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베테랑스 에듀
김형준 법무사팀
첫광고

〈화요칼럼〉이상적 도덕주의와 송의 패망

지역뉴스 | | 2018-08-21 21:21:15

화요칼럼,권순희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화요칼럼>이상적 도덕주의와 송의 패망
<화요칼럼>이상적 도덕주의와 송의 패망

권순희

<매크로교육연구소 대표>

최근에 친구가 보내 준 글, “한때 가장 잘 살았던 고대 중국의 송나라가 왜 망했는가?” 의 어떤 이의 논설 글을 접한 적이 있다. 이 글의 요점은 이상적 도덕주의를 정치적 철학으로 밀어부치면 아무리 부유하고 강한 대국일지라도 결국 얼마나 허탈하게 끝나는가를 논리적으로 서술한 글이었다. 이상적 도덕주의는 현실적 도덕주의와 달리 합리적인 시장원리를 보지도 생각지도 못하며 결국 스스로 패망으로 가는 지름길을  만들어 간다는 것이다. 

요즈음 한국에서는 최저임금을 놓고 갑론을박 논쟁이 뜨겁다. 최저임금 문제에서 복잡한  사업장, 기업경영의 특성을 모르고 무조건 이상적 도덕주의로 터무니 없이 주장하는 경우가 많다.  기업이나 사업장이 문을 닫으면 우리의 이웃, 가족, 나자신이 직접 간접적으로 막대한 피해를 보는 것을 못 보는 근시안들이 너무 많다.  ‘모두 잘 사는’ 사회주의, 예를 들면, 이익을 균등하게 나누어 갖는다는 이상적 도덕주의, 본인은 울타리를 만들어 집을 짓고 집안에 보안 장비를 설치해 보안을 더욱 강화하면서도 정치적 이슈에선 “울타리를 없애고 난민을 무조건 받아 ‘함께 가자’” 는 이상적 윤리주의’를 주장하는 정치인들도 많이 볼 수 있다.  즉, ‘내 집은 안되지만 너희 집과 뒤뜰은 불법자들에게 열어줘라’ 식이다.  책임없는 행동파들이다.

지난 10년간 미국이나 한국 뿐만 아니라 세계가 ‘진보적 입장’에서 이상주의적 정치 철학으로 몰아온 것이 사실이다. 특히, 현실이 될 수 없는, 이상주의일 수 밖에 없는 도덕, 윤리, 정의 등의 개념을 가지고 세계 유수 대학의 학자들이 끊임없이 논의해 왔다.  예를 들면 하바드 대학의 마이클 센들(Michael Sanders) 의 정의 (Justice: what’s the right thing to do)나 데니스 탐슨(Dennis F Thompson) 의 윤리(Ethics)에 대한 글들을 보면 이상적인 것이 현실이 될 수 없어 늘 노력하고 있을 뿐이다라고 역설한다.  현실주의적 도덕은 이상주의적 도덕과 달리 ‘철학적 이론과 실제 상황이 잘 연결’되어지는 경우이다. 송나라의 패망은 이런 이상주의적 도덕이 이론과 실제 상황의 차이(gap)를 무시하고 무조건 밀어부쳐 기인된 것이다. 

미국 정치사뿐 아니라 인류 역사를 보면 이상주의적 도덕론을 향해서 부단히 노력해 온 기록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선거철만 되면 이상주의가 금방 현실화 되는 것처럼 우리 ‘풀’ 같은 무지인들의 귀와 눈을 흐려 잘못된 판단을 하게 한다. 

두달 후면 미국의 총선거가 있다. 이 선거는 미국 역사상 가장 중요한 선거가 될 것이고 그 결과가 나와 가족, 이웃과 우리 사회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다시 말하면 이번 선거는 미국이 유럽처럼, 범죄가 판을 쳐 사회가 불안하게 될 것인가 아니면 현실적, 실제적 도덕주의 정치로 우리 사회가 안정적으로 갈 것인가의 기로에 있다.  

선거의 모든 결과는 우리 사회, 이웃, 가족, 나에게 무섭게 영향을 끼치기에 잘 보고, 잘 생각해서 아니, 크게 보고 크게 생각해서 어떤 큰 그림이 나올지 원시안적 시야를 가지고 신중히 연구하여 꼭 귀중한 한표를 던져 ‘멋진 큰 그림’을 그리는 데 한 부분을 담당해야 할 것이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아씨플라자에서 '아씨 마켓'으로 상호 변경
아씨플라자에서 '아씨 마켓'으로 상호 변경

간판교체 및 푸드코트 리모델링 스와니 아씨 플라자가 이름을 ‘아씨 마켓’으로 변경하고 간판을 교체했다.아씨 측은 마트 새단장 공사는 5월 말까지 계속된다. 푸드코트도 리모델링을 통

애틀랜타 렌트비 인상, 유색인종에 타격 커
애틀랜타 렌트비 인상, 유색인종에 타격 커

유색인종, 소득 30%-50% 주거비로 지출정부 렌트비 지원 대상은 턱없이 제한적 부동산 시장 회사 Zillow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전역 대도시 대부분의 지역에서 진행되고

조지아, 원자력 발전 2호기 가동
조지아, 원자력 발전 2호기 가동

50만 가구에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건설비, 가동비용 주민이 모두 부담 조지아의 원자력 발전소 제2호기가 4월 29일 본격적인 상업 가동에 들어갔다. 조지아 파워는 4월 29일 어거

팬데믹 끝나고 집값 급등…‘곡소리’ 나는 이 업종
팬데믹 끝나고 집값 급등…‘곡소리’ 나는 이 업종

‘셀프 스토리지’ 불황 심각, 공급 넘치고 수요는 감소  셀프 스토리지 수요가 급감하고 고물가에 운영비 부담까지 커지자 셀프 스토리지 업계는 올해 16년 만에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이참에 코스코 회원 될까”… 회원권 특가
“이참에 코스코 회원 될까”… 회원권 특가

유료회원권 20달러로 낮춰 전국 창고형 마트인 코스코가 회원권 특가 판매에 나서고 있어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코스코는 골드스타 연간 회원권을 20

집 살 때 다운페이 평균 5만1,250달러

전년대비 8.6%나 증가 미국인들의 주택 구매를 위한 중위 다운페이먼트 금액은 5만1250달러인 것으로 집계됐다.부동산 정보업체 아톰의 최근 조사 결과 지난해 연말 기준 주택 구매

“강달러, 좋은 것만 아니다”… 경제위험 초래
“강달러, 좋은 것만 아니다”… 경제위험 초래

미 경제 호황 등 영향세계 무역 흐름 악영향  경제적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달러화가 다른 나라 통화대비 초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세계 경제에 여러 악영향이 우려되고 있다. [연합] 

초인종 잘못 눌렀다가 총 맞은 10대 가족, 가해자에 소송
초인종 잘못 눌렀다가 총 맞은 10대 가족, 가해자에 소송

"부주의와 과실로 영구적인 부상·장애" 주장  초인종을 잘못 눌렀다가 총에 맞은 랠프 얄(17)[KCTV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미주리주에서 초인종을 잘못 눌렀

미 "2029년까지 차량에 자동 비상제동장치 장착 의무화"

오는 2029년 9월까지 미국에서 판매되는 승용차와 트럭에 자동 비상제동장치 장착이 의무화된다.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29일 이같이 밝히면서 해당 조치를 통해 연간 사망

WHO "젖소→인간 감염 조류인플루엔자 철새통해 확산 우려"
WHO "젖소→인간 감염 조류인플루엔자 철새통해 확산 우려"

세계보건기구(WHO) 본부 청사[연합뉴스 자료 사진] 사람에게까지 감염될 수 있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1)가 철새를 통해 여러 나라로 퍼질 우려가 있다고 세계보건기구(WH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