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개월새 23곳 영업정지
식당·주점·마켓 등 해충 발견
LA 한인타운 소재 요식업소 23곳이 최근 3개월간 위생 규정 위반으로 영업정지를 당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이 중에는 유명 한인 식당 등도 포함돼 있어 여전히 한인타운 내 식당들의 위생문제가 보건 당국의 주된 단속 대상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A 카운티 공공보건국의 요식업소 위생감사 결과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최근까지 약 4개월간 LA 카운티 내 식당과 주점, 마켓 등 업소들를 대상으로 위생 상태를 점검을 실시한 결과 총 1,100여 곳의 업소들이 위생문제 위반으로 영업정지를 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한인 식당은 총 7곳이 위생상 문제점이 발견돼 임시 영업정지 처분 등을 받았는데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이유로는 바퀴벌레와 설치류 등 해충발견(vermin infestation)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 업소들의 경우 바퀴벌레 등 해충발견으로 인한 적발이 7곳 중 6곳이나 됐으며, 이외에도 뜨거운 물 배수시스템 문제와 공공 위생퍼밋 등을 이유로 적게는 하루에서 길게는 5일까지 영업정치에 처해졌다.
한인타운에서는 캐더링 업소들도 2곳이나 위생문제로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캐더링 업소는 해충 발견으로 지난달 13일부터 이틀 간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고, 또 다른 캐더링 식당의 경우 뜨거운 물 배수시스템 문제로 인해 벌점을 받아 하루동안 영업정지를 받았다. 이외에도 2곳의 한인 식당이 지난달 추가로 해충 발견을 이유로 영업정지를 당했다.
이와 관련 요식업 관계자들은 소규모로 운영되는 한인 식당들의 특성상 주방공간이 협소하고 같은 몰 안에서도 식당끼리 붙어 있는 경우가 많아 해충이 옮겨다닐 수 있는 위험이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보건국 위생단속 때 한인 식당들이 주의해야 하는 사항으로 온도 및 식재료 관리 등도 꼽히지만 특히 요식업소들의 위생문제 가운데 가장 많은 부분이 해충 문제여서 이와 관련한 위생 관리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박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