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발열 증세...10명 입원,9명은 치료 거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출발해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에 5일 도착한 여객기의 승객들이 집단으로 건강 이상을 호소해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 관계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CDC는 이날 성명을 통해 에미레이트항공 203편에 탑승한 약 521명의 승객과 승무원 가운데 100명가량이 비행 도중 몸이 좋지 않다는 신고를 했다고 밝혔다. 이들 가운데는 기침과 발열, 구토 등 증세를 호소한 승객들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은 "JFK 공항 도착 후 탑승객 가운데 최소 19명이 아픈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빌 드 블라지오 뉴욕시장의 대변인인 라울 콘트레라스는 "19명 가운데 10명은 병원으로 이송됐고, 나머지 9명은 치료를 거부했다"면서 "다른 모든 사람은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에어버스 A388' 기종인 이 항공편은 두바이에서 출발해 이날 오전 9시를 조금 넘어 JFK 국제공항에 도착했으나 승객들의 건강 이상 문제로 비상 대기하며 관계 당국의 조치를 기다렸다.
CDC는 체온 측정과 병원 후송 등을 포함해 승객들에 대한 조사를 위해 다른 관계 당국과 공조하고 있으며, 건강 이상을 호소하지 않은 승객에 대해서는 가도록 허용했다고 설명했다.
뉴욕시 소방당국은 건강 이상을 호소하는 승객들 가운데 일부는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면서 다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승객 100명가량이 건강 이상을 호소한 에미레이트항공 항공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