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자정 무렵 발생한 메릴랜드 한인 일가족 총격사건(본지 9월19일 보도) 사망자가 총 4명으로 늘어났다. 경찰은 21일 중태에 빠졌던 11세 한인 여아인 김민아 양도 결국 사망했다고 밝혔다.
몽고메리 카운티 경찰국에 따르면 김용문(57) 씨는 부인 김상연(48) 씨와 심하게 다퉜으며 일가족을 차례로 총으로 쏘고 자살했다. 현장에서 김용문 씨와 부인 김상연 씨는 사망했으며 10세 아들 앤디 김(4학년) 군은 이날 병원에서 사망했다.
11세 딸도 사망함으로써 현재 생존자는 병원에 입원해 있는 22세의 김용문 씨의 의붓딸 밖에 남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 당일 총격 사건을 경찰에 신고한 이 딸은 현재 상태가 호전돼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몽고메리 카운티 경찰국은 이번에 사망한 앤디 김 군과 김민아 양은 모두 김용문 씨와 김상연 씨 사이에 태어난 아이이며 22세 여성은 김상연 씨가 이전 결혼에서 데려온 딸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 당일 저녁 김상연 씨는 자신의 22세 딸과 10세 아들 앤디와 함께 자고 있었고 김용문 씨는 다른 방에서 자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용문 씨의 죽음은 자살, 김상연 씨와 11세 딸과 10세 아들의 죽음은 살인으로 분류했다.
<이창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