. 연구팀은 여러 생활습관이 뇌의 노화(용적량 감소)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기 위해 2011~2013년과 2015~2017년 각각 대상자들의 뇌를 자기공명영상(MRI)으로 촬영, 4년 간의 뇌 용적량 변화를 추적 관찰했다. 관찰 결과 전체 대상자의 뇌 용적량은 연평균 2.65㎖씩 감소한 반면 담배를 끊임없이 피워대는 흡연자들의 감소세가 가장 가팔랐다. 연구팀에 따르면 다른 생활습관 요인을 배제했을 때 흡연에 의한 추가적인 연평균 뇌 용적 감소량은 0.67㎖로 나타났다.  

운동량도 뇌의 노화에 영향을 미쳤다. 평소 운동을 꾸준히 하거나 활동량이 많은 흡연자는 뇌의 수축 현상이 상대적으로 더디게 조사됐다. 담배를 피더라도 운동량이 많다면 오히려 뇌 용적량이 늘어나는 현상도 관찰됐다. 최악의 경우는 담배를 많이 피면서도 운동량이 적은 부류로, 운동을 하는 비흡연자 집단에 비해 뇌 수축 현상이 5배 가까이 빨리 진행됐다.  

반면 비만 및 과체중에 대해서는 반대된 결과가 나왔다. 강규식 을지대 을지병원 신경과 교수 연구팀이 약 8년에 걸쳐 환자들을 관찰한 결과 복부 비만인 환자가 마른 사람보다 심한 뇌경색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60%까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2008~2015년 병원에 입원한 뇌경색 환자 1,403명의 허리둘레를 남성은 ‘80㎝ 미만’부터 복부 비만 기준인 ‘90㎝ 이상’까지, 여성은 ‘75㎝ 미만’부터 ‘89㎝ 이상’까지 각각 4단계로 분류했다. 이후 미국국립보건원(NIH)의 뇌졸중 척도 점수(0~42점·11점 이상을 중증으로 분류)를 비교한 결과 비만·과체중에 해당하는 환자일수록 중증 뇌경색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 교수는 “뇌졸중 환자 대다수를 고령층이 차지하는데 노인의 경우 약간 과체중인 편이 오히려 양호한 건강상태를 반영하기도 하고 증상도 복부비만 환자에서 더 약하게 나타나 회복이 빠른 경우가 많았다”며 “복부 비만이 뇌졸중 등 혈관질환의 원인이 되는 만큼 청장년층은 적절한 관리를 통해 뇌졸중 자체를 발병하지 않게끔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김경미 기자>

흡연, 뇌도 늙게 만든다
흡연, 뇌도 늙게 만든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비인간적 대우 만연, 풀턴카운티 구치소 현실
비인간적 대우 만연, 풀턴카운티 구치소 현실

비위생적 환경과 과도한 무력 사용풀턴 카운티 구치소 내 폭력 증가  풀턴 카운티 구치소 수감자들이 영양실조 및 폭력 등의 문제로부터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 연방 관리국은 풀턴 카운

자동화 물류 센터 조지아에 입성...'300개 일자리' 창출
자동화 물류 센터 조지아에 입성...'300개 일자리' 창출

조지아, 자동화 물류 혁신의 중심지로 부상1억 4,400만 달러 투자...2025년부터 운영  AI 기술을 통한 자동화 물류 서비스 센터가 조지아에 들어설 예정이다. 그린박스 시스

전기차 보조금 폐지 계획에 조지아 관련 당사자 반응 제각각
전기차 보조금 폐지 계획에 조지아 관련 당사자 반응 제각각

주정부 “별 영향 없을 것”무시현대차 “사업계획  차질”우려리비안 “수혜모델 없어” 덤덤  도널드 트럼트 대통령 당선인 정권인수팀이  전기차 보조금 폐지를 계획하고 있다는 로이터

뺑소니 사망사고 낸 아마존 배달원 기소
뺑소니 사망사고 낸 아마존 배달원 기소

차량서 마약도 발견돼 12일 저녁, 체로키 카운티에서 뺑소니 사망사고를 일으킨 아마존 배달원 런던 베스트(남, 24세)가 기소됐다. 체로키 카운티 보안관실 관계자에 따르면, 사고

조지아 출신 콜린스, 트럼프 내각 보훈부장관 지명
조지아 출신 콜린스, 트럼프 내각 보훈부장관 지명

전 주, 연방하원의원 역임해 트럼프 열열한 지지자 활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14일 조지아주 게인스빌 출신의 더그 콜린스(Doug Collins) 전 연방하원의원을

샘 박 의원 민주 원내총무 다시 한번
샘 박 의원 민주 원내총무 다시 한번

조지아 민주당 차기지도부 선출5선 박의원,경선 끝에 연임성공  조지아 하원 민주당 원내총무에  샘 박<사진> 의원이 연임됐다.조지아 민주당은 14일 비공개 회의를 통해

조지아도 ‘꽃매미’ 경계령
조지아도 ‘꽃매미’ 경계령

지난달 풀턴서 성충 발견강력한 생태계 교란해충농작물 등에 심각한 위협 조지아 전역에 강력한 생태계 교란종인 흔히 중국매미로 불리는 꽃매미 경계령이 내려졌다.조지아 농업부는 지난달

〈부고〉전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 김용건 박사 별세
〈부고〉전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 김용건 박사 별세

8일 별세, 30일 11시 추모식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회장을 역임한 김용건 박사(사진)가 지난 8일 애틀랜타 남부지역 존스보로 소재그의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95세.1928년

우수 리터러시 교육 귀넷 학교 12곳 선정
우수 리터러시 교육 귀넷 학교 12곳 선정

리터러시 교육, 학생들 삶의 초석 다진다학생들의 읽기와 이해력 향상에 기여 조지아 교육부(GaDOE) 2023년부터 올해의 우수 리터러시 교육 학교에 귀넷 카운티 12곳 학교가 선

노인회·미션아가페, 귀넷 보조금 지원기관 확정
노인회·미션아가페, 귀넷 보조금 지원기관 확정

노인회 9만4,657달러, 미션아가페 3만7,840달러 귀넷카운티 정부는 중요한 필요를 충족하는 한인단체 두 곳을 포함 65개 비영리 단체를 선정해 비영리 단체 역량 강화 보조금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