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베테랑스 에듀
김형준 법무사팀
첫광고

[모세 최의 마음의 풍경] The Green Leaves of Summer.(여름의 푸른 나뭇잎)

지역뉴스 | | 2018-08-10 19:19:04

칼럼,모세최,문학회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지인이었던 “이 경순”집사님이 얼마 전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하늘나라로 갔다.

고인을 떠나보내는 배우자, 가족 친지들의 충격, 고통과 슬픔은 어찌 말로 다 표현할 수 있겠는가.

기타 강사이며 신실한 신앙인이었던 그의 헌신적인 삶의 빛났던 날들은 귀감이 되고도 남으리라. 

그의 만년은 늘 영적인 감각을 일깨우며 치열하게 기도하면서 신앙생활의 올바른 적용으로 섬김의 본이 되었던 삶이었다. 

음악에 대한 열정과 재능은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이라고 생각하며 기쁨으로 기타를 가르쳤었다.  고결한 영혼과 맑은 심성을 지녔던 그의 순수한 마음의 노래가 지금, 귓가에 살아나고 있다. 

그가 평소에 즐겨 연주하던 부드러운 기타의 선율과 함께 다정다감했던 선량한 모습이 떠오른다. 

<The Green Leaves of Summer>

사중창단 “브라더스 퍼”의 노래. “존 웨인” 주연의 영화 <먼 알라모> 주제곡이다. 

“수확하는 시기, 씨 뿌리는 시기, 여름의 푸른 나무 잎들이 나를 돌아오라 부르고 있소. 

물고기가 하늘 높이 뛰어 오르던 때----- 그 때는 젊다는 것이 매우 좋았었다오.(중략)

죽을 자리에서 그냥 살아가는 시기, 땅에 그렇게 가까이 있다는 것이 좋기만 했다오. 

이제 여름의 푸른 나뭇잎들이 나를 돌아오라고 부르고 있소.” 

이 경순님 그도 언제나 여름날의 푸른 잎처럼 싱싱한 젊음을 열정적으로 마음껏 노래했다.

그의 삶의 찬가는 영혼의 울림과 깊은 성찰이 담겨 있었다. 

이년 전 저자의 출판 기념회 때 “계 형석”권사님과 함께 기타 듀오 연주와 축송으로 불러주던 <Green Fields>는 영혼을 흔드는 힘이 있었다.

열정을 쏟아 부르는 노래에 감동의 물결이 밀려오는 순간이었다. 

저자에게는 귀한 순간의 영상이 남아 있음을 감사하며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다. 

이 노래도 1960년대의 “Brothers Four”의 최초의 히트곡이다.

무엇이나 때가 있다. “천하에 범사가 기한이 있고 모든 목적이 이룰 때가 있나니 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으며 심을 때가 있고 심은 것을 뽑을 때가 있으며”(중략) “사랑할 때가 있고 미워할 때가 있으며 전쟁할 때가 있고 평화할 때가 있느니라” 

“그러므로 내 소견에는 사람이 자기 일에 즐거워하는 것보다 나은 것이 없나니”(하략)

성경 전도서 3장에 나오는 솔로몬 왕의 지혜로운 말씀이다. 

솔로몬 왕이 하나님께서 축복해 주신 부귀영화를 다 누렸지만 하나님을 떠난 인생은 모든 것이 헛되고 헛되다는 겸허한 고백이다. 

언제인가 이 경순님은 자신에게 주어진 때에 대해서 겸허히 받아들이며 자신이 하는 일을 좋아하며 즐거워 한다는 고백을 했다. 

사람이 때를 알고 어떤 일에서나 최선을 다할 수 있다는 진솔한 고백은 삶의 참 기쁨이 되었으리라. 그는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타인의 부족한 점, 허물까지도 감싸주고 견해를 달리하는 사람들을 용납하며 배려하는 포용력이 있었다. 

인간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항상 격려와 사랑과 관용의 정신을 키워 나가기를 힘쓰던 그가 아니었든가. 

그와 평소에 만남의 식사하는 자리나 차 한 잔을 놓고 담소하는 친밀한 자리에서도 진지하게 기도하던 그의 성결한 삶의 모습을 떠올리게 된다.

그를 떠나보내는 영결식장에서 가슴에 손을 모으고 잠자고 있는 그의 모습을 보며 마음이 숙연해졌다. 기타의 명인이었던 그의 작은 손이 항상 신비스럽게 느껴졌었지 않았든가.

기타를 다루던 현란한 손놀림이 멈추어진 그의 손을 살며시 잡아 보았다.

이미 체온이 사라져 애석했지만 잡은 손에 마음의 교감이 살아 전해 오는 것 같다. 

지난 날 교회 시니어부에서의 열정적으로 인도하던 그의 찬송이 이제는 살아남은 자들의 소망의 노래가 되고 있다.

그를 애도하는 성도들의 시가(찬송가)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풍요로운 추억을 떠올리며 그의 빛났던 존재가 살아있음을 감사한다. 

사랑하는 이 경순 집사님! 하늘나라 낙원에서 주님과 함께 평안한 안식을 취하시길 기도합니다. 아멘.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조지아 환경당국, SK배터리에 벌금 3만3천달러 부과
조지아 환경당국, SK배터리에 벌금 3만3천달러 부과

배터리 폐기물 관리소홀로 화재 SK배터리아메리카(SKBA)가 조지아 환경당국으로부터 3만3000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았다.AJC는 지난달 30일 잭슨카운티 커머스 소재  SK배터리

연준, 금리 5.25~5.50%로 6연속 동결…"인플레 여전히 높다"
연준, 금리 5.25~5.50%로 6연속 동결…"인플레 여전히 높다"

"최근 물가 목표 향한 추가 진전 부족…인플레 리스크에 고도로 주의"연준, 양적 긴축 속도 조절…"월별 국채 상환 한도 250억 달러로 축소"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

조지아 셰리프, 불체자 이민국에 신고해야
조지아 셰리프, 불체자 이민국에 신고해야

켐프 주지사 HB1105에 서명 조지아주 셰리프들은 앞으로 구금된 사람이 허가 없이 조지아에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경우 연방 이민국 직원과 의무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브라이

마리화나, 조지아 약국 판매 전면 허용될까
마리화나, 조지아 약국 판매 전면 허용될까

현재 9개 판매처가 1만8,000명에 공급연방정부 대마를 스케줄3로 하향 조정 마리화나(대마)를 덜 위험한 약물로 재분류하려는 연방정부의 계획은 조지아의 의료용 마리화나 환자에 대

한국형 건강검진센터 LA 에 들어선다
한국형 건강검진센터 LA 에 들어선다

서울대·분당서울대병원-SL 재단 공식계약 체결...진료협력 시스템 구축세리토스에 4만 스퀘어피트 규모, 내년 개원, MRI 등 최첨단 의료 장비 서울대병원·분당서울대병원과 미국 S

한인 도널드 리, 귀넷 소년법원 판사 취임
한인 도널드 리, 귀넷 소년법원 판사 취임

한인 도널드 리씨가 4월 30일 로렌스빌 귀넷사법행정센터에서 귀넷카운티 소년법원 판사에 취임했다.이날 취임식에는 안젤라 던컨 귀넷 슈피리어법원 판사, 샌드라 박 프로베이트법원 판사

흥난 관객들 “원더풀!” 외치며 기립박수
흥난 관객들 “원더풀!” 외치며 기립박수

퓨전 국악밴드 ‘고래야’ 애틀랜타 공연지난달 30일 로렌스빌 아트센터서 한국의 6인조 퓨전 국악밴드 ‘고래야(Coreyah)’가 지난달 30일 오후 7시 30분 로렌스빌 아트센터에

조지아, 학자금 빚 전국 5위
조지아, 학자금 빚 전국 5위

상위 10개 지역 중 9개가 동부조지아 1인당 35,000달러 GOBankingRates 회사가 전국 50개주를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연구 조사에서 조지아주 밀레니얼 세대들의 학자

월마트, 조지아 헬스센터 17개 폐쇄
월마트, 조지아 헬스센터 17개 폐쇄

전국 5개주 51개 보건센터 완전 폐쇄스와니, 마리에타 등, 만성 적자 원인 월마트가 조지아주를 포함해 5개주에서 운영하고 있는 보건센터 51군데 전부를 5년 이내에 모두 완전 폐

봄맞이  집안‘서류 대청소’해 볼까?
봄맞이 집안‘서류 대청소’해 볼까?

봄맞이 대청소에 나서는 가구가 많다. 의류에서부터 주방용품까지 버릴 것은 버리고 앞으로 사용할 물건은 잘 정돈해야 남은 1년을 깔끔히 보낼 수 있다. 봄맞이 대청소에서 빠트리면 안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