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다른 노력을 하지도 않았는데 체중이 눈에 띄게 빠진다면? 최근 6~12개월 사이 체중의 5% 이상 감량이 됐다면 기저질환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일 수 있다. 최근 건강 정보웹사이트 ‘헬스라인’(Healthline)에 소개된 설명되지 않는 체중감소의 여러 원인질환에 대해 살펴봤다.
▲근감소증
근육이 점차 감소하는 것으로 주 증상은 기력이 떨어지며 힘이 없다. 근육을 잃으면 체중도 감소한다. 근육을 사용하지 않으면 근감소증이 생길 수 있는데, 운동을 전혀 하지 않거나, 앉아만 있는 직업, 누워만 있는 생활을 하면 근감소증이 발생할 수 있다. 적절하고 규칙적인 운동과 고른 영양섭취를 통해 근감소증을 극복할 수 있다. 또 나이가 들면서 근감소증이 생길 수 있으며, 퇴행성 관절염, 류마티스 관절염,골다공증, 다발성 경화증, 신경 손상 등도 근감소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
갑상선에서 갑상선호르몬이 과도하게 만들어져 신진대사에 영향을 끼치게 되고, 열량소모는 보다 빠르게 이뤄진다. 식욕이 왕성해도 체중감소가 나타날 뿐 아니라 빠르고 불규칙한 심박수, 불안증, 피로, 열과민증, 수면 장애, 손떨림증, 숨이 차는 증상등이 나타난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의 원인으로는 그레이브스씨병이 주된 원인이며, 그밖에 갑상선염, 지나친 요오드 섭취및 갑상선약 과다복용을 들 수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
자가면역질환으로 인체 면역시스템이 관절을 공격해 염증을 유발한다. 만성질환으로 신진대사를 빠르게 하며 전체적으로 체중 감소도 나타날 수 있다.
▲당뇨병
당뇨병은 제 1형과 2형으로 나뉜다. 그 중에서 제 1형 당뇨병은 설명되지 않는 체중 감소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제 1형 당뇨병에 걸리면 인체 면역 시스템이 인슐린을 만드는 췌장 세포를 공격해 인슐린을 부족하게 만들고, 결국 인체에서는 당을 에너지로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인슐린 부족으로 당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해 혈당은 높은 상태를 유지하게 된다. 제 1형 당뇨병 증상으로는 잦은 소변 횟수, 탈수, 피로, 시력 저하, 갈증, 심한 배고픔 등이 있다.
▲우울증
‘마음의 감기’로 불리는 우울증에 걸리면 체중은 지나치게 늘어나기도 하지만 극도로 감소하기도 한다. 슬픔, 공허, 상실감 등의 감정이 최소 2주이상 지속되고 일상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라면 우울증으로 볼 수 있다.
▲염증성 장질환(IBD)
소화기계 비정상적 만성 염증이 호전과 재발이 반복되는 질환으로 크론씨병과 궤양성 대장염이 대표적이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폐기종과 만성 기관지염을 동반하는 폐 질환으로 초기 증상은 심하지 않지만, 중증 이상이면 호흡곤란, 쌕쌕거리는 천명, 가슴이 답답하고 통증이 있으며, 가벼운 기침(가래가 섞이기도 하며, 없는 기침도 나올 수 있다) 등이 나타난다. 말기에는 체중 감소가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클리브랜드 클리닉에 따르면 COPD를 앓고 있는 환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호흡을 할 때 10 칼로리 이상 더 소모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핵(TB)
전염성 질환으로 주로 폐에 나타나 폐결핵이라고도 하는데 결핵균이 폐에 들어가 염증을 유발한다. 활동성 결핵 환자의 증상으로는 3주 이상 심한 기침이 지속되며, 가슴통증, 피가 섞인 기침을 하기도 하며, 야간 발한, 오한, 열 등이 나타난다. 면역이 떨어져 체중이 감소되기도 한다.
▲암
미국 암협회(American Cancer Society)에 따르면 암의 초기 증상 중 하나는 별다른 원인 없이10파운드 이상 체중 감소가 나타나는 것이다. 주로 췌장암, 폐암, 위암, 식도암 등에서 체중 감소가 나타난다.
또한 초기 암 증상으로는 열, 피로감, 통증, 피부 변화 등을 들 수 있으며, 환자 중에는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울혈성 심부전증
체중 감소는 울혈성 심부전증의 합병증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심장 기능이 저하돼 심장으로의 혈액 공급이 충분하게 이뤄지지 못하고, 심장은 혈액 펌프질을 제대로 하지 못해 숨이 가쁘고 부종이 생기며, 염분 및 수분의 이상 저류가 나타난다.
울혈성 심부전증을 앓게 되면 소화기관도 충분히 혈액을 공급받지 못하게 되고 오심 및 포만감도 빨리 느끼게 된다. 또한 밥을 먹을때도 숨을 쉬기가 힘들어져 많이 먹지도 못한다. 또한 염증으로 심장 조직의 손상은 신진대사를 촉진해 결국 체중 감소로 이어진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때문에 식욕이 왕성해도 체중 감소가 나타날 수 있다. 사진은 갑상선 초음파 검사를 하는 모습. <연합뉴스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